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컬레이터 신발 끼임 사고 ‘주의’

입력 2013.04.24 (08:48) 수정 2013.04.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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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오르내리다, 신발이 끼는 아찔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 주로 어린이들이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많이 신는 부드러운 재질의 신발이 끼임 사고에 취약하기 때문인데, 그 이유와 사고 예방책을 황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4살 된 아이와 함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오던 보호자가 갑자기 멈칫하더니,

황급히 아이를 안아 옮깁니다.

에스컬레이터 틈새에 아이의 신발이 낀 겁니다.

<녹취>사고 어린이 보호자 : "어깨 쪽을 잡고 가는데 안 오니까 다시 뒤를 돌아보니까 발이 들어가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발을 당긴 거죠."

일반적으로 에스컬레이터의 디딤판과 벽면 사이 간격은 6밀리미터 내외.

하지만, 아이들이 주로 신는 부드러운 재질의 신발의 경우 그 틈새로 쉽게 빨려들어갈 수 있습니다.

특히 이런 말랑말랑한 샌들이나 고무장화가 에스컬레이터 끼임 사고에 취약합니다.

직접 실험해 보겠습니다.

승강기 안전관리원 입회하에 에스컬레이터 벽면 틈새에 신발을 밀착시키자, 순식간에 빨려들어갑니다.

틈새에 한번 끼어버린 신발은 빼내기도 어렵습니다.

<인터뷰> 권순걸(한국 승강기안전관리원 부산지원장) : "어린이들이 주로 신는 샌들과 고무 장화는 마찰력이 크므로 하중을 주면 쉽게 우그러지면서 빨려들어갈 수가 있습니다."

이처럼 위험한 사고가 해마다 반복해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최근 3년 동안 전국에서 발생한 에스컬레이터 사고 480여 건을 분석해 보니, 연령대로는 10살 미만이 150여 건으로 가장 많았고, 사고 유형으로는 신발 등 끼임 사고가 110여 건에 달했습니다.

이 때문에 어린이와 함께 에스컬레이터를 탈 때는 손잡이를 잡고 신발이 디딤판의 노란색 안전 선 밖으로 벗어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야 합니다.

또 에스컬레이터 운영자들도 끼임 사고에 대한 경고문을 설치하고, 에스컬레이터 틈새 주변의 기름때를 자주 제거해 주는 등의 안전 관리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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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스컬레이터 신발 끼임 사고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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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오르내리다, 신발이 끼는 아찔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 주로 어린이들이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많이 신는 부드러운 재질의 신발이 끼임 사고에 취약하기 때문인데, 그 이유와 사고 예방책을 황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4살 된 아이와 함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오던 보호자가 갑자기 멈칫하더니,

황급히 아이를 안아 옮깁니다.

에스컬레이터 틈새에 아이의 신발이 낀 겁니다.

<녹취>사고 어린이 보호자 : "어깨 쪽을 잡고 가는데 안 오니까 다시 뒤를 돌아보니까 발이 들어가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발을 당긴 거죠."

일반적으로 에스컬레이터의 디딤판과 벽면 사이 간격은 6밀리미터 내외.

하지만, 아이들이 주로 신는 부드러운 재질의 신발의 경우 그 틈새로 쉽게 빨려들어갈 수 있습니다.

특히 이런 말랑말랑한 샌들이나 고무장화가 에스컬레이터 끼임 사고에 취약합니다.

직접 실험해 보겠습니다.

승강기 안전관리원 입회하에 에스컬레이터 벽면 틈새에 신발을 밀착시키자, 순식간에 빨려들어갑니다.

틈새에 한번 끼어버린 신발은 빼내기도 어렵습니다.

<인터뷰> 권순걸(한국 승강기안전관리원 부산지원장) : "어린이들이 주로 신는 샌들과 고무 장화는 마찰력이 크므로 하중을 주면 쉽게 우그러지면서 빨려들어갈 수가 있습니다."

이처럼 위험한 사고가 해마다 반복해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최근 3년 동안 전국에서 발생한 에스컬레이터 사고 480여 건을 분석해 보니, 연령대로는 10살 미만이 150여 건으로 가장 많았고, 사고 유형으로는 신발 등 끼임 사고가 110여 건에 달했습니다.

이 때문에 어린이와 함께 에스컬레이터를 탈 때는 손잡이를 잡고 신발이 디딤판의 노란색 안전 선 밖으로 벗어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야 합니다.

또 에스컬레이터 운영자들도 끼임 사고에 대한 경고문을 설치하고, 에스컬레이터 틈새 주변의 기름때를 자주 제거해 주는 등의 안전 관리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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