한국, 결혼 많이 하는데 아이 낳기 꺼린다?

입력 2013.02.04 (21:21) 수정 2013.02.04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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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 저출산 문제 알고보니 선진국들에 비해 결혼은 비교적 많이 하는 편인데 아이 낳기를 유난히 꺼리기 때문이었습니다.

왜 그런지 임승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결혼 4년째인 이 30대 회사원은 아직 남편과 둘 만의 생활이 좋습니다.

경제적으로 부족할 것도 없고 직장 생활에도 충실할 수 있어섭니다.

<인터뷰> 김현정(회사원) : "결혼은 했지만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일이나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아이는 우선순위에서 자연스럽게 밀리는 것 같고요."

아이를 좋아하는 백순화 씨도 둘째 갖는 건 부담입니다.

5살 난 첫째에게 들어가는 돈만 한 달에 150만 원 정도인데 부부의 미래도 준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백순화(회사원) : "저희가 언제까지 맞벌이를 할 수 있을지를 모르기 때문에 약간 좀 노후 쪽에 초점을 맞추고 둘째는 고려중에 있습니다."

두 부부의 공통점은 아이 양육과 교육비용이 출산에 결정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아이 낳아 대학까지 보내는 데 한명당 2억 6천만 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된 바 있습니다.

<인터뷰> 강중구(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 "급속한 도시화로 인해서 주거비용이 많이 올랐다는 점, 과도한 경쟁으로 인해서 높은 교육열로 교육비도 과도하다는 점…"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경제개발협력기구, OECD 34개 회원국 가운데 우리나라의 결혼 비율은 3위지만 출산율은 꼴찝니다.

우리 나라 저출산 문제는 결혼을 안해서라기 보다는 출산을 꺼리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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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결혼 많이 하는데 아이 낳기 꺼린다?
    • 입력 2013-02-04 21:22:43
    • 수정2013-02-04 22: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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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 저출산 문제 알고보니 선진국들에 비해 결혼은 비교적 많이 하는 편인데 아이 낳기를 유난히 꺼리기 때문이었습니다. 왜 그런지 임승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결혼 4년째인 이 30대 회사원은 아직 남편과 둘 만의 생활이 좋습니다. 경제적으로 부족할 것도 없고 직장 생활에도 충실할 수 있어섭니다. <인터뷰> 김현정(회사원) : "결혼은 했지만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일이나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아이는 우선순위에서 자연스럽게 밀리는 것 같고요." 아이를 좋아하는 백순화 씨도 둘째 갖는 건 부담입니다. 5살 난 첫째에게 들어가는 돈만 한 달에 150만 원 정도인데 부부의 미래도 준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백순화(회사원) : "저희가 언제까지 맞벌이를 할 수 있을지를 모르기 때문에 약간 좀 노후 쪽에 초점을 맞추고 둘째는 고려중에 있습니다." 두 부부의 공통점은 아이 양육과 교육비용이 출산에 결정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아이 낳아 대학까지 보내는 데 한명당 2억 6천만 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된 바 있습니다. <인터뷰> 강중구(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 "급속한 도시화로 인해서 주거비용이 많이 올랐다는 점, 과도한 경쟁으로 인해서 높은 교육열로 교육비도 과도하다는 점…"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경제개발협력기구, OECD 34개 회원국 가운데 우리나라의 결혼 비율은 3위지만 출산율은 꼴찝니다. 우리 나라 저출산 문제는 결혼을 안해서라기 보다는 출산을 꺼리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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