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연습장 골프공의 습격…‘위험천만’

입력 2013.03.22 (21:42) 수정 2013.03.22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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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골프장과 골프 연습장이 늘면서 인근에 사는 주민들이 골프공에 맞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전장치 설치를 의무화하는 등의 관련 규정이 미흡해,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손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골프장 주변에 살고 있는 이지혜씨는 지난해 10월 황당한 일을 당했습니다.

갑자기 날아든 골프공에 가슴을 맞아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은 겁니다.

<인터뷰> 이지혜(21세) : "퍽하고 아파서 저는 솔직히 퍽치기를 당한 줄 알았어요. 누가 때렸나 해서 둘러보니까 바닥에 골프공이 굴러다니고 있더라구요."

사고가 난 지 5개월이 지났지만 공이 날아온 골프 코스 주변엔 공을 막아줄 안전 가림막이 없었습니다.

골프장측은 지난 여름 태풍으로 안전망이 무너진 뒤, 복구공사를 준비하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골프장 관계자 : "지난해 볼라벤 태풍으로 망이 무너져서. 일단 겨울 중에는 손님도 없고. 이번 봄에, 5월에 수리를 하겠다고."

지난 12일엔 경기도에 있는 한 골프연습장에서 골프공 백여 개가 연습장 밖으로 날아가 인근 주민 세 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공기압력으로 골프공을 타석으로 이송하는 기계가 고장난 채 운영됐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골프 공으로 인한 사고가 늘고 있지만, 체육시설 안전 기준에는 안전망 설치 규정 조차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녹취> 양주시 담당 공무원 : "(안전망 설치기준이) 법적으로 되어 있는 것이 없더라구요. 그게 법적으로 되어 있으면 좋은데."

골프 대중화 움직임 속에 마을 인근까지 골프장과 연습장이 잇따라 들어서고 있지만, 안전대책은 허술해,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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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연습장 골프공의 습격…‘위험천만’
    • 입력 2013-03-22 21:42:23
    • 수정2013-03-22 21:51:06
    뉴스9(경인)
<앵커 멘트>

골프장과 골프 연습장이 늘면서 인근에 사는 주민들이 골프공에 맞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전장치 설치를 의무화하는 등의 관련 규정이 미흡해,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손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골프장 주변에 살고 있는 이지혜씨는 지난해 10월 황당한 일을 당했습니다.

갑자기 날아든 골프공에 가슴을 맞아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은 겁니다.

<인터뷰> 이지혜(21세) : "퍽하고 아파서 저는 솔직히 퍽치기를 당한 줄 알았어요. 누가 때렸나 해서 둘러보니까 바닥에 골프공이 굴러다니고 있더라구요."

사고가 난 지 5개월이 지났지만 공이 날아온 골프 코스 주변엔 공을 막아줄 안전 가림막이 없었습니다.

골프장측은 지난 여름 태풍으로 안전망이 무너진 뒤, 복구공사를 준비하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골프장 관계자 : "지난해 볼라벤 태풍으로 망이 무너져서. 일단 겨울 중에는 손님도 없고. 이번 봄에, 5월에 수리를 하겠다고."

지난 12일엔 경기도에 있는 한 골프연습장에서 골프공 백여 개가 연습장 밖으로 날아가 인근 주민 세 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공기압력으로 골프공을 타석으로 이송하는 기계가 고장난 채 운영됐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골프 공으로 인한 사고가 늘고 있지만, 체육시설 안전 기준에는 안전망 설치 규정 조차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녹취> 양주시 담당 공무원 : "(안전망 설치기준이) 법적으로 되어 있는 것이 없더라구요. 그게 법적으로 되어 있으면 좋은데."

골프 대중화 움직임 속에 마을 인근까지 골프장과 연습장이 잇따라 들어서고 있지만, 안전대책은 허술해,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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