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다시보기] 영국 ‘창조 문화 산업’

<앵커 멘트>

영국의 정치, 경제적 위상이 위축됐다는 평가가 많지만

여전히 문화 산업에서만큼은 막강한 힘을 발휘하고 있죠.

막대한 수입뿐만 아니라 국가 인지도까지 높여주는 영국 창조문화산업을 지구촌 다시 보기에서 소개합니다.

<리포트>

전 세계인들에게 영국 문화의 역사와 전통을 보여준 런던올림픽 개막식.

세계 문화콘텐츠 시장을 이끌어온 영국의 독보적인 위상을 과시했습니다.

이제는 전설이 된 4인조 록 그룹 비틀스.

데뷔 50주년이 지난 지금도 활동 중인 롤링스톤스.

모두 영국이 자랑하는 아티스트로 대중음악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영국을 상징하는 아이콘 007시리즈.

반세기에 걸쳐 무려 25편의 영화가 나오며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다니엘 크렉('영화 007' 제임스 본드 역) : "그렇게 오랜 시간 계속됐다는 것이 대단합니다. 007 영화의 일원이라는 것이 정말로 자랑스럽습니다."

1887년 코난 도일의 소설에 등장한 셜록 홈스도 영화와 드라마로 수없이 재탄생 되며 인기를 얻었죠.

백여 년 후, 세계는 다시 한번 영국 문학의 마법에 빠져듭니다.

1997년 첫 출간된 해리포터 시리즈는 4억 부 이상 팔렸고, 영화와 비디오게임 등 다양한 문화 상품들로 제작됐습니다.

<인터뷰> JK 롤링(해리포터 작가) : "작가로서 더 이상 발전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뜻은 아니지만 해리포터가 진정으로 나를 해방시켰다고 생각합니다."

영국 문학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극작가이자 시인 셰익스피어.

로미오와 줄리엣, 햄릿 등 그의 작품들은 이제 세계인의 유산이 되었습니다.

셰익스피어의 연극이 공연되던 전통은 뮤지컬 중심지 웨스트엔드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50여 개 극장들이 밀집한 이곳에는 한 해 평균 천5백만 명의 관객이 찾고

일 년 동안 무려 1조 원어치의 표가 팔립니다.

<인터뷰> 토니(관광객) : "런던은 뮤지컬로 정말 유명하죠. 레미제라블, 위키드, 슈렉 등 모두들 뮤지컬을 보고 싶어하죠"

영국 전역의 60여 개 학교에서 훈련받은 전문가들이 최고의 무대를 만들어 냅니다.

그 배후에는 자금을 조달하는 런던의 투자회사, 세계적인 홍보회사의 마케팅 등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이 있습니다.

또 성공한 뮤지컬을 다양한 콘텐츠로 재탄생시켜 경제적 이익도 극대화합니다.

항상 새로운 소재를 찾아 TV와 영화 등 다른 예술 장르와 소통하는 노력도 이어집니다.

영국의 한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 형식은 세계 여러 나라로 퍼져나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렇듯 영국의 창조문화산업은 한해 180억 달러를 수출하고, 230만 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핵심 산업이자 국가 이미지 향상을 위한 최고의 전략이 되고 있습니다.

지구촌 다시 보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