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기 내정자, 농지법 위반·부동산 투기 의혹

입력 2013.03.16 (07:11) 수정 2013.03.16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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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가 농지를 사서 10년 넘게 보유하면서 실제로는 농사를 짓지 않은 것으로 KBS 취재 결과 밝혀졌습니다.

농지법 위반과 함께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탐사보도팀 이병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부고속도로와 인접한 경기도 평택의 배나무 밭입니다.

최문기 장관 내정자는 한국정보통신대 교수이던 2002년 이 일대 밭과 논 4필지, 2만 7천여 제곱미터를 동생 2명과 함께 샀습니다.

농지법상 농지를 소유하려면 직접 경작을 해야 하고 이에 따라 최 내정자는 동사무소에 직접 농사를 짓겠다고 신고했습니다.

하지만 배농사는 땅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다른 동생이 지어왔습니다.

<녹취> 최문기 내정자 동생 : "저희가 안 온 것을 왔다 그럴 수는 없구요 매주 온다는 건 힘든 얘기이고 솔직히..."

특히 2003년엔 최 내정자 논의 쌀농사를 제3자가 짓고 쌀 직불금을 타가기도 했습니다.

최 내정자가 농사를 짓지 않아 농지법을 위반했다는 얘깁니다.

최 내정자가 땅을 산 20여 일 뒤 이 일대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될 정도로 투기가 심했습니다.

공시지가만으로도 매입 당시보다 5배가 올랐고 현재 시가는 3.3제곱미터에 70만 원 댑니다.

이에 대해 최 내정자는 형제가 함께 땅을 샀다며 투기가 아니라는 해명했습니다.

<녹취> 최문기(장관 내정자) : "저는 부동산 투기라는 건 생각도 못 한 사람이고 일만 그냥 열심히 해왔습니다."

최 내정자는 이 밖에도 지방의 땅과 서울의 아파트, 상가를 보유하고 있어 부동산 투기의혹을 비롯한 재산 형성과정이 청문회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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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문기 내정자, 농지법 위반·부동산 투기 의혹
    • 입력 2013-03-16 07:12:41
    • 수정2013-03-16 07:5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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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가 농지를 사서 10년 넘게 보유하면서 실제로는 농사를 짓지 않은 것으로 KBS 취재 결과 밝혀졌습니다. 농지법 위반과 함께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탐사보도팀 이병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부고속도로와 인접한 경기도 평택의 배나무 밭입니다. 최문기 장관 내정자는 한국정보통신대 교수이던 2002년 이 일대 밭과 논 4필지, 2만 7천여 제곱미터를 동생 2명과 함께 샀습니다. 농지법상 농지를 소유하려면 직접 경작을 해야 하고 이에 따라 최 내정자는 동사무소에 직접 농사를 짓겠다고 신고했습니다. 하지만 배농사는 땅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다른 동생이 지어왔습니다. <녹취> 최문기 내정자 동생 : "저희가 안 온 것을 왔다 그럴 수는 없구요 매주 온다는 건 힘든 얘기이고 솔직히..." 특히 2003년엔 최 내정자 논의 쌀농사를 제3자가 짓고 쌀 직불금을 타가기도 했습니다. 최 내정자가 농사를 짓지 않아 농지법을 위반했다는 얘깁니다. 최 내정자가 땅을 산 20여 일 뒤 이 일대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될 정도로 투기가 심했습니다. 공시지가만으로도 매입 당시보다 5배가 올랐고 현재 시가는 3.3제곱미터에 70만 원 댑니다. 이에 대해 최 내정자는 형제가 함께 땅을 샀다며 투기가 아니라는 해명했습니다. <녹취> 최문기(장관 내정자) : "저는 부동산 투기라는 건 생각도 못 한 사람이고 일만 그냥 열심히 해왔습니다." 최 내정자는 이 밖에도 지방의 땅과 서울의 아파트, 상가를 보유하고 있어 부동산 투기의혹을 비롯한 재산 형성과정이 청문회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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