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대출금리 덤터기’ 외환은행 압수수색

입력 2013.03.20 (07:13) 수정 2013.03.20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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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이 어제 외환은행 본점을 압수수색하고, 압수물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의 대출금리를 일방적으로 올려서 백80억 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입니다.

김시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어제 외환은행 본점을 7시간 동안 압수수색했습니다.

최근 6년 간의 '기업 대출' 거래 자료가 담긴 박스 수십 개를 확보했습니다.

검찰의 외환은행 압수수색은 금융감독원이 중소기업들의 대출금리를 일방적으로 올렸다며 수사를 의뢰했기 때문입니다.

외환은행은 중소기업에 돈을 대출해 준 뒤 추가 약정도 없이 일방적으로 가산금리를 올려 그만큼의 부당한 이득을 챙겼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외환은행이 2006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6천여 건의 대출금리를 인상해 180억 원을 챙긴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방적 금리 인상'은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가중됐던 지난 2008년 경제 위기 때 집중됐습니다.

<녹취> 중소기업 대표 : "가산금리가 얼마가 있는지, 뭐가 얼마가 있는지 잘 생각을 안 해요. 돈이 급하니까 사인하는 수준이죠."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외환은행 전현직 임직원을 10여 명을 소환할 방침입니다.

수사는 일단 외환은행에 국한돼 있지만, 검찰은 단서가 포착될 경우 다른 은행도 수사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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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企 대출금리 덤터기’ 외환은행 압수수색
    • 입력 2013-03-20 07:15:49
    • 수정2013-03-20 09: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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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이 어제 외환은행 본점을 압수수색하고, 압수물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의 대출금리를 일방적으로 올려서 백80억 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입니다. 김시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어제 외환은행 본점을 7시간 동안 압수수색했습니다. 최근 6년 간의 '기업 대출' 거래 자료가 담긴 박스 수십 개를 확보했습니다. 검찰의 외환은행 압수수색은 금융감독원이 중소기업들의 대출금리를 일방적으로 올렸다며 수사를 의뢰했기 때문입니다. 외환은행은 중소기업에 돈을 대출해 준 뒤 추가 약정도 없이 일방적으로 가산금리를 올려 그만큼의 부당한 이득을 챙겼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외환은행이 2006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6천여 건의 대출금리를 인상해 180억 원을 챙긴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방적 금리 인상'은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가중됐던 지난 2008년 경제 위기 때 집중됐습니다. <녹취> 중소기업 대표 : "가산금리가 얼마가 있는지, 뭐가 얼마가 있는지 잘 생각을 안 해요. 돈이 급하니까 사인하는 수준이죠."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외환은행 전현직 임직원을 10여 명을 소환할 방침입니다. 수사는 일단 외환은행에 국한돼 있지만, 검찰은 단서가 포착될 경우 다른 은행도 수사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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