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뿐인 학교 출입 감시…여전히 허술

입력 2013.04.24 (21:41) 수정 2013.04.24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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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도권 일대에서 학교 만을 노려 금품을 털어온 3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교육부가 학교 출입자 관리를 강화한다고 한 게 6개월 전이었는데 말 뿐이었습니다.

홍석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학교 안을 쏜살같이 내달리는 한 남성을 학생 3명이 쫓아가 잡습니다.

운동장에 있던 학생들이 모여들고, 이 남성은 결국 교사들에게 붙잡혀 끌려옵니다.

수도권 일대 학교에서 30여 차례에 걸쳐 7천여 만원의 금품을 훔쳐온 31살 김모 씨입니다.

김 씨는 학교 급식 업체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으로 학교들의 보안이 허술하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녹취> 김병갑(성남수정서 강력1팀장) : "교문서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았고요. 혹 누가 물으면 에어컨을 수리하러 왔다고 대답하면 다 통과시켜줬다고 합니다."

김 씨가 범행을 저지른 학교에 가봤습니다.

교문을 지키는 학교 보안관은 커녕 경비 초소 조차도 없습니다.

건물 입구엔 방문자는 행정실에서 방문증을 받아가라는 문구 뿐 별다른 제지없이 통과할 수 있습니다.

김 씨는 이렇게 점심시간에 학교 영양사들이 사용하는 빈 탈의실을 노렸습니다.

<녹취> 학교 관계자 : "보안관이라도 배치되면 좀 나았겠지만 우리 학교의 경우 예산이 나오지 않아 배치가 안 되어서 방문객 확인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교육부는 일과 중 학교 출입문을 통제하고 방문증 패용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학교안전 강화 방안을 발표했지만 말 뿐.

여전히 학교 안전은 학생과 교사가 스스로 지켜야 하는 게 현실입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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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 뿐인 학교 출입 감시…여전히 허술
    • 입력 2013-04-24 21:43:41
    • 수정2013-04-24 21:47:05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수도권 일대에서 학교 만을 노려 금품을 털어온 3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교육부가 학교 출입자 관리를 강화한다고 한 게 6개월 전이었는데 말 뿐이었습니다.

홍석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학교 안을 쏜살같이 내달리는 한 남성을 학생 3명이 쫓아가 잡습니다.

운동장에 있던 학생들이 모여들고, 이 남성은 결국 교사들에게 붙잡혀 끌려옵니다.

수도권 일대 학교에서 30여 차례에 걸쳐 7천여 만원의 금품을 훔쳐온 31살 김모 씨입니다.

김 씨는 학교 급식 업체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으로 학교들의 보안이 허술하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녹취> 김병갑(성남수정서 강력1팀장) : "교문서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았고요. 혹 누가 물으면 에어컨을 수리하러 왔다고 대답하면 다 통과시켜줬다고 합니다."

김 씨가 범행을 저지른 학교에 가봤습니다.

교문을 지키는 학교 보안관은 커녕 경비 초소 조차도 없습니다.

건물 입구엔 방문자는 행정실에서 방문증을 받아가라는 문구 뿐 별다른 제지없이 통과할 수 있습니다.

김 씨는 이렇게 점심시간에 학교 영양사들이 사용하는 빈 탈의실을 노렸습니다.

<녹취> 학교 관계자 : "보안관이라도 배치되면 좀 나았겠지만 우리 학교의 경우 예산이 나오지 않아 배치가 안 되어서 방문객 확인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교육부는 일과 중 학교 출입문을 통제하고 방문증 패용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학교안전 강화 방안을 발표했지만 말 뿐.

여전히 학교 안전은 학생과 교사가 스스로 지켜야 하는 게 현실입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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