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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따라잡기] ‘꿈 전도사’ 김미경, 논문 표절 의혹
입력 2013.03.26 (09:43) 수정 2013.03.26 (11:40) 아침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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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학 교수는 물론이고 고위 공직자, 심지어 종교인까지, 하나같이 물의를 빚고 있는 게 논문 표절 문제입니다.

그런데 이번엔 꿈 전도사로 불리는 스타 강사 김미경 씨가 석사 학위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평범한 피아노 강사였던 김 씨는 남다른 열정과 특유의 화법으로 자신의 꿈을 실현해 가고 있었는데요.

큰 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김기흥 기자, 김미경 씨가 표절 의혹에 대해서 직접 해명을 했는데, 이 해명마저 논란을 일으키는 분위기예요?

<기자 멘트>

고의적인 논문 표절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자칫 특수대학원 비하 논란으로 이어질 수는 말도 했는데요.

특수대학원에서 논문을 쓰면 교수님들이 고마워 하는 분위기라고 말한 겁니다.

또 최근에는 자기계발서는 읽지 않고 인문학 서적만 읽는다는 한 청년에게 인문학을 어디 갖다 쓰려고 하냐며 무안을 줘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는데요.

며칠 사이에 희망을 전해주는 꿈의 전도사에서 인문학 비하 발언과 논문 표절 의혹에 중심에 서게 된 김미경 씨.

뉴스따라잡기에서 이번 사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논문 표절 의혹이 일어난 지 이틀째인 어제, 김미경 씨가 대표로 있는 회사의 분위기는 한껏 얼어붙어 있었습니다.

<인터뷰> 사무실 관계자(음성변조) : “사무실에는 안 오세요. 강의 나오시는 분이라서 사무실에는 안 계세요.”

외부인의 출입을 극도로 경계하는 모습이었는데요.

얼마 전만 해도 이 회사는 건물 안에서도 방문객 많기로 손꼽혔던 사무실이었다고 합니다.

<인터뷰> 건물 관리인(음성변조) : “강의 들으러 많이들 왔다 많이. 그 때 강의 있으면 금방 지하 주차장 막 차죠.”

<녹취> “20년 경력의 스타강사, 김미경” “유명강사가 가장 만나고 싶어 하는 강사”

가는 곳 마다 구름인파를 몰고 다니는 인기 강사 !

<녹취> “남자들은 금요일 날 밤이 가슴 설레지만 주부들은 일요일 밤이 가슴이 설렌대요. 왜냐하면 쳐다보면서 이것들이 월요일 아침이면 다 사라진다. 빨리 나가라. 너희들. ”

인생 이야기를 직설 화법으로 풀어놓는 김 씨의 강의는 10대부터 5,60대까지 세대 불문 입소문을 타면서 강의실을 넘어 브라운관까지 이어졌습니다.

그렇게 승승장구하던 김 씨에게 급제동이 걸린 건 지난 20일, 석사논문이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부텁니다.

2007년 1월 김 씨가 모 대학 특수대학원에서 받은 석사학위논문이 도마에 올랐는데요.

직장 내 성희롱 예방 교육이 얼마나 효과가 있는 지를 분석한 논문의 일부 내용이 기존에 발표됐던 다른 대학의 석사학위논문과 일치한다는 겁니다.

이 문장은 2003년 지방 한 대학의 석사논문과 토씨 하나 다르지 않습니다.

또 한 부분은 2004년 서울의 한 사립대학 석사논문과 비슷합니다.

다른 논문에서 나왔던 내용을 자신이 인용하면서 원래 출처만 밝히고, 재인용한 출처는 밝히지 않은 게 문제가 됐습니다.

<인터뷰> 류웅재(교수/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 “제 3자의 논문에서 어떤 긴 문단을 인용할 경우에 원작자의 논문뿐만 아니라 재인용한 저자의 논문도 재인용이라는 문구를 삽입해서 언급을 해줘야지 표절 의혹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

이 소제목 옆에 재인용 출처를 다시 한 번 밝혔어야 했다는 말인데요.

논문 표절 의혹이 일자 김 씨는 하루 만에 입장표명을 했습니다.

일부 개념을 설명하면서 더 세세하게 출처표기를 못 한 실수를 인정하지만 결코 고의적 표절은 아니라는 것.

그리고 본인의 논문은 설문조사를 분석한 내용이 본문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논문 전체를 넓은 시각으로 봐 달라는 겁니다.

또한 자신의 강의를 들으며 꿈과 희망을 가졌던 사람들이 이번 논란으로 상처받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도 덧붙였는데요.

이 같은 입장 표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 김 씨가 출연한 2부작 프로그램의 두 번째 방송분이 논문의혹으로 인해 방송이 보류되는 등 후폭풍이 일고 있는데요.

여론의 시선은 자연스레 김 씨에게 학위수여를 했던 대학원 측에 모아지고 있습니다.

<녹취> 해당 대학원 관계자(음성변조) : “본부 차원에서 하는 거라 저희는 지금 잘 모르겠습니다.”

학교 측에서는 진위 파악을 위해 연구진실성위원회를 열고 후속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음대 출신의 동네 피아노 학원 강사에서 화려한 스타덤에 오른 김 씨 !

그가 쓴 책 역시 베스트셀러로 등극하며 수많은 독자들을 만나고 있는데요.

김 씨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언제나 꿈을 가지라는 것이었습니다.

<녹취> “야 음대 나온 여자가 어떻게 강의를 하느냐, 말도 안 돼. 너 그거 강의가 얼마나 어려운 지 알아? 한 번도 안 해본 걸 어떻게 하려고. 여러분 인생은요, 한 번도 안 해본 걸 할 때 의미가 있어요. 제가 우리 남편한테 그랬어요. 참 나, 여보. 한석봉 엄마가 첫 날부터 눈감고 떡 썰었냐? ”

툭툭 내 뱉는 말투로 희망을 전하는 강의는 그녀의 전매특허로 자리 잡았고 주부들 사이에서도 공감대를 얻었습니다.

<녹취> “사춘기 아들 키워 본 사람 손 들어봐요. 아들, 어휴 정말 환장해요. 어떻게 시험 잘 봤냐? 성적 잘 나왔어? 그러면 ….“

<인터뷰> 박은영(주부) : “우리 연령대가 되면 하고 싶은 말이라든가 시원하게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서 잘 몰랐는데 그 분 이야기하시는 거 보고 아, 시원하다 이런 대리만족을 했던 것 같아요. ”

하지만 기존 강사들과는 다른 화법에 거부감을 느끼는 이들도 많았습니다.

논문표절 의혹 하루 전에도 인문학 비하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르며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는데요.

논문 표절 의혹을 해명하는 과정에서도 ‘특수대학원에서 논문 쓰면 교수님들이 고마워하는 분위기’ 라고 말해 특수대학원을 비하했다는 논란도 있었습니다.

비판과 옹호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는 김 씨의 논문 표절 의혹 사태.

전문가는 한 개인의 문제로만 볼 것이 아니라 각 대학의 논문검증 시스템을 진지하게 고찰해 볼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인터뷰> 류웅재(교수/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 “대학 차원에서의 논문 검증위원회라든지 아니면 좀 더 세련된 기법의 논문표절을 방지하기 위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잊을만하면 불거지는 유명인사의 논문표절의혹.

꿈 전도사로 불리는 김 씨가 의혹과 논란을 딛고 앞으로도 희망을 전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 [뉴스 따라잡기] ‘꿈 전도사’ 김미경, 논문 표절 의혹
    • 입력 2013-03-26 11:23:15
    • 수정2013-03-26 11:40:45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대학 교수는 물론이고 고위 공직자, 심지어 종교인까지, 하나같이 물의를 빚고 있는 게 논문 표절 문제입니다.

그런데 이번엔 꿈 전도사로 불리는 스타 강사 김미경 씨가 석사 학위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평범한 피아노 강사였던 김 씨는 남다른 열정과 특유의 화법으로 자신의 꿈을 실현해 가고 있었는데요.

큰 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김기흥 기자, 김미경 씨가 표절 의혹에 대해서 직접 해명을 했는데, 이 해명마저 논란을 일으키는 분위기예요?

<기자 멘트>

고의적인 논문 표절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자칫 특수대학원 비하 논란으로 이어질 수는 말도 했는데요.

특수대학원에서 논문을 쓰면 교수님들이 고마워 하는 분위기라고 말한 겁니다.

또 최근에는 자기계발서는 읽지 않고 인문학 서적만 읽는다는 한 청년에게 인문학을 어디 갖다 쓰려고 하냐며 무안을 줘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는데요.

며칠 사이에 희망을 전해주는 꿈의 전도사에서 인문학 비하 발언과 논문 표절 의혹에 중심에 서게 된 김미경 씨.

뉴스따라잡기에서 이번 사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논문 표절 의혹이 일어난 지 이틀째인 어제, 김미경 씨가 대표로 있는 회사의 분위기는 한껏 얼어붙어 있었습니다.

<인터뷰> 사무실 관계자(음성변조) : “사무실에는 안 오세요. 강의 나오시는 분이라서 사무실에는 안 계세요.”

외부인의 출입을 극도로 경계하는 모습이었는데요.

얼마 전만 해도 이 회사는 건물 안에서도 방문객 많기로 손꼽혔던 사무실이었다고 합니다.

<인터뷰> 건물 관리인(음성변조) : “강의 들으러 많이들 왔다 많이. 그 때 강의 있으면 금방 지하 주차장 막 차죠.”

<녹취> “20년 경력의 스타강사, 김미경” “유명강사가 가장 만나고 싶어 하는 강사”

가는 곳 마다 구름인파를 몰고 다니는 인기 강사 !

<녹취> “남자들은 금요일 날 밤이 가슴 설레지만 주부들은 일요일 밤이 가슴이 설렌대요. 왜냐하면 쳐다보면서 이것들이 월요일 아침이면 다 사라진다. 빨리 나가라. 너희들. ”

인생 이야기를 직설 화법으로 풀어놓는 김 씨의 강의는 10대부터 5,60대까지 세대 불문 입소문을 타면서 강의실을 넘어 브라운관까지 이어졌습니다.

그렇게 승승장구하던 김 씨에게 급제동이 걸린 건 지난 20일, 석사논문이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부텁니다.

2007년 1월 김 씨가 모 대학 특수대학원에서 받은 석사학위논문이 도마에 올랐는데요.

직장 내 성희롱 예방 교육이 얼마나 효과가 있는 지를 분석한 논문의 일부 내용이 기존에 발표됐던 다른 대학의 석사학위논문과 일치한다는 겁니다.

이 문장은 2003년 지방 한 대학의 석사논문과 토씨 하나 다르지 않습니다.

또 한 부분은 2004년 서울의 한 사립대학 석사논문과 비슷합니다.

다른 논문에서 나왔던 내용을 자신이 인용하면서 원래 출처만 밝히고, 재인용한 출처는 밝히지 않은 게 문제가 됐습니다.

<인터뷰> 류웅재(교수/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 “제 3자의 논문에서 어떤 긴 문단을 인용할 경우에 원작자의 논문뿐만 아니라 재인용한 저자의 논문도 재인용이라는 문구를 삽입해서 언급을 해줘야지 표절 의혹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

이 소제목 옆에 재인용 출처를 다시 한 번 밝혔어야 했다는 말인데요.

논문 표절 의혹이 일자 김 씨는 하루 만에 입장표명을 했습니다.

일부 개념을 설명하면서 더 세세하게 출처표기를 못 한 실수를 인정하지만 결코 고의적 표절은 아니라는 것.

그리고 본인의 논문은 설문조사를 분석한 내용이 본문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논문 전체를 넓은 시각으로 봐 달라는 겁니다.

또한 자신의 강의를 들으며 꿈과 희망을 가졌던 사람들이 이번 논란으로 상처받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도 덧붙였는데요.

이 같은 입장 표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 김 씨가 출연한 2부작 프로그램의 두 번째 방송분이 논문의혹으로 인해 방송이 보류되는 등 후폭풍이 일고 있는데요.

여론의 시선은 자연스레 김 씨에게 학위수여를 했던 대학원 측에 모아지고 있습니다.

<녹취> 해당 대학원 관계자(음성변조) : “본부 차원에서 하는 거라 저희는 지금 잘 모르겠습니다.”

학교 측에서는 진위 파악을 위해 연구진실성위원회를 열고 후속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음대 출신의 동네 피아노 학원 강사에서 화려한 스타덤에 오른 김 씨 !

그가 쓴 책 역시 베스트셀러로 등극하며 수많은 독자들을 만나고 있는데요.

김 씨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언제나 꿈을 가지라는 것이었습니다.

<녹취> “야 음대 나온 여자가 어떻게 강의를 하느냐, 말도 안 돼. 너 그거 강의가 얼마나 어려운 지 알아? 한 번도 안 해본 걸 어떻게 하려고. 여러분 인생은요, 한 번도 안 해본 걸 할 때 의미가 있어요. 제가 우리 남편한테 그랬어요. 참 나, 여보. 한석봉 엄마가 첫 날부터 눈감고 떡 썰었냐? ”

툭툭 내 뱉는 말투로 희망을 전하는 강의는 그녀의 전매특허로 자리 잡았고 주부들 사이에서도 공감대를 얻었습니다.

<녹취> “사춘기 아들 키워 본 사람 손 들어봐요. 아들, 어휴 정말 환장해요. 어떻게 시험 잘 봤냐? 성적 잘 나왔어? 그러면 ….“

<인터뷰> 박은영(주부) : “우리 연령대가 되면 하고 싶은 말이라든가 시원하게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서 잘 몰랐는데 그 분 이야기하시는 거 보고 아, 시원하다 이런 대리만족을 했던 것 같아요. ”

하지만 기존 강사들과는 다른 화법에 거부감을 느끼는 이들도 많았습니다.

논문표절 의혹 하루 전에도 인문학 비하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르며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는데요.

논문 표절 의혹을 해명하는 과정에서도 ‘특수대학원에서 논문 쓰면 교수님들이 고마워하는 분위기’ 라고 말해 특수대학원을 비하했다는 논란도 있었습니다.

비판과 옹호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는 김 씨의 논문 표절 의혹 사태.

전문가는 한 개인의 문제로만 볼 것이 아니라 각 대학의 논문검증 시스템을 진지하게 고찰해 볼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인터뷰> 류웅재(교수/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 “대학 차원에서의 논문 검증위원회라든지 아니면 좀 더 세련된 기법의 논문표절을 방지하기 위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잊을만하면 불거지는 유명인사의 논문표절의혹.

꿈 전도사로 불리는 김 씨가 의혹과 논란을 딛고 앞으로도 희망을 전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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