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한우 둔갑’ 제수용품 원산지 조작 기승

입력 2013.02.07 (12:08) 수정 2013.02.07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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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맨트>

수입산 쇠고기를 한우로 속여 파는 등 설을 앞두고 제수 용품의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농축산물을 취급하는 업소 스무 곳 가운데 한 곳 꼴로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대형 슈퍼마켓에 농식품부 단속반이 들이닥칩니다.

파격 할인이라는 광고와 함께 한우 등심불고기 600g을 9,900원에 판매중이지만 유전자 검사 결과 미국산 쇠고기로 드러났습니다.

<녹취>대형 슈퍼마켓 직원 : “정신이 없다보나까 (쇠고기를) 썰어서 넣어 놓았는데 직원들이 그거를 잘못 확인하고…”

돼지 고기를 가공하는 육가공업소도 단속에 적발됐습니다.

스페인산 돼지 갈비뼈에 미국산 돼지 앞다릿살을 식용접착제로 붙인 다음 버젓이 국산이라고 속여 팔았습니다.

물량은 모두 40톤으로 도매업체 60곳을 통해 전국 슈퍼마켓과 전통시장, 음식점 등에 4년간 팔려나갔습니다.

특히 돼지 갈비의 경우 양념에 재운 상태로 판매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국산인지 여부를 알 길이 없습니다.

쇠고기도 유전자검사 이외에는 국산 여부를 가릴 뽀죡한 방법이 없다보니 해마다 가짜 한우가 적발되고 있습니다.

<인터뷰>권영목(농산물품질관리원 팀장) : “두세 배까지 이윤이 남기 때문에 많이 속여서 팔고 있고요, 또 단속이 된다 하더라도 벌금만 내면 된다는 생각이 많아서…”

설을 앞두고 농식품부가 축산물과 제수용품에 대한 원산지 위반 단속을 벌인결과 스무 곳 가운데 한 곳이 원산지를 속인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뉴스 정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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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산, 한우 둔갑’ 제수용품 원산지 조작 기승
    • 입력 2013-02-07 12:10:14
    • 수정2013-02-07 13: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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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맨트> 수입산 쇠고기를 한우로 속여 파는 등 설을 앞두고 제수 용품의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농축산물을 취급하는 업소 스무 곳 가운데 한 곳 꼴로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대형 슈퍼마켓에 농식품부 단속반이 들이닥칩니다. 파격 할인이라는 광고와 함께 한우 등심불고기 600g을 9,900원에 판매중이지만 유전자 검사 결과 미국산 쇠고기로 드러났습니다. <녹취>대형 슈퍼마켓 직원 : “정신이 없다보나까 (쇠고기를) 썰어서 넣어 놓았는데 직원들이 그거를 잘못 확인하고…” 돼지 고기를 가공하는 육가공업소도 단속에 적발됐습니다. 스페인산 돼지 갈비뼈에 미국산 돼지 앞다릿살을 식용접착제로 붙인 다음 버젓이 국산이라고 속여 팔았습니다. 물량은 모두 40톤으로 도매업체 60곳을 통해 전국 슈퍼마켓과 전통시장, 음식점 등에 4년간 팔려나갔습니다. 특히 돼지 갈비의 경우 양념에 재운 상태로 판매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국산인지 여부를 알 길이 없습니다. 쇠고기도 유전자검사 이외에는 국산 여부를 가릴 뽀죡한 방법이 없다보니 해마다 가짜 한우가 적발되고 있습니다. <인터뷰>권영목(농산물품질관리원 팀장) : “두세 배까지 이윤이 남기 때문에 많이 속여서 팔고 있고요, 또 단속이 된다 하더라도 벌금만 내면 된다는 생각이 많아서…” 설을 앞두고 농식품부가 축산물과 제수용품에 대한 원산지 위반 단속을 벌인결과 스무 곳 가운데 한 곳이 원산지를 속인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뉴스 정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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