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모저모] 낙타유 세계화 추진

<앵커 멘트>

중동의 아랍에미리트에서는 일반 우유가 아니라 낙타유를 많이 마시는데요.

이제는 세계 곳곳에서 너도나도 낙타유를 마시는 미래의 모습을 꿈꾸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두바이 외곽에 위치한 낙타 농장에서 낙타 젖 짜기가 한창입니다.

10년 전 두바이 국왕이 세운 세계 최초의 낙타유 생산 농장으로 현재 3천 마리의 낙타를 키우고 있습니다.

낙타유는 일반 우유와 마찬가지로 초콜릿을 넣은 낙타유 등 다양한 맛으로 생산됩니다.

또 치즈와 아이스크림, 그리고 버터 등 각종 유가공품으로 변신하기도 합니다.

두바이 정부는 낙타유의 영양적 가치와 상품성에 대해 큰 자부심이 있습니다.

낙타유는 우유보다 지방과 콜레스테롤 함량은 낮고 칼륨, 철분 등 다른 영양성분은 풍부하다는 장점이 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피터 너지(낙타 농장 매니저) : "낙타유는 다른 단백질 구조를 지니고 있습니다. 우유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도 낙타유에는 알레르기가 없어요. 양이나 염소 젖을 못 먹는 사람도 낙타유는 곧잘 마십니다. 또 낙타유는 소화도 잘되고 일부 비타민은 더 풍부합니다."

두바이 시내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는 최근 낙타유를 넣은 '라떼'와 '셰이크' 등 새로운 메뉴를 선보였습니다.

낙타유는 약간 짠맛이 나는데 처음 접한 고객들의 반응은 대체로 호의적입니다.

<인터뷰> 데릭 터너(영국 관광객) : "무척 흥미롭네요. 달콤하지만 과하지는 않아요. 상쾌하면서 색다릅니다."

<인터뷰> 주디 하버드(호주 관광객) : "좋아요. 맛있는 커피예요. 이게 낙타유로 만든 건지도 몰랐어요."

유럽연합은 지난 2월 아랍에미리트의 낙타유 수출을 공식 승인했습니다.

지난 몇 세기 동안 유목활동을 하는 베두인족의 소중한 에너지원이었던 낙타유….

머지않아 세계인들의 기호 식품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까요.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