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불산 외부 누출 확인”…주민들 불안

입력 2013.02.15 (21:32) 수정 2013.02.15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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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달 5명의 사상자를 낸 삼성전자 화성공장 불산 누출사고 수습 과정에서 삼성측이 공장 안에 차 있던 가스를 바깥으로 빼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삼성 측은 당초 외부 유출이 전혀 없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홍석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8일 오전 6시쯤. 삼성전자와 협력업체 직원 서너명이 불산으로 오염된 공장 내부에서 송풍기 여러대를 돌리고 있었습니다.

내부 공기를 바깥으로 빼내기 위해서인데 불산 누출 사실을 당국에 신고도 하지 않은채 불산 배관을 자체적으로 수리 완료 한 직후 입니다.

송풍 작업은 12시간 동안이나 계속됐습니다.

기존 해명과는 전혀 다릅니다.

<인터뷰> 이승백(삼성전자 상무) : "(불산) 유출시 폐수처리장으로 자동 이송되는 구조이므로 사외로 유출될 가능성은 없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삼성측으로부터 입수한 내부 CCTV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으며 불산이 대기 중으로 퍼져 나갔을 가능성도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측은 송풍기를 돌린 것은 맞지만 중화제 처리를 한 뒤 무해한 연기를 빼낸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의 불안감은 가시질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란(화성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산업단지 내에서 유해화학물질이 어떻게 쓰여지고 있는지 주민들에게 공개되어야 하고요."

경찰은 현행법에 위급상황에서는 오염물질을 외부로 배출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어 환경부에 유권 해석을 의뢰했습니다.

그러나 경찰과 삼성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는 점을 들어 관련 CCTV를 공개하진 않았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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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불산 외부 누출 확인”…주민들 불안
    • 입력 2013-02-15 21:33:19
    • 수정2013-02-15 22: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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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달 5명의 사상자를 낸 삼성전자 화성공장 불산 누출사고 수습 과정에서 삼성측이 공장 안에 차 있던 가스를 바깥으로 빼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삼성 측은 당초 외부 유출이 전혀 없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홍석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8일 오전 6시쯤. 삼성전자와 협력업체 직원 서너명이 불산으로 오염된 공장 내부에서 송풍기 여러대를 돌리고 있었습니다. 내부 공기를 바깥으로 빼내기 위해서인데 불산 누출 사실을 당국에 신고도 하지 않은채 불산 배관을 자체적으로 수리 완료 한 직후 입니다. 송풍 작업은 12시간 동안이나 계속됐습니다. 기존 해명과는 전혀 다릅니다. <인터뷰> 이승백(삼성전자 상무) : "(불산) 유출시 폐수처리장으로 자동 이송되는 구조이므로 사외로 유출될 가능성은 없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삼성측으로부터 입수한 내부 CCTV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으며 불산이 대기 중으로 퍼져 나갔을 가능성도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측은 송풍기를 돌린 것은 맞지만 중화제 처리를 한 뒤 무해한 연기를 빼낸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의 불안감은 가시질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란(화성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산업단지 내에서 유해화학물질이 어떻게 쓰여지고 있는지 주민들에게 공개되어야 하고요." 경찰은 현행법에 위급상황에서는 오염물질을 외부로 배출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어 환경부에 유권 해석을 의뢰했습니다. 그러나 경찰과 삼성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는 점을 들어 관련 CCTV를 공개하진 않았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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