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세계속으로] 일본 로봇 레슬링

전자제품 전문점이 모여있는 도쿄 아키하바라.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로봇 전문점이 눈길을 끕니다.

도쿄에만 모두 4개의 로봇 전문점이 있는데요.

주로 프로 레슬링용 로봇과 관련 부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경기용 로봇은 크기는 작지만 일반 프로 레슬러의 동작을 그대로 따라 할 수 있습니다.

컴퓨터와 연결된 조정기를 작동해 로봇을 움직입니다.

프로 레슬러 로봇의 가격은 약 10만엔, 120만 원입니다.

하지만 성능을 높이기 위해 부품을 교체하는데 큰 비용이 듭니다.

처음부터 부품을 사서 자신만의 로봇을 만드는 사람도 많습니다.

<녹취> “공부를 하지 않으면 복잡한 부분의 작업은 할 수 없는 것 같아요.”

<녹취> “굉장히 잘 만드셨어요. 좀 봐도 되나요?”

<녹취> “네 보세요.”

<인터뷰> 카미야(로봇 프로 레슬링 참가자 ) : “저는 로봇 프로 레슬링 만화를 그리는 만화가인데 경기를 보러 갔다가 로봇 프로 레슬링에 푹 빠져서 (로봇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일 년에 한 번 개최되는 로봇 프로 레슬링 대회의 규칙은 일반 프로 레슬링 대회와 비슷합니다.

로봇 선수는 가로세로 2.5미터 크기의 경기장에서 서로 겨루게 되는데요.

한 경기당 경기 시간은 10분으로 3전 2승제입니다.

<인터뷰> 켄타(로봇 프로 레슬링 참가자 ) : “대회에 나가서 관객들을 열광시키는 것이 즐겁기 때문에 (로봇 프로 레슬링에 참가합니다.)”

일반 레슬링 선수와 마찬가지로 로봇 레슬링 선수도 꾸준히 연습합니다.

심판도 역시 로봇인데요.

선수용 로봇보다 정확하게 팔을 움직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비록 연습 경기지만 실전처럼 열심히 경기하는데요.

로봇마다 가장 자신 있는 기술로 상대를 제압합니다.

<인터뷰> 하마사키(로봇 프로 레슬링 참가자 ) :“연습 경기에서 졌는데 기분이 어때요?((제 로봇이) 여전히 약했지만 온 힘을 다했습니다.)”

인간과 흡사한 기술을 보여주는 로봇 프로 레슬링 대회.

로봇과 공존하는 미래 사회가 머지않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