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스토리우스 보석 석방…공방 예고

입력 2013.02.23 (07:27) 수정 2013.02.23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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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자 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가 보석으로 풀려났습니다.

판사는 일단 도주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보석을 허가했는데, 오는 6월부터 열릴 살인 혐의 여부를 가릴 본재판에서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됩니다.

파리 김성모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여자 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가 풀려난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됐습니다.

구속적부심 판사는 피스토리우스가 너무 유명해 외국으로 도주할 수 없다며 보석을 허가했습니다.

보석금은 11만여 달러, 1억 2천만 원 정도입니다.

<녹취> 아놀드 오스카 (피스토리우스 삼촌): "보석 허가를 받아 다행입니다. 동시에 스탄캄프의 사망에 대해 그녀의 가족들과 슬픔을 함께 합니다."

판사는 또 경찰 수사의 허점을 지적했습니다.

사건 당시 피스토리우스가 여자친구와 다툰 소리를 들었다는 이웃이 얼마나 떨어져 있었는지를 확인하지 않은 점 등이 수사의 신빙성을 훼손한다는 것입니다.

판사는 그러나 여자 친구를 강도로 오인해 총을 쐈다는 피스토리우스의 주장도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밝혔습니다.

피스토리우스가 지난 14일 화장실에 있는 여자 친구에게 4발의 총을 쏠 때 충분히 상대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또 여자 친구가 당시 왜 자신의 신원을 밝히지 않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니콜라스 반 에덴 (스틴캄프 대변인): "그 어떤 것도 그녀의 죽음을 되돌릴 수 없습니다. 가족들은 단지 정의와 진실을 원할 뿐입니다."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힐 본 재판은 오는 6월 열릴 예정으로 검찰과 변호인 양측의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됩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김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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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스토리우스 보석 석방…공방 예고
    • 입력 2013-02-23 07:2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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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가 보석으로 풀려났습니다.

판사는 일단 도주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보석을 허가했는데, 오는 6월부터 열릴 살인 혐의 여부를 가릴 본재판에서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됩니다.

파리 김성모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여자 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가 풀려난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됐습니다.

구속적부심 판사는 피스토리우스가 너무 유명해 외국으로 도주할 수 없다며 보석을 허가했습니다.

보석금은 11만여 달러, 1억 2천만 원 정도입니다.

<녹취> 아놀드 오스카 (피스토리우스 삼촌): "보석 허가를 받아 다행입니다. 동시에 스탄캄프의 사망에 대해 그녀의 가족들과 슬픔을 함께 합니다."

판사는 또 경찰 수사의 허점을 지적했습니다.

사건 당시 피스토리우스가 여자친구와 다툰 소리를 들었다는 이웃이 얼마나 떨어져 있었는지를 확인하지 않은 점 등이 수사의 신빙성을 훼손한다는 것입니다.

판사는 그러나 여자 친구를 강도로 오인해 총을 쐈다는 피스토리우스의 주장도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밝혔습니다.

피스토리우스가 지난 14일 화장실에 있는 여자 친구에게 4발의 총을 쏠 때 충분히 상대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또 여자 친구가 당시 왜 자신의 신원을 밝히지 않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니콜라스 반 에덴 (스틴캄프 대변인): "그 어떤 것도 그녀의 죽음을 되돌릴 수 없습니다. 가족들은 단지 정의와 진실을 원할 뿐입니다."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힐 본 재판은 오는 6월 열릴 예정으로 검찰과 변호인 양측의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됩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김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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