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모저모] 교도소가 호텔로

입력 2013.04.17 (11:09) 수정 2013.04.17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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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도소를 개조한 호텔에서의 하룻밤, 어떤 기분이 들까요.

네덜란드에서 가장 삼엄하기로 유명했던 교도소가 호텔로 탈바꿈해 관광객의 발길을 붙들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 150년간 이곳은 누구도 머물고 싶어 하지 않는 곳이었습니다.

'헷 어레스투이스(Het Arresthuis)'.

1863년 처음 문을 연 이 교도소는 중범죄자들을 수용하며 경비가 삼엄하기로 유명했습니다.

<인터뷰> 제라드 애겔런(전 교도관) : “지난 20년 동안은 직간접적으로 마약과 연루된 범죄자들이 이곳에 있었습니다.”

이름만으로도 공포심 줬던 이 교도소는 지난 2007년 문을 닫은 후 공사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이제 온갖 편의시설을 갖춘 최고급 호텔로 완벽하게 변신했습니다.

백여 명이 수감자들이 쓰던 40개의 방은 여느 호텔처럼 스탠더드 룸과 디럭스룸 등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이곳이 정말 교도소이었나 싶게 현대적이고 깔끔한 인테리어가 돋보이죠.

에어컨과 벽걸이 TV, 그리고 커피 머신 등 최신 가전제품도 전부 구비돼있습니다.

또 사우나와 헬스클럽에서도 완벽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습니다.

시설도 나무랄 데 없지만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는 가장 큰 이유는 이 호텔의 역사가 주는 특별함 때문입니다.

<인터뷰> 토니 페이스(호텔 투숙객) : “약간 독특해요. 처음 왔을 때는 이곳이 감옥이었다는 사실을 몰랐어요. 깔끔하면서도 특별합니다.”

이색 체험을 무기로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는 이른바 '교도소 호텔'은 이곳뿐만이 아닙니다.

미국과 독일, 그리고 스위스 등 전 세계 곳곳에서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19세기에 악명을 떨쳤던 교도소가 호텔로 재단장해 문을 열었습니다.

영국에서는 아예 미국의 악명 높은 감옥 앨커트래즈를 본 따 만든 호텔이 등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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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이모저모] 교도소가 호텔로
    • 입력 2013-04-17 11:11:10
    • 수정2013-04-17 11:59:50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교도소를 개조한 호텔에서의 하룻밤, 어떤 기분이 들까요.

네덜란드에서 가장 삼엄하기로 유명했던 교도소가 호텔로 탈바꿈해 관광객의 발길을 붙들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 150년간 이곳은 누구도 머물고 싶어 하지 않는 곳이었습니다.

'헷 어레스투이스(Het Arresthuis)'.

1863년 처음 문을 연 이 교도소는 중범죄자들을 수용하며 경비가 삼엄하기로 유명했습니다.

<인터뷰> 제라드 애겔런(전 교도관) : “지난 20년 동안은 직간접적으로 마약과 연루된 범죄자들이 이곳에 있었습니다.”

이름만으로도 공포심 줬던 이 교도소는 지난 2007년 문을 닫은 후 공사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이제 온갖 편의시설을 갖춘 최고급 호텔로 완벽하게 변신했습니다.

백여 명이 수감자들이 쓰던 40개의 방은 여느 호텔처럼 스탠더드 룸과 디럭스룸 등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이곳이 정말 교도소이었나 싶게 현대적이고 깔끔한 인테리어가 돋보이죠.

에어컨과 벽걸이 TV, 그리고 커피 머신 등 최신 가전제품도 전부 구비돼있습니다.

또 사우나와 헬스클럽에서도 완벽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습니다.

시설도 나무랄 데 없지만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는 가장 큰 이유는 이 호텔의 역사가 주는 특별함 때문입니다.

<인터뷰> 토니 페이스(호텔 투숙객) : “약간 독특해요. 처음 왔을 때는 이곳이 감옥이었다는 사실을 몰랐어요. 깔끔하면서도 특별합니다.”

이색 체험을 무기로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는 이른바 '교도소 호텔'은 이곳뿐만이 아닙니다.

미국과 독일, 그리고 스위스 등 전 세계 곳곳에서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19세기에 악명을 떨쳤던 교도소가 호텔로 재단장해 문을 열었습니다.

영국에서는 아예 미국의 악명 높은 감옥 앨커트래즈를 본 따 만든 호텔이 등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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