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충전] 주부들의 무한도전…제2의 인생에 도전!

입력 2013.02.12 (08:17) 수정 2013.02.1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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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빈 둥지 증후군이란 말 들어보셨나요?

주부들,마냥 남편과 아이들 뒷바라지만 하다보면 문득 자기 인생은 텅 빈 둥지같이 느껴지는 걸 말하죠.

네,이런 기분이 종종 우울증으로도 이어지는데요,

이럴수록 자신이 좋아하거나 배우고 싶은 것에 과감하게 뛰어드는 게 중요하다고 합니다.

최:오늘 주인공들도 이런 용기로 도전해서 화려한 인생 2막을 열었다는데요,

노태영 기자,그런데 분야가 좀 독특해요

<기자 멘트>

무에타이란 운동 들어보셨나요?

태국의 전통 무술인데 손발을 이용한 강한 타격술이 특징이어서 젊은 사람들도 쉽게 따라하기 힘든 운동입니다.

하지만 나이 50에 이 무에타이에 도전한 용감한 주부가 있어 화젭니다.

뿐만아니라 결혼으로 접었던 가수의 꿈을 두 아이의 엄마가 된 뒤에야 다시 이루게 된 주부까지, 남다른 현장에서 멋지게 인생 2막에 도전한 주부들을 지금부터 함께 만나보시죠.

<리포트>

서울의 한 무에타이 체육관!

강한 타격으로 상대를 제압해야 해 남성들도 소화하기 힘든 스포츠인데요.

범상치 않은 외모로 힘차게 샌드백을 두드리는 이분!

<녹취> "안녕하세요!"

올해 쉰다섯의 김경자씨입니다.

나이가 믿기 힘들 정도로 발차기며 손기술이 매섭기 그지없는데요.

하루 연습 시간만 2시간이 넘습니다.

<인터뷰> 김경자 : ("힘들지 않으세요?")"힘들죠. 힘은 드는데, 그래도 이렇게 하고 나면 스트레스 다 날리고..."

운동이 끝나고 나면 평범한 주부로 되돌아오지만 이미 동네에서는 유명인사가 된 지 오랩니다.

<녹취> "어떻게 요즘도 운동 열심히 하세요?"

<인터뷰>이웃 주민 : "우리 동네 유명 인사에요~ 남자들도 하기 쉽지 않은 운동을 50대 주부님께서..."

김 씨가 오십의 나이에 무에타이에 도전하게 된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녹취>"아이들 방도 한 번 들여다봤다가 또, 자녀들이 다 크다 보니까, 나 혼자라는 그 소외감 있잖아요. 몸도 안 좋고, 남편 사업 실패로 우울증도 오고..."

갑자기 찾아온 우울증으로 하루하루가 힘들기만 하던 시절 우연히 본 영화에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녹취>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느낌 있죠? 날다시피 해서 무릎으로 턱을 가격한다든지 그런 동작을 봤을 때, 내가 너무 충격을 받은 거예요. 아, 저건 내가 진짜 배우고 싶다."

이렇게 운명처럼 시작한 무에타이가 6년째, 아들뻘 선수와 스파링을 즐길 정도로 실력이 늘었습니다.

<인터뷰>김경자 : "열아홉이요. 선수예요. 제가 달리긴 달리는데 그래도 제 나이에 비해서는 잘한다고 생각하는데요?"

강도 높은 운동을 꾸준히 하다 보니 우울증 극복은 물론, 건강까지 되찾았습니다.

<인터뷰> 이기섭(무에타이 체육관장) : "기술적인 내용이나 기술을 어떻게 써야 한다는 것은 누구 못지않게끔, 제가 가끔 농담으로 체육관 하셔도 되겠다고 "

게다가 무엇에든 도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된 것은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자산입니다.

<인터뷰>김경자 : "무에타이를 배우면서 무의미했던 삶이 이제는 활력이 되돌아 와가지고, 제가 살아가는 제2의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됐어요."

화려한 무대 의상을 입고 무대 이곳저곳을 누비며 맑고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는 이분!

주부의 이름으로, 뮤지컬 배우에 도전한 아이 둘 엄마 장은주 씨입니다.

노래는 늘 가슴 속에 품고 있던 꿈이었는데요.

<녹취> 장은주 : "꿈은 언제나 현실과 꿈을 잘 타협하는가의 문제잖아요. 항상. 아줌마를 대상으로 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갔거든요."

한 케이블 방송의 주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우승을 하면서 유명해졌지만 장 씨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말합니다.

자신감을 크게 얻은 만큼 더 큰 꿈을 이루기 위해 일상에서도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장은주 : (왜 소 앞에서 노래를 부르세요?)"아침마다 목도 풀기 위해서 소죽 줄 때, 노래를 부르거든요. 보세요. 아주 심취해 가지고 듣고 있잖아요. 대답도 해주고요. 음머~ 하면서..."

꿈에 대한 열정은 더욱 뜨거워졌습니다.

<인터뷰> 장은주 : "일을 해서 피곤한 것보다는 제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에 대한 기쁨이 더 크기 때문에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니까 그것으로써 피곤한 것은 다 사라지는 것 같아요."

<녹취>"일어나라~ "

결혼과 함께 두 아이의 엄마이자 한 남자의 아내로 살면서 무대에 서고 싶다는 꿈을 한때는 잠시 접기도 했었는데요,

하지만 남편의 든든한 지원 속에 음악대학에 진학하는 등 다시 차근차근 꿈을 이루기 위한 준비를 해왔다는 장 씨.

새벽부터 오전까지가 가족을 위한 삶이었다면 이제부터는 오롯이 장 씨 스스로를 위한 시간으로 사용됩니다.

<인터뷰> 장은주 : "지금 이제 대구에 가려고요. 오전에는 가족을 위해서 보내고, 집안일을 했다면, 오후에는 제 꿈을 펼칠 시간이죠. 빨리 내구로 가요."

집과 공연장을 오가는 시간에도 연습이 한창인데요

<녹취>"안녕하세요~"

동료 배우들에게도 톡톡 튀는 에너지 그 자쳅니다.

<인터뷰> 동료 배우 : "항상 들어올 때, 안녕하세요~ 마치 노래자랑에 나가는 것처럼, “안녕하세요~ 장은주입니다!” 굉장히 밝고요. 괜찮습니다. 네. 예. 항상 긍정적이고."

이번에 맡은 역은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자신의 꿈을 이뤄내는 여주인공 역할 자신의 삶을 고스란히 무대에 올린 것 같은 여주인공 역할을 누구보다 멋들어지게 소화해냅니다.

<인터뷰> 이상원(뮤지컬 제작자) : "작품 속에 김미아가 뭔가 어려움을 극복해내고 뭔가 하나의 새로운 인생을 추구하는 그런 인물이거든요. 한 남편의 부인으로서 애들 둘을 키우면서 제 2의 인생을 무대에서 성취시키려고 하는 그런 부분이 상당히 유산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주부로서의 삶이 무대 위에서 연기의 폭과 깊이를 더 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장 씨.

<인터뷰> 장은주 : "두 아이의 엄마로서, 그리고 남편의 아내로서, 그리고 아버님의 며느리로서 정말 잘하고요. 제2의 인생인 뮤지컬배우로서도 정말 잘해내고 싶거든요. 저는 이 두 마리 토끼를 다 놓치고 싶지 않아요."

주부의 이름에서 나아가 멋지게 인생 2막을 올리고 있는 장은주 씨와 김경자 씨!

앞으로도 멋진 활동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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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2-12 08:21:19
    • 수정2013-02-12 10: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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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빈 둥지 증후군이란 말 들어보셨나요? 주부들,마냥 남편과 아이들 뒷바라지만 하다보면 문득 자기 인생은 텅 빈 둥지같이 느껴지는 걸 말하죠. 네,이런 기분이 종종 우울증으로도 이어지는데요, 이럴수록 자신이 좋아하거나 배우고 싶은 것에 과감하게 뛰어드는 게 중요하다고 합니다. 최:오늘 주인공들도 이런 용기로 도전해서 화려한 인생 2막을 열었다는데요, 노태영 기자,그런데 분야가 좀 독특해요 <기자 멘트> 무에타이란 운동 들어보셨나요? 태국의 전통 무술인데 손발을 이용한 강한 타격술이 특징이어서 젊은 사람들도 쉽게 따라하기 힘든 운동입니다. 하지만 나이 50에 이 무에타이에 도전한 용감한 주부가 있어 화젭니다. 뿐만아니라 결혼으로 접었던 가수의 꿈을 두 아이의 엄마가 된 뒤에야 다시 이루게 된 주부까지, 남다른 현장에서 멋지게 인생 2막에 도전한 주부들을 지금부터 함께 만나보시죠. <리포트> 서울의 한 무에타이 체육관! 강한 타격으로 상대를 제압해야 해 남성들도 소화하기 힘든 스포츠인데요. 범상치 않은 외모로 힘차게 샌드백을 두드리는 이분! <녹취> "안녕하세요!" 올해 쉰다섯의 김경자씨입니다. 나이가 믿기 힘들 정도로 발차기며 손기술이 매섭기 그지없는데요. 하루 연습 시간만 2시간이 넘습니다. <인터뷰> 김경자 : ("힘들지 않으세요?")"힘들죠. 힘은 드는데, 그래도 이렇게 하고 나면 스트레스 다 날리고..." 운동이 끝나고 나면 평범한 주부로 되돌아오지만 이미 동네에서는 유명인사가 된 지 오랩니다. <녹취> "어떻게 요즘도 운동 열심히 하세요?" <인터뷰>이웃 주민 : "우리 동네 유명 인사에요~ 남자들도 하기 쉽지 않은 운동을 50대 주부님께서..." 김 씨가 오십의 나이에 무에타이에 도전하게 된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녹취>"아이들 방도 한 번 들여다봤다가 또, 자녀들이 다 크다 보니까, 나 혼자라는 그 소외감 있잖아요. 몸도 안 좋고, 남편 사업 실패로 우울증도 오고..." 갑자기 찾아온 우울증으로 하루하루가 힘들기만 하던 시절 우연히 본 영화에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녹취>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느낌 있죠? 날다시피 해서 무릎으로 턱을 가격한다든지 그런 동작을 봤을 때, 내가 너무 충격을 받은 거예요. 아, 저건 내가 진짜 배우고 싶다." 이렇게 운명처럼 시작한 무에타이가 6년째, 아들뻘 선수와 스파링을 즐길 정도로 실력이 늘었습니다. <인터뷰>김경자 : "열아홉이요. 선수예요. 제가 달리긴 달리는데 그래도 제 나이에 비해서는 잘한다고 생각하는데요?" 강도 높은 운동을 꾸준히 하다 보니 우울증 극복은 물론, 건강까지 되찾았습니다. <인터뷰> 이기섭(무에타이 체육관장) : "기술적인 내용이나 기술을 어떻게 써야 한다는 것은 누구 못지않게끔, 제가 가끔 농담으로 체육관 하셔도 되겠다고 " 게다가 무엇에든 도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된 것은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자산입니다. <인터뷰>김경자 : "무에타이를 배우면서 무의미했던 삶이 이제는 활력이 되돌아 와가지고, 제가 살아가는 제2의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됐어요." 화려한 무대 의상을 입고 무대 이곳저곳을 누비며 맑고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는 이분! 주부의 이름으로, 뮤지컬 배우에 도전한 아이 둘 엄마 장은주 씨입니다. 노래는 늘 가슴 속에 품고 있던 꿈이었는데요. <녹취> 장은주 : "꿈은 언제나 현실과 꿈을 잘 타협하는가의 문제잖아요. 항상. 아줌마를 대상으로 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갔거든요." 한 케이블 방송의 주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우승을 하면서 유명해졌지만 장 씨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말합니다. 자신감을 크게 얻은 만큼 더 큰 꿈을 이루기 위해 일상에서도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장은주 : (왜 소 앞에서 노래를 부르세요?)"아침마다 목도 풀기 위해서 소죽 줄 때, 노래를 부르거든요. 보세요. 아주 심취해 가지고 듣고 있잖아요. 대답도 해주고요. 음머~ 하면서..." 꿈에 대한 열정은 더욱 뜨거워졌습니다. <인터뷰> 장은주 : "일을 해서 피곤한 것보다는 제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에 대한 기쁨이 더 크기 때문에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니까 그것으로써 피곤한 것은 다 사라지는 것 같아요." <녹취>"일어나라~ " 결혼과 함께 두 아이의 엄마이자 한 남자의 아내로 살면서 무대에 서고 싶다는 꿈을 한때는 잠시 접기도 했었는데요, 하지만 남편의 든든한 지원 속에 음악대학에 진학하는 등 다시 차근차근 꿈을 이루기 위한 준비를 해왔다는 장 씨. 새벽부터 오전까지가 가족을 위한 삶이었다면 이제부터는 오롯이 장 씨 스스로를 위한 시간으로 사용됩니다. <인터뷰> 장은주 : "지금 이제 대구에 가려고요. 오전에는 가족을 위해서 보내고, 집안일을 했다면, 오후에는 제 꿈을 펼칠 시간이죠. 빨리 내구로 가요." 집과 공연장을 오가는 시간에도 연습이 한창인데요 <녹취>"안녕하세요~" 동료 배우들에게도 톡톡 튀는 에너지 그 자쳅니다. <인터뷰> 동료 배우 : "항상 들어올 때, 안녕하세요~ 마치 노래자랑에 나가는 것처럼, “안녕하세요~ 장은주입니다!” 굉장히 밝고요. 괜찮습니다. 네. 예. 항상 긍정적이고." 이번에 맡은 역은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자신의 꿈을 이뤄내는 여주인공 역할 자신의 삶을 고스란히 무대에 올린 것 같은 여주인공 역할을 누구보다 멋들어지게 소화해냅니다. <인터뷰> 이상원(뮤지컬 제작자) : "작품 속에 김미아가 뭔가 어려움을 극복해내고 뭔가 하나의 새로운 인생을 추구하는 그런 인물이거든요. 한 남편의 부인으로서 애들 둘을 키우면서 제 2의 인생을 무대에서 성취시키려고 하는 그런 부분이 상당히 유산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주부로서의 삶이 무대 위에서 연기의 폭과 깊이를 더 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장 씨. <인터뷰> 장은주 : "두 아이의 엄마로서, 그리고 남편의 아내로서, 그리고 아버님의 며느리로서 정말 잘하고요. 제2의 인생인 뮤지컬배우로서도 정말 잘해내고 싶거든요. 저는 이 두 마리 토끼를 다 놓치고 싶지 않아요." 주부의 이름에서 나아가 멋지게 인생 2막을 올리고 있는 장은주 씨와 김경자 씨! 앞으로도 멋진 활동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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