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하늘에 날벼락…주민들 앞날 캄캄

입력 2013.03.26 (21:38) 수정 2013.03.26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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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24일 경기도 하남시에서 도시 가스가 폭발해 주변 주택과 차량이 큰 피해를 입었는데 이런 가스 폭발사고의 경우 피해를 입더라도 보상 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무엇이 문제고, 해결책은 없는지 홍석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굉음과 함께도시 가스가 폭발합니다.

주택 60여 채와 자동차 20여 대가 부서졌습니다.

주민들은 복구는 커녕 집에 들어갈 엄두도 못내고 있습니다.

지자체가 마련해준 경로당에 머물다 대부분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녹취> 피해 주민 : "우리 아저씨는 물건이라도 지킨다며 찬 바닥에서 자고, 저는 아는 친척집 돌아다니고 있어요."

더 큰 문제는 주택 수리비를 요구할 곳이 마땅지 않다는 점.

가스 공급업체는 의무적으로 보상 보험에 가입돼 있지만 이번처럼 누군가 가스를 누출 시킨 경우엔 보험금을 받기가 어렵습니다.

천재지변이 아니어서 지자체의 재해 보상금도 기대하기 힘듭니다.

<인터뷰> 피해 주민 : "천재지변이 아니기 때문에 보상 처리가 안된다는 거예요. 그런데 세 사시는 분들이 (불안하다고) 지금 집을 당장 빼달라고 하는 상황인데...."

실제로 지난해 8월 삼척 가스 폭발 사고의 경우 보상 규정이 없어 성금을 모아 보상금을 지급했습니다.

이런 사례를 막기 위해 최근 강원도에선 원인이 불분명하거나 가해자가 배상능력이 없는 대형 재난 사고의 경우 지자체가 우선 보상금을 지급할 수 있는 조례를 마련했습니다.

억울하게 삶의 터전을 빼앗긴 주민들을 위한 지자체 차원의 실질적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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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른 하늘에 날벼락…주민들 앞날 캄캄
    • 입력 2013-03-26 21:49:15
    • 수정2013-03-26 22:08:29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지난 24일 경기도 하남시에서 도시 가스가 폭발해 주변 주택과 차량이 큰 피해를 입었는데 이런 가스 폭발사고의 경우 피해를 입더라도 보상 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무엇이 문제고, 해결책은 없는지 홍석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굉음과 함께도시 가스가 폭발합니다.

주택 60여 채와 자동차 20여 대가 부서졌습니다.

주민들은 복구는 커녕 집에 들어갈 엄두도 못내고 있습니다.

지자체가 마련해준 경로당에 머물다 대부분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녹취> 피해 주민 : "우리 아저씨는 물건이라도 지킨다며 찬 바닥에서 자고, 저는 아는 친척집 돌아다니고 있어요."

더 큰 문제는 주택 수리비를 요구할 곳이 마땅지 않다는 점.

가스 공급업체는 의무적으로 보상 보험에 가입돼 있지만 이번처럼 누군가 가스를 누출 시킨 경우엔 보험금을 받기가 어렵습니다.

천재지변이 아니어서 지자체의 재해 보상금도 기대하기 힘듭니다.

<인터뷰> 피해 주민 : "천재지변이 아니기 때문에 보상 처리가 안된다는 거예요. 그런데 세 사시는 분들이 (불안하다고) 지금 집을 당장 빼달라고 하는 상황인데...."

실제로 지난해 8월 삼척 가스 폭발 사고의 경우 보상 규정이 없어 성금을 모아 보상금을 지급했습니다.

이런 사례를 막기 위해 최근 강원도에선 원인이 불분명하거나 가해자가 배상능력이 없는 대형 재난 사고의 경우 지자체가 우선 보상금을 지급할 수 있는 조례를 마련했습니다.

억울하게 삶의 터전을 빼앗긴 주민들을 위한 지자체 차원의 실질적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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