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참여 대기업, 공무원에 10억대 금품 살포

입력 2013.04.18 (21:17) 수정 2013.04.18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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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4대강사업에 참여했던 대기업이 공무원들에게 10억원대의 금품을 뿌렸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강민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여주보 인근 하수종말 처리장,

4대강 사업 시행에 따라 수질 개선 장치인 이른바 총인 시설이 설치돼 있습니다.

대기업 K사가 지난 2011년 이 시설을 설치하면서 금품을 뿌렸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영업비와 현금 집행 계획이란 제목의 해당업체 문건입니다.

여주 시설을 담당하는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의 휴가비로 2백만 원이 배정됐습니다.

<녹취> 000(여주군 하수시설팀 관계자) : "전임자한테 물어봤는데, 사실 무근이라고 하더라구요."

문건에는 전국의 지방자치단체 담당 공무원들과 조달청 공무원 등에게 휴가비와 명절 떡값 명목 등으로 수백만 원씩 배정한 것으로 돼있습니다.

공사를 높은 가격에 따게 해줬다는 이유로 각각 천만 원과 3천만 원을 배정한 대목도 눈에 띕니다.

이렇게 이 업체가 2009년부터 3년 동안 공무원들에게 지급했거나 지급할 계획이었던 돈은 모두 10억여 원으로 돼있습니다..

<녹취> 우원식(민주통합당 의원) : "4대강 사업 관련 대기업과 공무원간 뇌물 수수 의혹이 드러난만큼, 검찰 수사는 물론, 국회의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

해당 업체는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4대강 수질 악화를 막기 위해 4천 5백억 원을 투입해 총인 사업을 추진해왔지만 업체들의 담합 혐의로 감사원이 감사에 나서는 등 잡음이 그치질 않았습니다.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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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대강 참여 대기업, 공무원에 10억대 금품 살포
    • 입력 2013-04-18 21:17:47
    • 수정2013-04-18 21:5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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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4대강사업에 참여했던 대기업이 공무원들에게 10억원대의 금품을 뿌렸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강민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여주보 인근 하수종말 처리장,

4대강 사업 시행에 따라 수질 개선 장치인 이른바 총인 시설이 설치돼 있습니다.

대기업 K사가 지난 2011년 이 시설을 설치하면서 금품을 뿌렸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영업비와 현금 집행 계획이란 제목의 해당업체 문건입니다.

여주 시설을 담당하는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의 휴가비로 2백만 원이 배정됐습니다.

<녹취> 000(여주군 하수시설팀 관계자) : "전임자한테 물어봤는데, 사실 무근이라고 하더라구요."

문건에는 전국의 지방자치단체 담당 공무원들과 조달청 공무원 등에게 휴가비와 명절 떡값 명목 등으로 수백만 원씩 배정한 것으로 돼있습니다.

공사를 높은 가격에 따게 해줬다는 이유로 각각 천만 원과 3천만 원을 배정한 대목도 눈에 띕니다.

이렇게 이 업체가 2009년부터 3년 동안 공무원들에게 지급했거나 지급할 계획이었던 돈은 모두 10억여 원으로 돼있습니다..

<녹취> 우원식(민주통합당 의원) : "4대강 사업 관련 대기업과 공무원간 뇌물 수수 의혹이 드러난만큼, 검찰 수사는 물론, 국회의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

해당 업체는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4대강 수질 악화를 막기 위해 4천 5백억 원을 투입해 총인 사업을 추진해왔지만 업체들의 담합 혐의로 감사원이 감사에 나서는 등 잡음이 그치질 않았습니다.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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