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생 105만 명 '정신건강 관심군'

입력 2013.02.07 (21:08) 수정 2013.02.07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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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서적으로 문제를 겪고있는 청소년이 전체 학생의 1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처음으로 실시된 전국 초중고등학생 정신건강 조사 결과 노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청소년 상담센터에는 하루 10여 명이 찾아와 도움을 요청합니다.

<녹취> 상담 청소년 : "부모님들이 다른 애들 많이 얘기하면서 비교하시잖아요. 잘 해보려고 하는데 못 알아주시니까."

고민이 쌓여 마음의 병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녹취> 전화 상담원 : "예...자신도 모르게 야단치는 소리가 그렇게 계속해서 들리는군요?"

교과부가 지난해 전국의 초,중,고교생 6백여만 명을 대상으로 정서와 행동 특성 등을 조사한 결과 상담과 관리가 필요한 '관심군'이 105만 명으로 16%가 넘었습니다.

집중 관리가 필요한 '주의군'도 4.5%나 됐습니다.

이는 앞서 실시됐던 시범 조사에 비해 눈에 띄게 높아진 것입니다.

특히 중학생에게서 관심군과 주의군이 모두 가장 높게 나타나 이 연령대에 정서적 문제가 큰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인터뷰> 이윤조(청소년상담지원센터 팀장) : "청소년기의 문제가 저연령화되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초등학교부터 그 문제에 대한 개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과도한 학업 부담과 인터넷 등으로 인한 대화 부족, 그리고 학교 폭력 등이 주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그러나 주의군 가운데 절반 이상은 전문기관에서 상담받은 경험이 없었습니다.

<인터뷰> 김도완(교과부 학생건강총괄과장) : "학교 밖에 있는 지역사회 전문기관들과의 연계, 협력을 통해서 학생들을 도울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강구해 나가겠습니다."

정부는 다음달부터 시범학교 60곳에서 심리 상담 등을 위한 학교 의사제를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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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중·고생 105만 명 '정신건강 관심군'
    • 입력 2013-02-07 21:08:54
    • 수정2013-02-07 22: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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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서적으로 문제를 겪고있는 청소년이 전체 학생의 1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처음으로 실시된 전국 초중고등학생 정신건강 조사 결과 노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청소년 상담센터에는 하루 10여 명이 찾아와 도움을 요청합니다. <녹취> 상담 청소년 : "부모님들이 다른 애들 많이 얘기하면서 비교하시잖아요. 잘 해보려고 하는데 못 알아주시니까." 고민이 쌓여 마음의 병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녹취> 전화 상담원 : "예...자신도 모르게 야단치는 소리가 그렇게 계속해서 들리는군요?" 교과부가 지난해 전국의 초,중,고교생 6백여만 명을 대상으로 정서와 행동 특성 등을 조사한 결과 상담과 관리가 필요한 '관심군'이 105만 명으로 16%가 넘었습니다. 집중 관리가 필요한 '주의군'도 4.5%나 됐습니다. 이는 앞서 실시됐던 시범 조사에 비해 눈에 띄게 높아진 것입니다. 특히 중학생에게서 관심군과 주의군이 모두 가장 높게 나타나 이 연령대에 정서적 문제가 큰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인터뷰> 이윤조(청소년상담지원센터 팀장) : "청소년기의 문제가 저연령화되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초등학교부터 그 문제에 대한 개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과도한 학업 부담과 인터넷 등으로 인한 대화 부족, 그리고 학교 폭력 등이 주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그러나 주의군 가운데 절반 이상은 전문기관에서 상담받은 경험이 없었습니다. <인터뷰> 김도완(교과부 학생건강총괄과장) : "학교 밖에 있는 지역사회 전문기관들과의 연계, 협력을 통해서 학생들을 도울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강구해 나가겠습니다." 정부는 다음달부터 시범학교 60곳에서 심리 상담 등을 위한 학교 의사제를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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