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모저모] 세네갈 미백 열풍 주의보

입력 2013.04.10 (11:07) 수정 2013.04.10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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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백옥같은 피부는 지역을 불문하고 전 세계 모든 여성의 바람인 것 같습니다.

아프리카의 세네갈 여성들도 피부를 좀 더 하얗게 만들기 위해 미백 제품을 널리 사용하고 있는데요.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고 합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올해 36살인 이 여성은 지난 10년간 피부 미백 제품을 꾸준히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오랜 노력의 결과로 얻게 된 건 하얀 피부가 아니라, '조직 갈변증'이란 피부질환이었습니다.

<인터뷰> 판타 소우(미백 제품 사용자) : “아름다워지고 싶어서 미백 제품을 사용했어요. 언니가 사용했는데 정말 예뻐졌어요.”

세네갈 여성들의 하얀 피부에 대한 집착은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피부가 좀 더 밝고 흴수록 더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전문의들은 미백 제품 오남용이 가져올 부작용을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부 미백 제품의 경우 고농도의 스테로이드 등 유해한 화학 성분이 함유돼있어 심각한 피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아와 디아뉴(피부과 전문의) : “사회 위생 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수도 다카르 여성들의 60~70퍼센트가 미백 제품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인공적인 피부 미백 제품으로 인한 합병증 때문에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최근 사회 일각에서는 고유의 피부색보다 하얀 피부를 선호하는 풍조를 바꾸려는 노력이 진행 중입니다.

먼저, 사회 지도층이 변화된 모습을 보여줄 것을 요구합니다.

<인터뷰> 카르디아타 포예(영화 제작자) : “정치 지도자이자 역할 모델인 장관들이 피부를 하얗게 만들고 있습니다. TV에 나오는 여성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정에 있는 여성들은 미백 제품은 안전한데 '왜 그걸 하지 말라'고 할까 의문을 품게 됩니다.”

더 나아가 미백 제품을 아예 금지해야 한다는 캠페인도 펼쳐지고 있는데요.

이런 노력이 하얀 피부에 대한 무분별한 열망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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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4-10 11:08:14
    • 수정2013-04-10 12:5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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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옥같은 피부는 지역을 불문하고 전 세계 모든 여성의 바람인 것 같습니다.

아프리카의 세네갈 여성들도 피부를 좀 더 하얗게 만들기 위해 미백 제품을 널리 사용하고 있는데요.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고 합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올해 36살인 이 여성은 지난 10년간 피부 미백 제품을 꾸준히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오랜 노력의 결과로 얻게 된 건 하얀 피부가 아니라, '조직 갈변증'이란 피부질환이었습니다.

<인터뷰> 판타 소우(미백 제품 사용자) : “아름다워지고 싶어서 미백 제품을 사용했어요. 언니가 사용했는데 정말 예뻐졌어요.”

세네갈 여성들의 하얀 피부에 대한 집착은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피부가 좀 더 밝고 흴수록 더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전문의들은 미백 제품 오남용이 가져올 부작용을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부 미백 제품의 경우 고농도의 스테로이드 등 유해한 화학 성분이 함유돼있어 심각한 피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아와 디아뉴(피부과 전문의) : “사회 위생 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수도 다카르 여성들의 60~70퍼센트가 미백 제품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인공적인 피부 미백 제품으로 인한 합병증 때문에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최근 사회 일각에서는 고유의 피부색보다 하얀 피부를 선호하는 풍조를 바꾸려는 노력이 진행 중입니다.

먼저, 사회 지도층이 변화된 모습을 보여줄 것을 요구합니다.

<인터뷰> 카르디아타 포예(영화 제작자) : “정치 지도자이자 역할 모델인 장관들이 피부를 하얗게 만들고 있습니다. TV에 나오는 여성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정에 있는 여성들은 미백 제품은 안전한데 '왜 그걸 하지 말라'고 할까 의문을 품게 됩니다.”

더 나아가 미백 제품을 아예 금지해야 한다는 캠페인도 펼쳐지고 있는데요.

이런 노력이 하얀 피부에 대한 무분별한 열망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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