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 다시 일어서다…5년 3개월 만에 준공

입력 2013.05.05 (07:21) 수정 2013.05.05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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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보 1호 숭례문이 5년 3개월 만에 다시 국민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조선 시대의 원형을 되살린 숭례문은 이제 새로운 천년을 기약했습니다.

조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한민국의 혼과 얼의 상징인 숭례문이 당당한 위용으로 돌아왔습니다.

방화로 무너진 지 5년 3개월, 꼭 천 911일 만입니다.

굳게 닫혀있던 문도 다시 열렸습니다.

<녹취>박근혜 (대통령):"단순히 문화재 복구 차원 넘어. 우리 민족 긍지를 되살리고 새로운 희망, 시대 문이 열린 것입니다."

돌아온 숭례문은 창건당시인 조선시대 원형을 최대한 되살렸습니다.

숭례문 동쪽과 서쪽에 각각 길이 53m와 16m의 성곽이 새로 생겼고 지반도 과거에 비해 30cm가량 낮아졌습니다.

숭례문 지붕의 용마루도 1미터 정도 길어졌고 누각 1층의 잡상은 한 개가 줄었습니다.

<인터뷰> 신응수(대목장):"옛 장인들의 기법도 복원을 하자 하는 취지에서 현대 연장을 하나도 쓰지 않고 옛날 공구를 재현해서"

현판은 지난 1954년 보수 공사 당시 글자체가 일부 변형된 것을 창건 당시 양녕대군의 필체로 복원했습니다.

또 불꽃 감지기 16대를 설치하고 초지 진화를 위해 152개의 스프링클러를 곳곳에 설치했습니다.

특히 화재 진압에 걸림돌이 됐던 적심과 개판 사이엔 천도가 넘는 고온에서도 10분간 견딜 수 있는 방염천을 깔았습니다.

<인터뷰> 강경환 (숭례문복구단장):"초기 대응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고, 소방당국과도 긴밀한 연락관계를 갖췄습니다."

5년동안의 숭례문 복구엔 3만 5천여 명이 투입됐고, 270여억 원의 예산이 쓰였습니다.

다시 돌아온 숭례문은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일반에 공개됩니다.

그리고 오는 18일부터는 문루 상부도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각각 3차례 특별 관람이 가능합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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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숭례문, 다시 일어서다…5년 3개월 만에 준공
    • 입력 2013-05-05 07:23:13
    • 수정2013-05-05 07:3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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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보 1호 숭례문이 5년 3개월 만에 다시 국민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조선 시대의 원형을 되살린 숭례문은 이제 새로운 천년을 기약했습니다.

조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한민국의 혼과 얼의 상징인 숭례문이 당당한 위용으로 돌아왔습니다.

방화로 무너진 지 5년 3개월, 꼭 천 911일 만입니다.

굳게 닫혀있던 문도 다시 열렸습니다.

<녹취>박근혜 (대통령):"단순히 문화재 복구 차원 넘어. 우리 민족 긍지를 되살리고 새로운 희망, 시대 문이 열린 것입니다."

돌아온 숭례문은 창건당시인 조선시대 원형을 최대한 되살렸습니다.

숭례문 동쪽과 서쪽에 각각 길이 53m와 16m의 성곽이 새로 생겼고 지반도 과거에 비해 30cm가량 낮아졌습니다.

숭례문 지붕의 용마루도 1미터 정도 길어졌고 누각 1층의 잡상은 한 개가 줄었습니다.

<인터뷰> 신응수(대목장):"옛 장인들의 기법도 복원을 하자 하는 취지에서 현대 연장을 하나도 쓰지 않고 옛날 공구를 재현해서"

현판은 지난 1954년 보수 공사 당시 글자체가 일부 변형된 것을 창건 당시 양녕대군의 필체로 복원했습니다.

또 불꽃 감지기 16대를 설치하고 초지 진화를 위해 152개의 스프링클러를 곳곳에 설치했습니다.

특히 화재 진압에 걸림돌이 됐던 적심과 개판 사이엔 천도가 넘는 고온에서도 10분간 견딜 수 있는 방염천을 깔았습니다.

<인터뷰> 강경환 (숭례문복구단장):"초기 대응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고, 소방당국과도 긴밀한 연락관계를 갖췄습니다."

5년동안의 숭례문 복구엔 3만 5천여 명이 투입됐고, 270여억 원의 예산이 쓰였습니다.

다시 돌아온 숭례문은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일반에 공개됩니다.

그리고 오는 18일부터는 문루 상부도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각각 3차례 특별 관람이 가능합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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