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납품업체에 ‘골프 대회’ 후원금 강요 논란

입력 2013.02.27 (21:15) 수정 2013.02.27 (22: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롯데 마트가 골프대회를 개최하면서 납품업체들에게 거액의 후원금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프로선수와 함께 골프를 치는 대가였다는데 골프를 칠 줄 몰라도 응해야 했다고 합니다.

정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롯데 마트는 6년째 국내 한 여자 프로 골프 대회를 개최해 오고 있습니다.

주목되는 건 후원금 중 상당액을 납품 업체에게서 받아왔다는 겁니다.

지난 해만 3억 원인데 강요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한 납품업체측은 최근 마트측이 전화로 수천만원의 후원을 요청했다고 말합니다.

조건은 프로선수와의 동반 골프 등, 문제는 자신이 골프를 칠 줄 모른다는 겁니다.

<인터뷰> 납품업체 관계자(음성대역) : "무조건 해야 된다. 아니 못 치는데 나는 그럼 가가지고 공도 못 치는데 어떡하냐. 그랬더니 안 와도 된다 돈만 내고..."

실제로 지난 해 또 다른 업체가 요구받은 제안서를 보니, 골프 대회장 등에 납품업체 광고 입간판 2개, 납품 업체 대표와 프로 선수의 동반 골프를 조건으로 천5백만 원을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납품업체 관계자(음성대역) : "저희같은 경우에야 작은업체들은 황당하다, 그런 쪽이고 저 쪽(큰 업체들)에서는 좀 받아들이는 쪽이고.."

이에 대해 롯데마트 측은 통상적인 스포츠마케팅일 뿐 대회 참가를 강요한 것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녹취> 롯데마트 관계자 : "작은 업체들은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협력업체의 부담이 상당할 것이다 사실 그런 업체한테는 저희가 어프로치(권유)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한마디로 어느 정도 규모가 되는 납품업체들에게 마케팅 기회를 줬다는 겁니다.

납품업체들이 말하는 느낌과는 차이가 커 보입니다.

KBS뉴스 정수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롯데마트, 납품업체에 ‘골프 대회’ 후원금 강요 논란
    • 입력 2013-02-27 21:15:34
    • 수정2013-02-27 22:03:12
    뉴스 9
<앵커 멘트> 롯데 마트가 골프대회를 개최하면서 납품업체들에게 거액의 후원금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프로선수와 함께 골프를 치는 대가였다는데 골프를 칠 줄 몰라도 응해야 했다고 합니다. 정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롯데 마트는 6년째 국내 한 여자 프로 골프 대회를 개최해 오고 있습니다. 주목되는 건 후원금 중 상당액을 납품 업체에게서 받아왔다는 겁니다. 지난 해만 3억 원인데 강요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한 납품업체측은 최근 마트측이 전화로 수천만원의 후원을 요청했다고 말합니다. 조건은 프로선수와의 동반 골프 등, 문제는 자신이 골프를 칠 줄 모른다는 겁니다. <인터뷰> 납품업체 관계자(음성대역) : "무조건 해야 된다. 아니 못 치는데 나는 그럼 가가지고 공도 못 치는데 어떡하냐. 그랬더니 안 와도 된다 돈만 내고..." 실제로 지난 해 또 다른 업체가 요구받은 제안서를 보니, 골프 대회장 등에 납품업체 광고 입간판 2개, 납품 업체 대표와 프로 선수의 동반 골프를 조건으로 천5백만 원을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납품업체 관계자(음성대역) : "저희같은 경우에야 작은업체들은 황당하다, 그런 쪽이고 저 쪽(큰 업체들)에서는 좀 받아들이는 쪽이고.." 이에 대해 롯데마트 측은 통상적인 스포츠마케팅일 뿐 대회 참가를 강요한 것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녹취> 롯데마트 관계자 : "작은 업체들은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협력업체의 부담이 상당할 것이다 사실 그런 업체한테는 저희가 어프로치(권유)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한마디로 어느 정도 규모가 되는 납품업체들에게 마케팅 기회를 줬다는 겁니다. 납품업체들이 말하는 느낌과는 차이가 커 보입니다. KBS뉴스 정수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