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충전] 겨울에 더 기승 ‘집먼지 진드기’ 퇴치법

입력 2013.02.06 (08:17) 수정 2013.02.06 (09:4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이번 주, 또다시 한파가 몰려온다잖아요.

너무 추울 때는 집안 환기한다고 잠깐 창문 여는 것도 꺼려지죠.

그러다보니 겨울엔 집안 먼지가 더 잘 쌓이게 마련인데요.

문제는 먼지 속에 사는 진드깁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각종 피부병에 호흡기질환을 일으키는 주범인데요.

노태영기자 생활 속에서 조금만 신경 써도 진드기 퇴치가 쉬워진다고요.

<기자 멘트>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겨울철이면 우리 집을 더 자주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습니다.

바로 집먼지 진드긴데요.

집안 곳곳 먼지들 속에서 숨어 살면서 각종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키는 집먼지 진드기, 하루 30분 환기를 비롯해서 집먼지 진드기를 간단하게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봤습니다.

함께 보시죠.

<리포트>

겨울이 되면 심하게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딸아이.

긁고 또 긁는 아이 때문에 주부 현희 씨는 약 발라 주는 것이 일이라고 합니다.

팔이며, 다리 성한 데가 하나도 없는데요.

<녹취> "항상 잘 때 되면 더 간지러워하고 온몸 전체를 긁는 편이거든요?"

혹시, 아이들 피부에 먼지라도 닿을까, 현희 씨는 집안 구석구석 쓸고 닦기에 바쁜데요.

<녹취> "작은 아이가 기어 다니거든요. 돌쟁이라. 그래서 먼지를 찍어서 입에다가 잘 넣거든요. 그래서 매일 쓸고 닦고 해야돼요."

먼지 하나 없을 것 같은 집.

청소업체 전문가 모시고 한번 점검해 보기로 했는데요.

정말 손끝 하나로 속속들이 먼지를 찾아냅니다.

<녹취> "이 집에 있는 먼지를 제가 속속들이 다 찾아내 드리겠습니다."

일반 청소기의 10배 흡입력을 갖춘 청소기로 침실, 옷방, 그리고 거실과 아이방의 미세 먼지를 채취해봤습니다.

먼지들이 한주먹씩은 나왔는데요.

채취한 먼지들을 가지고 집먼지 진드기 독성 간이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독성 농도가 인체에 해가 되는 정도, 빨간색이 나왔는데요.

<녹취> "굉장히 강하게 나왔습니다. 아토피나 비염이 없는 집에 가면 중간 정도 나오거든요. 중간이 나오는데 여기는 강하게 나왔습니다. 보시면 색깔이 굉장히 진하죠?"

<녹취> "아이들이 매일 누워서 자고 생활하는데 속상하네요."

조금 더 자세한 분석을 위해, 수거한 먼지를 전자현미경으로 들여다봤는데요.

먼지 속에 수십 마리의 집먼지 진드기가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녹취> "지금 가지고 온 먼지 속에 보면 먼지 1g당, 한 10마리 정도 분포하는 걸로 보입니다."

집먼지 진드기의 먹이는 사람 몸에서 나온 각질인데요.

1g의 각질이면 10만 마리의 진드기가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문제는,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이 바로 집먼지 진드기라는 겁니다.

<인터뷰> 양영철(교수/을지대학교 보건환경안전학과) : "아토피 환자 어린이들을 조사했더니 전체 환자 중에 80%가 이 집먼지 진드기 항원에 상당히 양성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그런 조사과정이 있거든요. 그러다 보면 아이들의 아토피, 알레르기성 아토피 피부염이나 이런 것들이 집먼지 진드기하고 상당히 관련성이 있다고 할 수 있죠."

집먼지 진드기가 살고 있는 곳은 먼지 속만이 아닙니다.

매일 입고 다니는 코트나 이불 속에도 살고 있는데요.

가족의 건강을 위협하는 집먼지 진드기!

생활 속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집먼지 진드기 퇴치법 알아봤습니다.

일단, 가장 중요한건, 겨울철에도 절대 빼놓을 수 없는 환기입니다.

<인터뷰> 박상면(교수/한림대 강남성심병원 호흡기내과) : "겨울철에는 환기가 잘 안 되고 일부러 난방을 따듯하게 하려고 온도가 올라갈 경우가 있는데요. 그럴 경우는 집먼지 진드기가 많이 번식해서 천식이나 알레르기 환자는 증상이 더 나빠질 수 있습니다."

환기를 시켰으면, 피부가 제일 많이 닿는 곳, 침실 먼지를 제거합니다.

고무장갑 하나면 손쉽게 해결되는데요.

<녹취> "고무장갑에 점성이 있어서 먼지들이 말려서 붙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손이 닿지 않는 곳 먼지는 어떻게 하냐고요?

바로 옷걸이와 스타킹만 있으면 됩니다.

<녹취> "이거는 침대 밑에 깊숙한 곳에 손이 안 닿는 부분에 먼지를 제거할 수 있게 간이로 만든 청소기입니다."

이 옷걸이 하나로, 책장 밑이나, 옷장 밑 먼지들이 말끔히 쓸려 나옵니다.

먼지들을 제거했으면, 물과 계피를 9:1로 희석시킨 계피액으로 진드기를 제거하는데요.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실험을 해봤습니다.

알콜과 자외선, 그리고 계피액을 진드기에 분사했는데요.

10분 뒤 자외선과 알코올엔 진드기가 계속 살아 움직였고요.

계피액을 분사한 곳의 진드기만 죽어있었습니다.

<인터뷰> 양영철(교수/을지대학교 보건환경안전학과) : "계피는 아주 매운 향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그 매운 향을 나타내는 물질이 살리신 알데하이드라는 성분인데요. 집 먼지 진드기에 계피 물질들이 직접 닿지 않아도 주변에만 이렇게 좀 떨어져 있어도 매운 향을 훈증을 통해서 집먼지 진드기를 제거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이런 간단한 방법으로 진드기를 없애고, 먼지들을 털어주면 되는데요.

<녹취> "집에 있는 먼지를 싹 다 빨아들여 주셔서 속이 다 시원한 것 같아요. 가르쳐주신 방법대로 똑똑하게 청소에서 집을 깨끗하게 유지해야될 것 같아요"

진드기 서식처 겨울이불도 관리가 필요합니다.

세탁하기 쉽지 않은 겨울 이불은 한 번 빨 때 제대로 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물의 온도를 55도에 맞추면, 이불에 있던 진드기는 죽는다고 합니다.

<인터뷰> 형성미(세탁전문업체 품질관리팀) : "항상 매일매일 덮는 이불이다 보니까 사람 몸에서도 하루에 각질이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2주일에 한 번씩, 즉 한 달에 두 번 정도를 세탁하시는 게 좋습니다."

또, 사용하지 않는 이불은 압축팩을 이용해서 보관하면 되는데요.

진공상태라 오랫동안 청결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형성미(세탁전문업체 품질관리팀) : "이렇게 압축팩에 보관하시면 되고요. 이런 진공상태에서는 집먼지 진드기가 서식할 수 없습니다."

밀폐된 집안 구석구석 쌓여있는 먼지들, 보고만 있을 수 없겠죠.

가족건강 위협하는 집먼지!

먼지와의 전쟁 시작해보시죠.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살림충전] 겨울에 더 기승 ‘집먼지 진드기’ 퇴치법
    • 입력 2013-02-06 08:20:23
    • 수정2013-02-06 09:41:43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이번 주, 또다시 한파가 몰려온다잖아요. 너무 추울 때는 집안 환기한다고 잠깐 창문 여는 것도 꺼려지죠. 그러다보니 겨울엔 집안 먼지가 더 잘 쌓이게 마련인데요. 문제는 먼지 속에 사는 진드깁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각종 피부병에 호흡기질환을 일으키는 주범인데요. 노태영기자 생활 속에서 조금만 신경 써도 진드기 퇴치가 쉬워진다고요. <기자 멘트>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겨울철이면 우리 집을 더 자주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습니다. 바로 집먼지 진드긴데요. 집안 곳곳 먼지들 속에서 숨어 살면서 각종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키는 집먼지 진드기, 하루 30분 환기를 비롯해서 집먼지 진드기를 간단하게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봤습니다. 함께 보시죠. <리포트> 겨울이 되면 심하게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딸아이. 긁고 또 긁는 아이 때문에 주부 현희 씨는 약 발라 주는 것이 일이라고 합니다. 팔이며, 다리 성한 데가 하나도 없는데요. <녹취> "항상 잘 때 되면 더 간지러워하고 온몸 전체를 긁는 편이거든요?" 혹시, 아이들 피부에 먼지라도 닿을까, 현희 씨는 집안 구석구석 쓸고 닦기에 바쁜데요. <녹취> "작은 아이가 기어 다니거든요. 돌쟁이라. 그래서 먼지를 찍어서 입에다가 잘 넣거든요. 그래서 매일 쓸고 닦고 해야돼요." 먼지 하나 없을 것 같은 집. 청소업체 전문가 모시고 한번 점검해 보기로 했는데요. 정말 손끝 하나로 속속들이 먼지를 찾아냅니다. <녹취> "이 집에 있는 먼지를 제가 속속들이 다 찾아내 드리겠습니다." 일반 청소기의 10배 흡입력을 갖춘 청소기로 침실, 옷방, 그리고 거실과 아이방의 미세 먼지를 채취해봤습니다. 먼지들이 한주먹씩은 나왔는데요. 채취한 먼지들을 가지고 집먼지 진드기 독성 간이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독성 농도가 인체에 해가 되는 정도, 빨간색이 나왔는데요. <녹취> "굉장히 강하게 나왔습니다. 아토피나 비염이 없는 집에 가면 중간 정도 나오거든요. 중간이 나오는데 여기는 강하게 나왔습니다. 보시면 색깔이 굉장히 진하죠?" <녹취> "아이들이 매일 누워서 자고 생활하는데 속상하네요." 조금 더 자세한 분석을 위해, 수거한 먼지를 전자현미경으로 들여다봤는데요. 먼지 속에 수십 마리의 집먼지 진드기가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녹취> "지금 가지고 온 먼지 속에 보면 먼지 1g당, 한 10마리 정도 분포하는 걸로 보입니다." 집먼지 진드기의 먹이는 사람 몸에서 나온 각질인데요. 1g의 각질이면 10만 마리의 진드기가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문제는,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이 바로 집먼지 진드기라는 겁니다. <인터뷰> 양영철(교수/을지대학교 보건환경안전학과) : "아토피 환자 어린이들을 조사했더니 전체 환자 중에 80%가 이 집먼지 진드기 항원에 상당히 양성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그런 조사과정이 있거든요. 그러다 보면 아이들의 아토피, 알레르기성 아토피 피부염이나 이런 것들이 집먼지 진드기하고 상당히 관련성이 있다고 할 수 있죠." 집먼지 진드기가 살고 있는 곳은 먼지 속만이 아닙니다. 매일 입고 다니는 코트나 이불 속에도 살고 있는데요. 가족의 건강을 위협하는 집먼지 진드기! 생활 속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집먼지 진드기 퇴치법 알아봤습니다. 일단, 가장 중요한건, 겨울철에도 절대 빼놓을 수 없는 환기입니다. <인터뷰> 박상면(교수/한림대 강남성심병원 호흡기내과) : "겨울철에는 환기가 잘 안 되고 일부러 난방을 따듯하게 하려고 온도가 올라갈 경우가 있는데요. 그럴 경우는 집먼지 진드기가 많이 번식해서 천식이나 알레르기 환자는 증상이 더 나빠질 수 있습니다." 환기를 시켰으면, 피부가 제일 많이 닿는 곳, 침실 먼지를 제거합니다. 고무장갑 하나면 손쉽게 해결되는데요. <녹취> "고무장갑에 점성이 있어서 먼지들이 말려서 붙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손이 닿지 않는 곳 먼지는 어떻게 하냐고요? 바로 옷걸이와 스타킹만 있으면 됩니다. <녹취> "이거는 침대 밑에 깊숙한 곳에 손이 안 닿는 부분에 먼지를 제거할 수 있게 간이로 만든 청소기입니다." 이 옷걸이 하나로, 책장 밑이나, 옷장 밑 먼지들이 말끔히 쓸려 나옵니다. 먼지들을 제거했으면, 물과 계피를 9:1로 희석시킨 계피액으로 진드기를 제거하는데요.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실험을 해봤습니다. 알콜과 자외선, 그리고 계피액을 진드기에 분사했는데요. 10분 뒤 자외선과 알코올엔 진드기가 계속 살아 움직였고요. 계피액을 분사한 곳의 진드기만 죽어있었습니다. <인터뷰> 양영철(교수/을지대학교 보건환경안전학과) : "계피는 아주 매운 향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그 매운 향을 나타내는 물질이 살리신 알데하이드라는 성분인데요. 집 먼지 진드기에 계피 물질들이 직접 닿지 않아도 주변에만 이렇게 좀 떨어져 있어도 매운 향을 훈증을 통해서 집먼지 진드기를 제거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이런 간단한 방법으로 진드기를 없애고, 먼지들을 털어주면 되는데요. <녹취> "집에 있는 먼지를 싹 다 빨아들여 주셔서 속이 다 시원한 것 같아요. 가르쳐주신 방법대로 똑똑하게 청소에서 집을 깨끗하게 유지해야될 것 같아요" 진드기 서식처 겨울이불도 관리가 필요합니다. 세탁하기 쉽지 않은 겨울 이불은 한 번 빨 때 제대로 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물의 온도를 55도에 맞추면, 이불에 있던 진드기는 죽는다고 합니다. <인터뷰> 형성미(세탁전문업체 품질관리팀) : "항상 매일매일 덮는 이불이다 보니까 사람 몸에서도 하루에 각질이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2주일에 한 번씩, 즉 한 달에 두 번 정도를 세탁하시는 게 좋습니다." 또, 사용하지 않는 이불은 압축팩을 이용해서 보관하면 되는데요. 진공상태라 오랫동안 청결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형성미(세탁전문업체 품질관리팀) : "이렇게 압축팩에 보관하시면 되고요. 이런 진공상태에서는 집먼지 진드기가 서식할 수 없습니다." 밀폐된 집안 구석구석 쌓여있는 먼지들, 보고만 있을 수 없겠죠. 가족건강 위협하는 집먼지! 먼지와의 전쟁 시작해보시죠.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