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탄두 소형화·경량화 기술 수준은?

<앵커 멘트>

핵무기 개발의 종착점은 목표 지점까지 실어나를 수 있도록 핵폭탄을 작고 가볍게 만드는 것입니다.

북한의 핵탄두 소형화와 경량화 기술이 어느 수준까지 와 있는지 범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조선중앙 TV : "이전과 달리 폭발력이 크면서도 소형화·경량화 된 원자탄을 사용하여..."

북한이 발표한대로 이번 핵실험을 통해 작은 핵탄두를 만들 수 있을 정도까지 핵능력을 향상시켰다면 국제사회에는 큰 위협입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플루토늄에 이어 고농축 우라늄 핵 개발에도 성공했다면 40킬로그램 이상의 농축우라늄을 확보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우라늄은 탄두의 소형화와 경량화에 유리합니다.

북한은 지난 해 12월 은하 3호 로켓 발사를 통해 사정거리 만 킬로미터를 넘는 로켓 기술을 확보했습니다.

이 로켓에 실으려면 핵탄두 중량은 천 킬로그램 이하로 가볍게 만들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핵탄두 소형화 기술이 아직 미사일에 탑재 가능한 수준은 아니지만 근접해 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수석 : "자세한 데이터는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이번까지 세차례 걸친 핵실험을 통해 소형화 경량화 단계에 상당히 접근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국이나 러시아 등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지만 대륙간 탄도미사일에 실어 미국 본토를 타격할 본격적인 준비에 나선 것 아니냔 분석입니다.

여기에 기폭장치까지 정교화하면 북한의 핵무장력은 더욱 커지게 됩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