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에 눈 덮인 길…배달원들의 애환

입력 2013.02.06 (21:10) 수정 2013.02.06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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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춥고 눈까지 많이 내린 날에도 새벽부터 눈길 위를 뛰어야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배달원들에게는 오늘 같은 날씨가 참 고역일텐데요.

우정화 기자가 배달원의 고충을 함께 느껴봤습니다.

<리포트>

눈이 내려 더욱 고요한 산동네 새벽녘.

신문배달원 박인화 씨는 오늘도 어김없이 배달을 준비해야 합니다.

눈을 치우지 않아 꽁꽁 얼어붙은 골목길.

지쳐 주저앉고 싶을 때도 있지만 20년 동안 해온 자신만의 일이기에 버틸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박인화(신문배달원) : "걸어서 하다 보면 시간도 많이 소요되고 체력적으로도 좀 많이 힘들죠."

좁은 골목이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또 다른 산동네, 택배 오토바이가 비탈길을 조심조심 내려오고 있습니다.

우체국 택배 배달원인 48살 김문식씨, 눈이 쌓이거나 길이 얼면 평소보다 일찍 배달에 나서야 합니다.

직접 연탄재를 깔아 미끄러지지 않으려 하지만, 배달 경력 18년인데도 눈길 배달은 늘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도 주민들의 격려는 그를 달리게 하는 힘입니다.

<인터뷰> 김문식(택배 배달원) : "받는 주민들께서 기뻐하시고 즐거워하실 때 저희 들이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눈길에는 중국음식점 배달원도 마음이 급해집니다.

<녹취> "지금 면 불기 전에 빨리 배달가야 돼요."

손님 입맛에 맞추려면 빙판길이라도 빨리 가야 합니다.

<인터뷰> 이초롱(중국음식점 배달원) : "오늘 아침에도 넘어졌어요. 상도동에서. (괜찮으세요?) 네, 괜찮아요."

혹한에 눈 덮인 길이라도 배달원들에게는 반드시 헤쳐 나가야 할 여정입니다.

KBS 뉴스 우정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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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혹한에 눈 덮인 길…배달원들의 애환
    • 입력 2013-02-06 21:11:27
    • 수정2013-02-06 22:2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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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춥고 눈까지 많이 내린 날에도 새벽부터 눈길 위를 뛰어야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배달원들에게는 오늘 같은 날씨가 참 고역일텐데요. 우정화 기자가 배달원의 고충을 함께 느껴봤습니다. <리포트> 눈이 내려 더욱 고요한 산동네 새벽녘. 신문배달원 박인화 씨는 오늘도 어김없이 배달을 준비해야 합니다. 눈을 치우지 않아 꽁꽁 얼어붙은 골목길. 지쳐 주저앉고 싶을 때도 있지만 20년 동안 해온 자신만의 일이기에 버틸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박인화(신문배달원) : "걸어서 하다 보면 시간도 많이 소요되고 체력적으로도 좀 많이 힘들죠." 좁은 골목이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또 다른 산동네, 택배 오토바이가 비탈길을 조심조심 내려오고 있습니다. 우체국 택배 배달원인 48살 김문식씨, 눈이 쌓이거나 길이 얼면 평소보다 일찍 배달에 나서야 합니다. 직접 연탄재를 깔아 미끄러지지 않으려 하지만, 배달 경력 18년인데도 눈길 배달은 늘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도 주민들의 격려는 그를 달리게 하는 힘입니다. <인터뷰> 김문식(택배 배달원) : "받는 주민들께서 기뻐하시고 즐거워하실 때 저희 들이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눈길에는 중국음식점 배달원도 마음이 급해집니다. <녹취> "지금 면 불기 전에 빨리 배달가야 돼요." 손님 입맛에 맞추려면 빙판길이라도 빨리 가야 합니다. <인터뷰> 이초롱(중국음식점 배달원) : "오늘 아침에도 넘어졌어요. 상도동에서. (괜찮으세요?) 네, 괜찮아요." 혹한에 눈 덮인 길이라도 배달원들에게는 반드시 헤쳐 나가야 할 여정입니다. KBS 뉴스 우정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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