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대형화 원인은 침엽수 ‘소나무’
입력 2013.04.06 (07:25)
수정 2013.04.06 (08: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멘트>
천년고찰 낙산사를 한순간에 잿더미로 만든 지난 2005년의 산불 모습입니다.
이처럼 대형산불이 나면 모든게 순식간에 사라지고 인명피해까지 나게되는데요.
대형산불은 주로 소나무같은 침엽수가 많은 산에서 발생하고 그 피해도 활엽수림보다 훨씬 큽니다.
그 이유를 박병준 기자가 실험을 통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산림 80ha와 주택가까지 불이 번져 27명 사상자를 낸 경북 포항 산불.
보물 479호 낙산사와 산림 3천여 ha를 집어삼킨 강원도 양양 산불.
모두 소나무 위주의 침엽수림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입니다.
산림청 조사에서도 침엽수림의 산불 피해 규모가 활엽수림보다 2.6배나 컸습니다.
왜 그런지 직접 실험을 해봤습니다.
침엽수인 소나무와 활엽수인 굴참나무잎 1kg에 각각 불을 붙였습니다.
활엽수는 3분 27초 만에 꺼졌지만 침엽수 쪽 불은 두 배나 긴 7분이나 지속됩니다.
불길이 사그라들고 5분 뒤 열화상 카메라로 온도를 재봤더니 침엽수 쪽은 온도가 여전히 220도가 넘는 반면 활엽수는 사람 체온 정도로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녹취> "활엽수 부분은 온도가 거의 40도 밖에 남지 않은 거죠. 열 에너지가 거의 없는 것이고요"
게다가 타고남은 재위로 바람이 불자 침엽수 쪽은 불이 다시 살아났습니다.
8년 전 양양 화재도 이 때문에 피해가 커졌습니다.
<인터뷰> 이병두(국립산림과학원 박사) : "소나무에는 송진이 많이 들어있는데요. 송진에 약 20%는 테라핀류의 휘발성 물질입니다. 그래서 한 번 불이 붙으면 열에너지를 많이 방출하게 되는거죠."
늘 푸른 모습으로 한국인의 사랑을 받아온 소나무, 하지만 산불을 대형화하는 큰 원인의 한가지입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천년고찰 낙산사를 한순간에 잿더미로 만든 지난 2005년의 산불 모습입니다.
이처럼 대형산불이 나면 모든게 순식간에 사라지고 인명피해까지 나게되는데요.
대형산불은 주로 소나무같은 침엽수가 많은 산에서 발생하고 그 피해도 활엽수림보다 훨씬 큽니다.
그 이유를 박병준 기자가 실험을 통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산림 80ha와 주택가까지 불이 번져 27명 사상자를 낸 경북 포항 산불.
보물 479호 낙산사와 산림 3천여 ha를 집어삼킨 강원도 양양 산불.
모두 소나무 위주의 침엽수림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입니다.
산림청 조사에서도 침엽수림의 산불 피해 규모가 활엽수림보다 2.6배나 컸습니다.
왜 그런지 직접 실험을 해봤습니다.
침엽수인 소나무와 활엽수인 굴참나무잎 1kg에 각각 불을 붙였습니다.
활엽수는 3분 27초 만에 꺼졌지만 침엽수 쪽 불은 두 배나 긴 7분이나 지속됩니다.
불길이 사그라들고 5분 뒤 열화상 카메라로 온도를 재봤더니 침엽수 쪽은 온도가 여전히 220도가 넘는 반면 활엽수는 사람 체온 정도로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녹취> "활엽수 부분은 온도가 거의 40도 밖에 남지 않은 거죠. 열 에너지가 거의 없는 것이고요"
게다가 타고남은 재위로 바람이 불자 침엽수 쪽은 불이 다시 살아났습니다.
8년 전 양양 화재도 이 때문에 피해가 커졌습니다.
<인터뷰> 이병두(국립산림과학원 박사) : "소나무에는 송진이 많이 들어있는데요. 송진에 약 20%는 테라핀류의 휘발성 물질입니다. 그래서 한 번 불이 붙으면 열에너지를 많이 방출하게 되는거죠."
늘 푸른 모습으로 한국인의 사랑을 받아온 소나무, 하지만 산불을 대형화하는 큰 원인의 한가지입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산불 대형화 원인은 침엽수 ‘소나무’
-
- 입력 2013-04-06 07:26:38
- 수정2013-04-06 08:00:52

<앵커멘트>
천년고찰 낙산사를 한순간에 잿더미로 만든 지난 2005년의 산불 모습입니다.
이처럼 대형산불이 나면 모든게 순식간에 사라지고 인명피해까지 나게되는데요.
대형산불은 주로 소나무같은 침엽수가 많은 산에서 발생하고 그 피해도 활엽수림보다 훨씬 큽니다.
그 이유를 박병준 기자가 실험을 통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산림 80ha와 주택가까지 불이 번져 27명 사상자를 낸 경북 포항 산불.
보물 479호 낙산사와 산림 3천여 ha를 집어삼킨 강원도 양양 산불.
모두 소나무 위주의 침엽수림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입니다.
산림청 조사에서도 침엽수림의 산불 피해 규모가 활엽수림보다 2.6배나 컸습니다.
왜 그런지 직접 실험을 해봤습니다.
침엽수인 소나무와 활엽수인 굴참나무잎 1kg에 각각 불을 붙였습니다.
활엽수는 3분 27초 만에 꺼졌지만 침엽수 쪽 불은 두 배나 긴 7분이나 지속됩니다.
불길이 사그라들고 5분 뒤 열화상 카메라로 온도를 재봤더니 침엽수 쪽은 온도가 여전히 220도가 넘는 반면 활엽수는 사람 체온 정도로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녹취> "활엽수 부분은 온도가 거의 40도 밖에 남지 않은 거죠. 열 에너지가 거의 없는 것이고요"
게다가 타고남은 재위로 바람이 불자 침엽수 쪽은 불이 다시 살아났습니다.
8년 전 양양 화재도 이 때문에 피해가 커졌습니다.
<인터뷰> 이병두(국립산림과학원 박사) : "소나무에는 송진이 많이 들어있는데요. 송진에 약 20%는 테라핀류의 휘발성 물질입니다. 그래서 한 번 불이 붙으면 열에너지를 많이 방출하게 되는거죠."
늘 푸른 모습으로 한국인의 사랑을 받아온 소나무, 하지만 산불을 대형화하는 큰 원인의 한가지입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천년고찰 낙산사를 한순간에 잿더미로 만든 지난 2005년의 산불 모습입니다.
이처럼 대형산불이 나면 모든게 순식간에 사라지고 인명피해까지 나게되는데요.
대형산불은 주로 소나무같은 침엽수가 많은 산에서 발생하고 그 피해도 활엽수림보다 훨씬 큽니다.
그 이유를 박병준 기자가 실험을 통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산림 80ha와 주택가까지 불이 번져 27명 사상자를 낸 경북 포항 산불.
보물 479호 낙산사와 산림 3천여 ha를 집어삼킨 강원도 양양 산불.
모두 소나무 위주의 침엽수림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입니다.
산림청 조사에서도 침엽수림의 산불 피해 규모가 활엽수림보다 2.6배나 컸습니다.
왜 그런지 직접 실험을 해봤습니다.
침엽수인 소나무와 활엽수인 굴참나무잎 1kg에 각각 불을 붙였습니다.
활엽수는 3분 27초 만에 꺼졌지만 침엽수 쪽 불은 두 배나 긴 7분이나 지속됩니다.
불길이 사그라들고 5분 뒤 열화상 카메라로 온도를 재봤더니 침엽수 쪽은 온도가 여전히 220도가 넘는 반면 활엽수는 사람 체온 정도로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녹취> "활엽수 부분은 온도가 거의 40도 밖에 남지 않은 거죠. 열 에너지가 거의 없는 것이고요"
게다가 타고남은 재위로 바람이 불자 침엽수 쪽은 불이 다시 살아났습니다.
8년 전 양양 화재도 이 때문에 피해가 커졌습니다.
<인터뷰> 이병두(국립산림과학원 박사) : "소나무에는 송진이 많이 들어있는데요. 송진에 약 20%는 테라핀류의 휘발성 물질입니다. 그래서 한 번 불이 붙으면 열에너지를 많이 방출하게 되는거죠."
늘 푸른 모습으로 한국인의 사랑을 받아온 소나무, 하지만 산불을 대형화하는 큰 원인의 한가지입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
-
박병준 기자 lol@kbs.co.kr
박병준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