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차에 어린이 또 참변…보호 제도 미비

입력 2013.02.28 (12:16) 수정 2013.02.28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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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학원 차량에 어린이들이 목숨을 잃는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이 단속을 하고는 있지만, 한 달여 만에 같은 사고가 반복되고 있어 어린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최세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단지 앞 도로.

초등학생 8살 강 모 군이 학원 차에서 내린 뒤 차가 출발하는 순간 강군은 5미터를 끌려갔고 또 다른 차에 부딪혀 숨졌습니다.

학원 차문에 강군의 옷이 끼였던 것입니다.

<인터뷰> 송갑원(마산동부경찰서 교통관리계장) : "운전자가 아동의 승하차 안전 여부를 확인했으면 막을 수 있는 사고였습니다."

사고차에는 학원생 4명이 타고 있었지만, 운전자를 제외하고는 승하차를 도와줄 인솔교사는 탑승하지 않았습니다.

지난달 16일에도 이와 비슷한 사고로 초등학생이 숨졌습니다.

두 사고의 차량 모두 미신고 차량이었습니다.

인솔자 동승과 안전교육 등을 하지 않아도 되는 미신고 차량은 어린이 안전의 사각지대입니다.

이 때문에 경남 경찰이 지난 한 달 동안 어린이 보호차량 위반행위를 집중 단속했지만 적발 건수는 18건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김태구(인제대학교 보건안전공학과 교수) : "등록되지 않은 차량까지 파악해서 등록을 해야 하고요, 교육을 해서 교육받은 걸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합니다."

전국의 학원들은 신고 의무조항이 없기 때문에 14% 정도만 어린이 보호차량을 신고해 운행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많은 학원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미신고 차량 운행을 고집하는 사이에 어린이들의 희생만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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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원 차에 어린이 또 참변…보호 제도 미비
    • 입력 2013-02-28 12:18:40
    • 수정2013-02-28 13: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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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학원 차량에 어린이들이 목숨을 잃는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이 단속을 하고는 있지만, 한 달여 만에 같은 사고가 반복되고 있어 어린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최세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단지 앞 도로. 초등학생 8살 강 모 군이 학원 차에서 내린 뒤 차가 출발하는 순간 강군은 5미터를 끌려갔고 또 다른 차에 부딪혀 숨졌습니다. 학원 차문에 강군의 옷이 끼였던 것입니다. <인터뷰> 송갑원(마산동부경찰서 교통관리계장) : "운전자가 아동의 승하차 안전 여부를 확인했으면 막을 수 있는 사고였습니다." 사고차에는 학원생 4명이 타고 있었지만, 운전자를 제외하고는 승하차를 도와줄 인솔교사는 탑승하지 않았습니다. 지난달 16일에도 이와 비슷한 사고로 초등학생이 숨졌습니다. 두 사고의 차량 모두 미신고 차량이었습니다. 인솔자 동승과 안전교육 등을 하지 않아도 되는 미신고 차량은 어린이 안전의 사각지대입니다. 이 때문에 경남 경찰이 지난 한 달 동안 어린이 보호차량 위반행위를 집중 단속했지만 적발 건수는 18건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김태구(인제대학교 보건안전공학과 교수) : "등록되지 않은 차량까지 파악해서 등록을 해야 하고요, 교육을 해서 교육받은 걸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합니다." 전국의 학원들은 신고 의무조항이 없기 때문에 14% 정도만 어린이 보호차량을 신고해 운행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많은 학원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미신고 차량 운행을 고집하는 사이에 어린이들의 희생만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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