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고부 갈등? 우린 그런 거 몰라요”

입력 2013.04.11 (08:23) 수정 2013.04.11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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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안녕하세요.

연예수첩의 오승원입니다.

시어머니, 시아버지, 시누이처럼 '시'자가 들어간 사람들의 세상을 시월드라고 부르는데요.

영화나 드라마가 아닌 스타들의 실제 시월드는 어떨까요?

연예계 대표 며느리와 시어머니가 사는 법을 지금 공개합니다.

<리포트>

2005년 남성진 씨와 결혼식을 올린 김지영 씨인데요.

동시에 남일우 김용림 씨와 시부모 관계의 연을 맺었죠?

<녹취> 김용림(배우) : “얘가 어떻게 갈수록 시어머니 한 말씀 하시는데 열 마디를 하려고 들어?”

김용림 씨는 드라마 속에서 엄한 시어머니 역할을 주로 해 오고 있는데요.

김용림 씨의 실제 며느리 김지영 씨가 시어머니와의 일화를 공개했습니다.

<녹취> 이경규(개그맨) : “시어머니하고는 어떠세요?”

<녹취> 김지영(배우) : “정말 재미있어요. 많은 분이 생각하시는 무섭고 호령기 있는 분이 아니시거든요. 사랑스럽고 굉장히 여성스럽고 귀여우신 분이세요.”

김지영 씨에 이어 김용림 씨도 며느리에 대한 무한 사랑을 드러냈습니다.

<녹취> 김용림(배우) : “제사에 참석은 못하지만 시장이라도 봐야 한다고 장 보는 것까지는 자기가 하고 가겠다고 그래서 왔어요. 얼마나 신통하고 예쁜지.”

<녹취> 김지영(배우) : “아니에요. 너무 죄송해요.”

시어머니의 칭찬에 어찌할 바를 모르는 김지영 씨인데요.

김용림 씨의 이해와 배려 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녹취> 김용림(배우) : “녹화 날이면 나도 지영이처럼 참석 못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너무나 이해하지. 내 며느리가 나하고 똑같은 입장인데 그걸 이해 못 해?”

<녹취> 김지영(배우) : “다행이에요. 어머니가 이해해주셔서.”

<녹취> 김용림(배우) : “시어머니가 배우이길 다행이지?”

연기 동료와 시월드를 오가는 두 사람의 모습이 참 보기 좋네요.

<녹취> 송도순(방송인) : “그리고요. 피오피 피오피 그러는데 피오피가 무슨 뜻이죠? 두부 썷어넣은 다음에 팔팔 끓이는데.”

이 목소리의 주인공은 애니메이션 <톰과 제리>로 잘 알려진 성우 송도순 씨인데요.

<녹취> 송도순(방송인) : “사실 나는 집에서 밥 해먹고 이런 걸 잘 안 했어요. 안 했는데 지금 쟤들은 내가 콩자반이나 멸치 같은 것을 집에서 해주는 거지.”

손주를 위해 요리에 재미를 붙인 송도순 씨입니다.

며느리는 이런 시어머니를 어 떻게 생각할까요?

<녹취> 송도순의 며느리 : “저야 좋죠. 젊어서 하시고 지금 안 하시면 제가 얼마나 싫겠어요?”

솔직하네요.

송도순 씨가 며느리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숨 어 있었습니다.

<녹취> 송도순(방송인) : “우리는 쟤 말을 내가 잘 들어. 쟤가 시어머니 같아.”

<녹취> “왜 그렇게 된 거예요?”

<녹취> 송도순(방송인) : “쟤가 잘하잖아. 나보다.”

<녹취> “살림을?”

<녹취> 송도순(방송인) : “네.”

송도순 씨는 쿨하게 인정할 건 인정하고 며느리를 존중해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때론 두 사람의 관계를 의심하는 때도 있다고 합니다.

<녹취> 송도순의 며느리 : “어머니가 잘 해주세요? 라고 물어보세요. 너무 잘 해주세요 그러면 나한테만 사실대로 이야기하라고.”

다 부러워서 그러는 거예요.

며느리를 향한 송도순 씨의 애정은 계속 이어지는데요.

심지어 부부싸움에서도 며느리 편을 들었다고 합니다.

<녹취> 송도순의 며느리 : “제가 신혼 초에 싸우면 어머니가. 제가 저기 앉아 있잖아요? 그러면. 뭔지 아시죠?”

<녹취> 송도순(방송인) : “며느리를 상처 낼 필요는 없잖아요.”

송도순 씨! 앞으로도 쿨한 시어머니로 남아주실 거죠?

<녹취> 변정수(배우) : “우리 애 얼굴 보셨잖아요? 이건 가정교육 문제라고요.”

모델 출신의 연기자 변정수 씨 역시 고부갈등 없는 시부모님과의 관계를 공개했습 니다.

변정수 씨는 시부모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녹취> 변정수(배우) : “어머님 아버님은 저한테 정말 든든한 후원자? 정신적인 후원자.”

시부모님께서 어린 나이에 시집을 온 변정수 씨를 막내딸처럼 대해주셨다는데요.

그런데 한때 시어머니가 변정수 씨의 매니저 역할까지 했다고 합니다.

<녹취> 변정수(배우) : “우리 매니저잖아요. 매니저. 강매니저.”

<녹취> “어머님이?”

<녹취> 변정수의 시어머니 : “한 1년 정도 했어요.”

<녹취> “매니저 하셨어요?”

<녹취> 변정수의 시어머니 : “매니저가 아니고 운전을 못 하니까 방송국으로 일산 방송국으로 안 가본 데가 없어요. 메이크업할 때 데려다 주고 시간 있으면 집에 갔다가 데리러 오고. 여자는 아무리 하고 싶은 일이 있어도 시집가면 못 해요. 그래서 해라.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라. 내가 얼마든지 해줄게라고 했어요.”

변정수 씨를 향한 시어머니의 진한 애정이 느껴지네요.

변정수 씨 정말 복 받으셨 어요.

<녹취> 최진희(가수) : “그대 작은 가슴에 심어준 사랑이여. 상처를 주지 마오 영원히.”

1980년대 <사랑의 미로>로 큰 인기를 누렸던 가수 최진희 씨인데요.

최진희 씨는 시어머니와 함께 방송에 출연해 살가운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녹취> 최진희(가수) : “시어머니 같은 느낌이 전혀 없어요. 그래서 처음부터 엄마 엄마 하다 보니까. 그런데 그걸 또 너무 편하게 생각하시고 잘 받아들여 주시고.”

최진희 씨의 시어머니는 며느리 사랑으로 유명하다고 하는데요.

아들도 질투할 정 도라고 합니다.

<녹취> 최진희의 시어머니 : “엄마는 이상하게 아들 편 하나도 안 들고 며느리 편만 든대. 딸 같아 나는. 며느리 같은 마음이 하나도 없어요.”

그런데 시어머니도 시어머니지만 시누이들과의 관계도 만만치 않을 텐데요.

<녹취> 최진희(가수) : “3대 독자잖아요. 그래서 떠받들었던 게 있어서 며느리까지 같이 이렇게 하는 게 있더라고요.”

심지어 최진희 씨의 시어머니는 단 한 번도 최진희 씨를 혼내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

<녹취> 최진희의 시어머니 : “나는 연예인이라 저기 했거든.”

<녹취> 조우종(아나운서) : “저기 하죠. 거시기 하죠.”

<녹취> 최진희의 시어머니 : “그런데 그런 티가 하나도 없어. 집에 들어가면 가정적이고 신랑한테 잘하고.”

<녹취> 조영구(방송인) : “어머님, 며느리가 대한민국 톱가수 아니에요? 그러면 바빠서 집안일도 잘 못하고 그러면 밉잖아요?”

<녹취> 최진희의 시어머니 : “내가 하나? 나는 따로 살아.”

MC들의 질문이 이어질수록 최진희 씨를 향한 시어머니의 사랑은 점점 커집니다.

<녹취> 황수경(아나운서) : “어떤 이야기도 안 통할 것 같아요.”

<녹취> 조우종(아나운서) : “그럼 몇 점짜리에요? 며느리는 몇 점짜리에요?”

<녹취> 최진희의 시어머니 : “100점짜리지.”

시어머니의 며느리 사랑!

정말 대단하네요.

스타들의 시월드 어떻게 보셨나요?

서로 상대방의 처지에서 조금만 생각한다면 행복한 시월드 어렵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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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예수첩] “고부 갈등? 우린 그런 거 몰라요”
    • 입력 2013-04-11 08:24:05
    • 수정2013-04-11 08:55:21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안녕하세요.

연예수첩의 오승원입니다.

시어머니, 시아버지, 시누이처럼 '시'자가 들어간 사람들의 세상을 시월드라고 부르는데요.

영화나 드라마가 아닌 스타들의 실제 시월드는 어떨까요?

연예계 대표 며느리와 시어머니가 사는 법을 지금 공개합니다.

<리포트>

2005년 남성진 씨와 결혼식을 올린 김지영 씨인데요.

동시에 남일우 김용림 씨와 시부모 관계의 연을 맺었죠?

<녹취> 김용림(배우) : “얘가 어떻게 갈수록 시어머니 한 말씀 하시는데 열 마디를 하려고 들어?”

김용림 씨는 드라마 속에서 엄한 시어머니 역할을 주로 해 오고 있는데요.

김용림 씨의 실제 며느리 김지영 씨가 시어머니와의 일화를 공개했습니다.

<녹취> 이경규(개그맨) : “시어머니하고는 어떠세요?”

<녹취> 김지영(배우) : “정말 재미있어요. 많은 분이 생각하시는 무섭고 호령기 있는 분이 아니시거든요. 사랑스럽고 굉장히 여성스럽고 귀여우신 분이세요.”

김지영 씨에 이어 김용림 씨도 며느리에 대한 무한 사랑을 드러냈습니다.

<녹취> 김용림(배우) : “제사에 참석은 못하지만 시장이라도 봐야 한다고 장 보는 것까지는 자기가 하고 가겠다고 그래서 왔어요. 얼마나 신통하고 예쁜지.”

<녹취> 김지영(배우) : “아니에요. 너무 죄송해요.”

시어머니의 칭찬에 어찌할 바를 모르는 김지영 씨인데요.

김용림 씨의 이해와 배려 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녹취> 김용림(배우) : “녹화 날이면 나도 지영이처럼 참석 못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너무나 이해하지. 내 며느리가 나하고 똑같은 입장인데 그걸 이해 못 해?”

<녹취> 김지영(배우) : “다행이에요. 어머니가 이해해주셔서.”

<녹취> 김용림(배우) : “시어머니가 배우이길 다행이지?”

연기 동료와 시월드를 오가는 두 사람의 모습이 참 보기 좋네요.

<녹취> 송도순(방송인) : “그리고요. 피오피 피오피 그러는데 피오피가 무슨 뜻이죠? 두부 썷어넣은 다음에 팔팔 끓이는데.”

이 목소리의 주인공은 애니메이션 <톰과 제리>로 잘 알려진 성우 송도순 씨인데요.

<녹취> 송도순(방송인) : “사실 나는 집에서 밥 해먹고 이런 걸 잘 안 했어요. 안 했는데 지금 쟤들은 내가 콩자반이나 멸치 같은 것을 집에서 해주는 거지.”

손주를 위해 요리에 재미를 붙인 송도순 씨입니다.

며느리는 이런 시어머니를 어 떻게 생각할까요?

<녹취> 송도순의 며느리 : “저야 좋죠. 젊어서 하시고 지금 안 하시면 제가 얼마나 싫겠어요?”

솔직하네요.

송도순 씨가 며느리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숨 어 있었습니다.

<녹취> 송도순(방송인) : “우리는 쟤 말을 내가 잘 들어. 쟤가 시어머니 같아.”

<녹취> “왜 그렇게 된 거예요?”

<녹취> 송도순(방송인) : “쟤가 잘하잖아. 나보다.”

<녹취> “살림을?”

<녹취> 송도순(방송인) : “네.”

송도순 씨는 쿨하게 인정할 건 인정하고 며느리를 존중해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때론 두 사람의 관계를 의심하는 때도 있다고 합니다.

<녹취> 송도순의 며느리 : “어머니가 잘 해주세요? 라고 물어보세요. 너무 잘 해주세요 그러면 나한테만 사실대로 이야기하라고.”

다 부러워서 그러는 거예요.

며느리를 향한 송도순 씨의 애정은 계속 이어지는데요.

심지어 부부싸움에서도 며느리 편을 들었다고 합니다.

<녹취> 송도순의 며느리 : “제가 신혼 초에 싸우면 어머니가. 제가 저기 앉아 있잖아요? 그러면. 뭔지 아시죠?”

<녹취> 송도순(방송인) : “며느리를 상처 낼 필요는 없잖아요.”

송도순 씨! 앞으로도 쿨한 시어머니로 남아주실 거죠?

<녹취> 변정수(배우) : “우리 애 얼굴 보셨잖아요? 이건 가정교육 문제라고요.”

모델 출신의 연기자 변정수 씨 역시 고부갈등 없는 시부모님과의 관계를 공개했습 니다.

변정수 씨는 시부모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녹취> 변정수(배우) : “어머님 아버님은 저한테 정말 든든한 후원자? 정신적인 후원자.”

시부모님께서 어린 나이에 시집을 온 변정수 씨를 막내딸처럼 대해주셨다는데요.

그런데 한때 시어머니가 변정수 씨의 매니저 역할까지 했다고 합니다.

<녹취> 변정수(배우) : “우리 매니저잖아요. 매니저. 강매니저.”

<녹취> “어머님이?”

<녹취> 변정수의 시어머니 : “한 1년 정도 했어요.”

<녹취> “매니저 하셨어요?”

<녹취> 변정수의 시어머니 : “매니저가 아니고 운전을 못 하니까 방송국으로 일산 방송국으로 안 가본 데가 없어요. 메이크업할 때 데려다 주고 시간 있으면 집에 갔다가 데리러 오고. 여자는 아무리 하고 싶은 일이 있어도 시집가면 못 해요. 그래서 해라.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라. 내가 얼마든지 해줄게라고 했어요.”

변정수 씨를 향한 시어머니의 진한 애정이 느껴지네요.

변정수 씨 정말 복 받으셨 어요.

<녹취> 최진희(가수) : “그대 작은 가슴에 심어준 사랑이여. 상처를 주지 마오 영원히.”

1980년대 <사랑의 미로>로 큰 인기를 누렸던 가수 최진희 씨인데요.

최진희 씨는 시어머니와 함께 방송에 출연해 살가운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녹취> 최진희(가수) : “시어머니 같은 느낌이 전혀 없어요. 그래서 처음부터 엄마 엄마 하다 보니까. 그런데 그걸 또 너무 편하게 생각하시고 잘 받아들여 주시고.”

최진희 씨의 시어머니는 며느리 사랑으로 유명하다고 하는데요.

아들도 질투할 정 도라고 합니다.

<녹취> 최진희의 시어머니 : “엄마는 이상하게 아들 편 하나도 안 들고 며느리 편만 든대. 딸 같아 나는. 며느리 같은 마음이 하나도 없어요.”

그런데 시어머니도 시어머니지만 시누이들과의 관계도 만만치 않을 텐데요.

<녹취> 최진희(가수) : “3대 독자잖아요. 그래서 떠받들었던 게 있어서 며느리까지 같이 이렇게 하는 게 있더라고요.”

심지어 최진희 씨의 시어머니는 단 한 번도 최진희 씨를 혼내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

<녹취> 최진희의 시어머니 : “나는 연예인이라 저기 했거든.”

<녹취> 조우종(아나운서) : “저기 하죠. 거시기 하죠.”

<녹취> 최진희의 시어머니 : “그런데 그런 티가 하나도 없어. 집에 들어가면 가정적이고 신랑한테 잘하고.”

<녹취> 조영구(방송인) : “어머님, 며느리가 대한민국 톱가수 아니에요? 그러면 바빠서 집안일도 잘 못하고 그러면 밉잖아요?”

<녹취> 최진희의 시어머니 : “내가 하나? 나는 따로 살아.”

MC들의 질문이 이어질수록 최진희 씨를 향한 시어머니의 사랑은 점점 커집니다.

<녹취> 황수경(아나운서) : “어떤 이야기도 안 통할 것 같아요.”

<녹취> 조우종(아나운서) : “그럼 몇 점짜리에요? 며느리는 몇 점짜리에요?”

<녹취> 최진희의 시어머니 : “100점짜리지.”

시어머니의 며느리 사랑!

정말 대단하네요.

스타들의 시월드 어떻게 보셨나요?

서로 상대방의 처지에서 조금만 생각한다면 행복한 시월드 어렵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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