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증인 불출석’ 유통재벌 이례적 재판

입력 2013.03.26 (21:21) 수정 2013.03.26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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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회에 증인으로 나오지 않은 혐의로 기소된 유통재벌 총수들에 대한 재판이 오늘부터 시작됐습니다.

이런 혐의로 재벌일가를 법정에 세우는 것 자체가 이례적인 일이어서 법원의 판단이 주목됩니다.

김준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회 불출석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법정에 출석하면서 굳은 표정으로 말을 아꼈습니다.

<인터뷰> 정용진(신세계그룹 부회장) : "성실히 재판에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 정지선(현대백화점 회장) : "죄송합니다.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두 사람은 혐의를 모두 인정해, 재판은 30분도 안 돼 끝났습니다.

선고일도 다음달로 신속히 잡혔습니다.

이들이 법정에 서게 된 건 국회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국회는 '골목상권' 침해를 따지겠다며 신동빈, 정용진, 정지선, 정유경 네 사람을 증인으로 불렀지만, 모두 해외출장을 핑계로 나오지 않자 이들을 고발했습니다.

<인터뷰> 김정훈(국회 정무위원장/11월) : "사회적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최소한의 의무도 이행하지 않겠다는 매우 무책임한 행동으로…"

검찰은 혐의가 가볍다고 봐 재판 없는 벌금형으로만 기소했지만, 법원은 이례적으로 정식 재판에 부쳐 이들을 법정에 세웠습니다.

국회 증인으로 안 나와도 고발은 10명 중 1명꼴, 그것도 대부분 무혐의 처리됐던 종전과는 판이한 분위기입니다.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부사장은 내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다음달 26일에 같은 혐의로 재판을 받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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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증인 불출석’ 유통재벌 이례적 재판
    • 입력 2013-03-26 21:22:20
    • 수정2013-03-26 22: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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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회에 증인으로 나오지 않은 혐의로 기소된 유통재벌 총수들에 대한 재판이 오늘부터 시작됐습니다.

이런 혐의로 재벌일가를 법정에 세우는 것 자체가 이례적인 일이어서 법원의 판단이 주목됩니다.

김준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회 불출석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법정에 출석하면서 굳은 표정으로 말을 아꼈습니다.

<인터뷰> 정용진(신세계그룹 부회장) : "성실히 재판에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 정지선(현대백화점 회장) : "죄송합니다.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두 사람은 혐의를 모두 인정해, 재판은 30분도 안 돼 끝났습니다.

선고일도 다음달로 신속히 잡혔습니다.

이들이 법정에 서게 된 건 국회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국회는 '골목상권' 침해를 따지겠다며 신동빈, 정용진, 정지선, 정유경 네 사람을 증인으로 불렀지만, 모두 해외출장을 핑계로 나오지 않자 이들을 고발했습니다.

<인터뷰> 김정훈(국회 정무위원장/11월) : "사회적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최소한의 의무도 이행하지 않겠다는 매우 무책임한 행동으로…"

검찰은 혐의가 가볍다고 봐 재판 없는 벌금형으로만 기소했지만, 법원은 이례적으로 정식 재판에 부쳐 이들을 법정에 세웠습니다.

국회 증인으로 안 나와도 고발은 10명 중 1명꼴, 그것도 대부분 무혐의 처리됐던 종전과는 판이한 분위기입니다.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부사장은 내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다음달 26일에 같은 혐의로 재판을 받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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