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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포착] ‘골칫덩이’ 쓰레기 소각장은 옛말
입력 2013.02.12 (08:43) 수정 2013.02.12 (13:45) 아침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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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쓰레기 소각장 짓는 문제로 주민과 정부가 충돌하고 있다는 소식 듣곤 하죠?

우리 동네는 이야기라면 어떨까 생각도 드는데요.

네, 꼭 필요한 시설인 건 알겠는데 내 집 앞이면 싫다...

이런 게 솔직한 심정이라는 분 많을 겁니다.

그것도 이제 고정 관념인 것 같습니다.

색다른 아이디어로 주민들에게 갖가지 혜택을 주는 곳들도 있다는데요.

양영은 기자, 쓰레기 소각장이 동네 효자 노릇을 하는 곳들이 있다면서요?

<기자 멘트>

오늘은 골치거리에서 효자가 된 곳들을 소개해드립니다.

보시면 저런 곳도 있구나...하실 거에요.

모든 곳들이 다 그렇다는 건 물론 아닙니다.

아직도 소각장은 주민 반대에 부딪혔다거나 환경 문제로 뉴스에 등장하는 경우가 더 많은데요.

하지만 곧 보여드릴 곳들은 우리나라의 '모범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다른 기피시설에 대한 인식까지 덩달아 바꾸고 있다는 효자 소각장들, 아니 자원회수시설들을 보여드립니다.

<리포트>

지상 30m높이의 전망 식당, 주민 건강을 위한 수영장과 헬스장, 찜질방까지!!!

<녹취> 강계배(경기도 이천시 호법동) : “처음에는 잘 모르니까 (쓰레기소각장 건립) 반대를 많이 했죠. 지금은 좋죠. 지금은 따뜻하게 살아서 불편함이 없습니다.“

<녹취> 김명숙(경기도 이천시) : “처음에는 반대를 했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소각장이) 생기고 나서 모든 사람들이 좋아해요”

골칫덩이에서 복덩이라고까지 불리게 된 쓰레기 소각장들을 취재했습니다.

경기도 구리 IC쪽에서 보이는 타워.

이것은 구리시와 남양주시의 생활폐기물 하루 200톤을 처리하는 소각장의 굴뚝인데요 여기서 소각된 폐기물은 다른 에너지로 전환됩니다.

<녹취> 김종찬(구리시 자원회수시설 팀장) : “여기서는 쓰레기를 소각하게 됩니다. 그러면 950도 정도의 높은 열이 발생하는데 그 열을 흡수해서 스팀이 만들어지고, 스팀을 활용해서 전기 발전기를 돌려서 전기가 생산됩니다.”

그런데 잠시만요.

우선 안전문제는 없나요?

일산화탄소와 먼지 등 대표적인 다섯 가지 표준항목을 측정해봤더니 기준치의 10 퍼센트 정도로 낮게 나옵니다.

<녹취> 김종찬(구리시 자원회수시설 팀장) : “우리 소각장에서 만들어진 전기는 소각 시설의 각종 설비에 사용되고 구리타워에 사용됩니다.”

이렇게 발생된 전기 에너지는 구리시의 명물로 다시 태어나는데요.

야간 조명이 특히 아름답기로 소문난 구리타워입니다.

높이 백 미터, 지상 30층 꼭대기로 올라가면 분주한 주방이 나오는데요.

뜻밖에도 소각장 굴뚝에 전망 식당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소각장 굴뚝' 꼭대기인데도, 애용하는 주민분들이 많았는데요.

<녹취> 문용조(서울시 가락동) : “(이곳이) 소각장 중에서도 굴뚝으로 알고 있습니다.(냄새가 나지는 않으세요?) 그럴 줄 알았는데 안 그러네요. 그리고 오히려 전망도 좋고 괜찮은 것 같아요”

게다가 식사를 하는 동안 천천히 회전하는 이동형 실내!

높은 곳에서 구리시 사방을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녹취> 김용희(경기도 남양주시) : “(레스토랑이) 소각장 때문에 생긴 것인데 올라오면 경치가 좋아서 특별한 날에는 항상 예약을 하고 밖에서 기다려야 하거든요. 구리 최고의 명소인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경기도 이천시로 가봅니다.

이곳에서도 생활폐기물 소각시 발생하는 폐열 에너지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데요.

겨울 난방이 특히나 중요한 화훼농사를 짓는 3천 평 하우스에선 출하를 앞둔 장미 수확이 한창입니다.

<녹취> 강계배(경기도 이천시 호법면) : “공짜 열이라서 꽃도 잘 크고 꽃도 예쁘고 그래요.”

지난 2008년 이곳에 5개 시군이 통합한 광역 쓰레기 소각장이 만들어지면서 주민지원사업으로 화훼농사를 선택했는데요.

<녹취> 전홍전(안평리 주민지원협의회 사무국장) : “장미를 재배할 때 온도가 제일 중요하다고 해요. 저희가 처음 작물을 선택할 때도 이렇게 풍부한 열이 있기 때문에 과감하게 장미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

주민들이 영농조합을 만들어 누구라도 일을 하고 싶으면 일자리를 제공받고, 수익금은 전체 주민들에게 나뉘어 돌아갑니다.

<녹취> 한옥희(경기도 이천시 호법면) : “돈 버는 재미도 있고요. 이익금을 동네 사람들이 나눠서 쓰기도 해서 더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쓰레기 소각장에 대한 주민들의 의식 변화 일어난 지역은 또 있는데요.

가로수길로 유명한 충북 청주시입니다.

하루 평균 700명이 찾는다는 동네의 한 찜질방,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이 하고 있는데요.

목욕탕과 찜질방 하루 이용 요금이 4천 원, 65세 이상은 2천 원만 내면 됩니다.

<녹취> 박정수(충북 청원군 강내면) : “싸게 잘해주시고 물도 좋고 휴양처처럼 잘 쉬었다 갈 수 있게 해주어서 좋고요. 주변에 냄새가 많이 날까 봐 2세들을 위해서 걱정했죠. 그런데 처음부터 냄새 사는 것은 없더라고요. 그래서 주민들이 지금은 좋아하고 있어요.”

찜질방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한 쓰레기 소각장 덕분인데요.

여기서 생산된 폐열에너지가 찜질방에 공급되는 겁니다.

건립 당시만 해도 주민반대가 아주 심했다고요.

<녹취> 박용규(청주시 시설관리공단 환경사업팀장) : “저희가 주민들과 마음 터놓고 대화하는 그래서 시설 자체가 방지 시설과 오염을 만들어내지 않는 완벽한 시설을 갖추기 위해서 노력을 할 것입니다.

악취와 환경오염의 대명사였던 쓰레기 소각장, 전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선뜻 환영하기 힘든 게 현실입니다.

하지만 에너지 재생산으로 연결시키려는 노력과 지역주민들을 배려한 새로운 시도들이 함께 진행되고 있는데요. 쓰레기 소각장, 아니 자원회수시설의 진화가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 [화제포착] ‘골칫덩이’ 쓰레기 소각장은 옛말
    • 입력 2013-02-12 08:46:07
    • 수정2013-02-12 13:45:25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쓰레기 소각장 짓는 문제로 주민과 정부가 충돌하고 있다는 소식 듣곤 하죠?

우리 동네는 이야기라면 어떨까 생각도 드는데요.

네, 꼭 필요한 시설인 건 알겠는데 내 집 앞이면 싫다...

이런 게 솔직한 심정이라는 분 많을 겁니다.

그것도 이제 고정 관념인 것 같습니다.

색다른 아이디어로 주민들에게 갖가지 혜택을 주는 곳들도 있다는데요.

양영은 기자, 쓰레기 소각장이 동네 효자 노릇을 하는 곳들이 있다면서요?

<기자 멘트>

오늘은 골치거리에서 효자가 된 곳들을 소개해드립니다.

보시면 저런 곳도 있구나...하실 거에요.

모든 곳들이 다 그렇다는 건 물론 아닙니다.

아직도 소각장은 주민 반대에 부딪혔다거나 환경 문제로 뉴스에 등장하는 경우가 더 많은데요.

하지만 곧 보여드릴 곳들은 우리나라의 '모범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다른 기피시설에 대한 인식까지 덩달아 바꾸고 있다는 효자 소각장들, 아니 자원회수시설들을 보여드립니다.

<리포트>

지상 30m높이의 전망 식당, 주민 건강을 위한 수영장과 헬스장, 찜질방까지!!!

<녹취> 강계배(경기도 이천시 호법동) : “처음에는 잘 모르니까 (쓰레기소각장 건립) 반대를 많이 했죠. 지금은 좋죠. 지금은 따뜻하게 살아서 불편함이 없습니다.“

<녹취> 김명숙(경기도 이천시) : “처음에는 반대를 했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소각장이) 생기고 나서 모든 사람들이 좋아해요”

골칫덩이에서 복덩이라고까지 불리게 된 쓰레기 소각장들을 취재했습니다.

경기도 구리 IC쪽에서 보이는 타워.

이것은 구리시와 남양주시의 생활폐기물 하루 200톤을 처리하는 소각장의 굴뚝인데요 여기서 소각된 폐기물은 다른 에너지로 전환됩니다.

<녹취> 김종찬(구리시 자원회수시설 팀장) : “여기서는 쓰레기를 소각하게 됩니다. 그러면 950도 정도의 높은 열이 발생하는데 그 열을 흡수해서 스팀이 만들어지고, 스팀을 활용해서 전기 발전기를 돌려서 전기가 생산됩니다.”

그런데 잠시만요.

우선 안전문제는 없나요?

일산화탄소와 먼지 등 대표적인 다섯 가지 표준항목을 측정해봤더니 기준치의 10 퍼센트 정도로 낮게 나옵니다.

<녹취> 김종찬(구리시 자원회수시설 팀장) : “우리 소각장에서 만들어진 전기는 소각 시설의 각종 설비에 사용되고 구리타워에 사용됩니다.”

이렇게 발생된 전기 에너지는 구리시의 명물로 다시 태어나는데요.

야간 조명이 특히 아름답기로 소문난 구리타워입니다.

높이 백 미터, 지상 30층 꼭대기로 올라가면 분주한 주방이 나오는데요.

뜻밖에도 소각장 굴뚝에 전망 식당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소각장 굴뚝' 꼭대기인데도, 애용하는 주민분들이 많았는데요.

<녹취> 문용조(서울시 가락동) : “(이곳이) 소각장 중에서도 굴뚝으로 알고 있습니다.(냄새가 나지는 않으세요?) 그럴 줄 알았는데 안 그러네요. 그리고 오히려 전망도 좋고 괜찮은 것 같아요”

게다가 식사를 하는 동안 천천히 회전하는 이동형 실내!

높은 곳에서 구리시 사방을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녹취> 김용희(경기도 남양주시) : “(레스토랑이) 소각장 때문에 생긴 것인데 올라오면 경치가 좋아서 특별한 날에는 항상 예약을 하고 밖에서 기다려야 하거든요. 구리 최고의 명소인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경기도 이천시로 가봅니다.

이곳에서도 생활폐기물 소각시 발생하는 폐열 에너지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데요.

겨울 난방이 특히나 중요한 화훼농사를 짓는 3천 평 하우스에선 출하를 앞둔 장미 수확이 한창입니다.

<녹취> 강계배(경기도 이천시 호법면) : “공짜 열이라서 꽃도 잘 크고 꽃도 예쁘고 그래요.”

지난 2008년 이곳에 5개 시군이 통합한 광역 쓰레기 소각장이 만들어지면서 주민지원사업으로 화훼농사를 선택했는데요.

<녹취> 전홍전(안평리 주민지원협의회 사무국장) : “장미를 재배할 때 온도가 제일 중요하다고 해요. 저희가 처음 작물을 선택할 때도 이렇게 풍부한 열이 있기 때문에 과감하게 장미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

주민들이 영농조합을 만들어 누구라도 일을 하고 싶으면 일자리를 제공받고, 수익금은 전체 주민들에게 나뉘어 돌아갑니다.

<녹취> 한옥희(경기도 이천시 호법면) : “돈 버는 재미도 있고요. 이익금을 동네 사람들이 나눠서 쓰기도 해서 더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쓰레기 소각장에 대한 주민들의 의식 변화 일어난 지역은 또 있는데요.

가로수길로 유명한 충북 청주시입니다.

하루 평균 700명이 찾는다는 동네의 한 찜질방,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이 하고 있는데요.

목욕탕과 찜질방 하루 이용 요금이 4천 원, 65세 이상은 2천 원만 내면 됩니다.

<녹취> 박정수(충북 청원군 강내면) : “싸게 잘해주시고 물도 좋고 휴양처처럼 잘 쉬었다 갈 수 있게 해주어서 좋고요. 주변에 냄새가 많이 날까 봐 2세들을 위해서 걱정했죠. 그런데 처음부터 냄새 사는 것은 없더라고요. 그래서 주민들이 지금은 좋아하고 있어요.”

찜질방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한 쓰레기 소각장 덕분인데요.

여기서 생산된 폐열에너지가 찜질방에 공급되는 겁니다.

건립 당시만 해도 주민반대가 아주 심했다고요.

<녹취> 박용규(청주시 시설관리공단 환경사업팀장) : “저희가 주민들과 마음 터놓고 대화하는 그래서 시설 자체가 방지 시설과 오염을 만들어내지 않는 완벽한 시설을 갖추기 위해서 노력을 할 것입니다.

악취와 환경오염의 대명사였던 쓰레기 소각장, 전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선뜻 환영하기 힘든 게 현실입니다.

하지만 에너지 재생산으로 연결시키려는 노력과 지역주민들을 배려한 새로운 시도들이 함께 진행되고 있는데요. 쓰레기 소각장, 아니 자원회수시설의 진화가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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