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가 흉기 휘둘러 삼촌 사망…가족 7명 부상

입력 2013.03.04 (07:15) 수정 2013.03.04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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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순간적인 분노를 참지 못해 흉기까지 휘두르는 10대들의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자신의 부모를 무시한다며 친척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숨지게 하고, 7명을 다치게 한 1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곽선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가정집 앞을 서성이던 한 남자가 대문을 뛰어 넘어 집 안으로 들어가더니, 5분여 뒤 황급히 뛰쳐 나옵니다.

이어 흉기에 찔린 집주인 44살 김모 씨 등 8명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됩니다.

김 씨는 결국 숨졌습니다.

<녹취> 피해자 가족 : "진짜 참담했어요. 너무 무서웠고...."

잠을 자고 있던 일가족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달아난 남성은 숨진 김 씨의 조카 19살 김모 군.

사건 직후 경찰에 자수한 김 군은 평소 친척들이 자신의 부모를 무시해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김OO(피의자) : "죽이고 싶다는 생각까진 안들었는데 시댁 식구들 때문에 또 싸우길래..."

경찰조사 결과 김 군은 폭력적인 컴퓨터 게임에 빠져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처럼 순간적인 분노를 참지 못해 살인까지 저지르는 10대들의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달 23일에는 부부 싸움을 하던 아버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고교생이 구속됐고, 20일에는 강진에서 여자친구의 아버지를 살해한 고교생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터뷰> 이 성(청소년상담센터) : "청소년 시기에는 호르몬이 불규칙적으로 분비되기 때문에 어떨 때는 즐거워했다, 어떨 때는 슬퍼했다가 감정 기복이 크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또 폭력성이 강한 게임은 분노 조절에 방해가 되는만큼 게임 이용을 줄이고, 가족들과 대화의 시간을 늘려 정서적인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울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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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카가 흉기 휘둘러 삼촌 사망…가족 7명 부상
    • 입력 2013-03-04 07:18:42
    • 수정2013-03-04 08:2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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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순간적인 분노를 참지 못해 흉기까지 휘두르는 10대들의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자신의 부모를 무시한다며 친척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숨지게 하고, 7명을 다치게 한 1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곽선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가정집 앞을 서성이던 한 남자가 대문을 뛰어 넘어 집 안으로 들어가더니, 5분여 뒤 황급히 뛰쳐 나옵니다. 이어 흉기에 찔린 집주인 44살 김모 씨 등 8명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됩니다. 김 씨는 결국 숨졌습니다. <녹취> 피해자 가족 : "진짜 참담했어요. 너무 무서웠고...." 잠을 자고 있던 일가족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달아난 남성은 숨진 김 씨의 조카 19살 김모 군. 사건 직후 경찰에 자수한 김 군은 평소 친척들이 자신의 부모를 무시해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김OO(피의자) : "죽이고 싶다는 생각까진 안들었는데 시댁 식구들 때문에 또 싸우길래..." 경찰조사 결과 김 군은 폭력적인 컴퓨터 게임에 빠져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처럼 순간적인 분노를 참지 못해 살인까지 저지르는 10대들의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달 23일에는 부부 싸움을 하던 아버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고교생이 구속됐고, 20일에는 강진에서 여자친구의 아버지를 살해한 고교생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터뷰> 이 성(청소년상담센터) : "청소년 시기에는 호르몬이 불규칙적으로 분비되기 때문에 어떨 때는 즐거워했다, 어떨 때는 슬퍼했다가 감정 기복이 크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또 폭력성이 강한 게임은 분노 조절에 방해가 되는만큼 게임 이용을 줄이고, 가족들과 대화의 시간을 늘려 정서적인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울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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