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충전] ‘모르면 손해’ 보건소 알짜 서비스

<앵커 멘트>

계사년 새해에는 꼭 건강관리 잘 해야지, 다짐한 분들 계시죠?

스포츠센터 등록하거나 병원 가서 건강검진 받아볼 계획 혹시 있으신가요?

그럼 잠시 이번 소식에 귀 기울여보시죠 훨씬 저렴한 값으로, 혹은 무료로 건강을 챙기는 비법이 있습니다

바로 가까운 동네 보건소에 가면 되는데요, 가끔 예방접종하러 가는 데로만 여겼다면 오산입니다.

노태영 기자,보건소 알짜 서비스들, 아는 만큼 누릴 수 있다죠?

네, 맞습니다.

흔히 보건소 하면 아기들 예방 접종이나 노인분들에게만 혜택이 있는 곳이라 생각하기 쉬운데요,

하지만 알고 보면 누구나 받을 수 있는 쏠쏠한 혜택들이 참 많이 있습니다.

모르면 손해라는 보건소 알짜 서비스들, 어떤 게 있는지, 지금부터 알려드리겠습니다.

<리포트>

먼저 시민들에게 물어봤습니다.

보건소 자주 이용 실태를 물어봤습니다.

<인터뷰> 김향숙(서울시 쌍문동) : "글쎄 그런 걸 이용해 본 건 별로 없는 것 같은데, 보건소는?"

<인터뷰> 김선미(경기도 구리시) : "일단 보건소를 떠올리면 약간 병원이나 다른 의료기관에 비해서 좀 비전문적인 느낌이 드는 것 같아요."

과연, 그럴까요?

주부 서미경씨는 올해 건강검진을 보건소에서 받기로 했습니다.

이곳에선 흉부방사선 촬영, 혈액 검사를 포함한 35개 항목 기본검진 외에도 연령별로 맞춤형 검진을 받을 수 있는데요,

<인터뷰> 서미경(보건소 건강검진 이용자) : "병원에 가면 우선 몇 가지만 해도 한 30만 원 가까이 든다고 하더라고요. 주부들 얘기 들으니까..."

이곳 보건소 검진 비용은 얼마일까요?

35개 항목 기본검진이 5천 원.

여기에 갑성선기능검사, 풍진검사,

혈액을 통한 간암,대장암 등 각종 암검사

골밀도 검사까지 포함해도 2만 4천 원에서 최고 4만 천 원 선입니다.

비슷한 항목들을 일반 검진센터에서 받을 경우, 평균 15만 원 수준이니 반의 반값인 셈입니다.

간단한 진료를 보거나 물리치료를 받을 때도 병원 대신 보건소가 안성맞춤인데요,

<인터뷰> 장미경(보건소 진료 이용자) : "집안일 하다 보면 여기저기 쑤셔가지고 병원이 그리울 때가 많은데, 비용도 싸고 하니까 여기 보건소를 가끔 찾아서 치료받고 있는데 시설도 괜찮고 한번 받고 나면 몸이 좀 개운해지는 것 같아요."

물리치료 비용은 진료를 포함해 천6백 원.

한방진료도 침 시술까지 받아도 천백 원입니다.

서울시 25개 보건소만 해도 대부분 한방진료가 가능하고요,

이 밖에도 치과 서비스도 인기입니다.

천백 원만 내면 간단한 충치치료까지 받을 수 있고요,

만 5세에서 7세 아이들은 충치예방을 위한 불소 도포 서비스도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개인 치과의 경우 3만 원에서 5만 원 정도가 든다니 돈 버는 셈이죠.

신나게 그룹 운동하는 모습이 마치 고급 피트니스센터와도 같은 이곳, 다름 아닌 보건소입니다.

복부비만이 부르는 질병, 대사증후군 관리프로그램인데요.

국민 세 명당 한 명이 앓는다는 대사증후군은 방치하면 당뇨병, 뇌졸중, 심근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어, 서울시 모든 보건소에서 나름의 관리프로그램을 운영 중입니다.

월 2만 5천 원을 내야 하지만 운동효과가 좋아 호응이 뜨거운데요,

<인터뷰> 박재출(대사증후군 관리센터 이용자) : "몸이 건강해지고 가벼워지고 살도 빠지고... 한 5kg? (빠졌어요.)"

최첨단 운동시스템을 도입한 덕분입니다.

각자의 전자카드에 본인의 맞춤운동량이 입력돼 있어서 각각의 운동기구에 인식시키면 적절한 무게와 횟수가 자동 세팅됩니다.

몸에 맞는 근력운동과 유산소운동을 번갈아 할 수 있는 지능형 자동순환운동 시스템이죠.

<인터뷰> 정성자(대사증후군 관리센터 이용자) : "아줌마들이 주로 이렇게 근력 운동을 안 하는 편이잖아요. 단시간에 하면서 효과가 굉장히 높아요."

치매예방을 위한 뇌건강 클리닉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로봇까지 활용한 선진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해 처음 방문하는 사람도 조금의 부담감 없이이용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병옥(뇌건강 클리닉 이용자) : "여기 오신 모든 분들이 치매라는 단어 때문에 처음에는 망설였었어요. 그런데 실제로 와보면 분위기도 좋고 분야별로 선생님들이 친절하게 세부적으로 해주시니까 좋은 것 같아요."

보건소 무료 서비스로 이제는 유명해진 금연 클리닉도, 점점 더 진화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배형우(금연 클리닉 이용자) : "1년... 이거 보고 좀 놀랐어요. 담배를 하루에 한 갑씩 1년 동안 피우면 (타르양이) 이 정도가 제 몸 안에 들어간대요.생각보다 많아 가지고 충격 좀 받았어요."

개인별 꼼꼼한 사후 관리를 통해 금연 성공률을 크게 높였습니다.

<녹취> “(일산화탄소) 수치가 0이 나왔어요.”

<인터뷰> 이중식(금연 클리닉 이용자) : "중간에 다소 갈등이 좀 있었는데 그래도 여기서 문자도 오고 전화도 오고요, 갈등했다가 동기부여가 좀 되는 것 같아요."

보건소 방문이 어려운 분들을 위해서는, 직접 회사로, 또 집으로 찾아가는 무료 서비스들도 있는데요,

간호사가 출산한 가정을 찾아가 기저귀와 아기용 책을 선물하고, 혹시 엄마가 산후 우울증은 없는지 검사를 통해 클리닉 프로그램에 연결해주기도 합니다.

더불어 아기와 산모의 건강까지 꼼꼼히 점검해주니, 아기 데리고 병원 가기 힘든 산모들에게 반가운 서비스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인터뷰> 이선미(가정방문 서비스 이용자) : "나라에서 해주는 것을 모르면 아무래도 제가 손해이지 않을까 해서 많이 찾아서 봤어요. 산전부터 철분제나 이렇게 건강관리나, 일반 산부인과랑 별반 다르지 않고요, 비용도 무료가 많으니까 이용하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해요."

그렇다면 우리 동네 보건소에서는 어떤 혜택을 받을 수 있을지 궁금하실텐데요,

검색창에 '공공보건포털'을 치면 전국의 보건소 정보는 물론 진료 예약까지 할 수 있습니다.

모르면 손해라는 보건소 알짜 서비스!

잘만 이용하면 실속은 물론 건강까지 챙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