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화장품, 보상 받을 길 없어

<앵커 멘트>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입한 화장품이 가짜인 경우가 많은데 가짜라는 사실을 알아도 보상받을 길이 막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리포트>

온라인 쇼핑몰에서 정상가의 절반도 안 되는 저렴한 값에 화장품을 구입한 천씨.

판매자가 신뢰 정도를 나타내는 왕관이 네 개나 되는 업체여서 믿고 물건을 샀습니다.

하지만 물건을 받아보니 제품의 정보를 알 수 있는 일련번호가 긁혀져 있었습니다.

해당 제품의 브랜드 관리실을 찾아가 확인한 결과 가짜로 드러났습니다.

판매자 측에 환불을 요구했지만 개봉한 물건은 환불해줄 수 없다는 대답만 돌아왔습니다.

천씨는 쇼핑몰 고객센터에 신고하려 했지만 가짜라는 증거 자료를 함께 제출해야 신고 접수가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제조업체 측은 진위 여부는 판별해줄 수 있지만 결과를 서면으로 제공할 순 없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천샤오쥔(중국 화장품 협회 이사장) : "제품 배합 방법은 업체 기밀로, 회사만 알고 있기 때문에 (외부 유출이 안됩니다.)"

화장품 판매자들은 '가짜는 열 배로 보상' '현장 테스트 제공' 등을 내세워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지만 결국 이 말은 지킬 수 없는 빈말로 드러났습니다.

KBS 월드뉴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