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독 광부·간호사, 고국서 ‘인생 2막 ’

입력 2013.05.05 (21:21) 수정 2013.05.05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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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신 것처럼 이역만리 독일에서 청춘을 바쳤던 독일교포 1세대 들이 고국에 돌아와 정착한 마을이 있습니다.

경남 남해에 있는 독일 마을을 김현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쪽빛 남해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경남 남해군의 독일마을입니다.

이곳에는 60~70년대 독일로 취업을 떠났던 교포 1세대 33가구가 정착해 살고 있습니다.

1960년 독일 대학병원에 간호사로 일하러 떠난 이양자씨는 40년 만에 귀국해 이곳에 새로운 삶의 둥지를 틀었습니다.

월급 모두를 국내로 송금해 동생 4명의 학비를 댔던 이씨는 감회가 새롭습니다.

<인터뷰>이양자(파독 간호사 출신): "정말 큰 누나 아니었으면 저희들이 공부를 못했다는 이야기를 해요. 동생들이 그럴 때마다 뭉클하더라고요.."

어려웠던 시절 당시 수출 1억불 시대의 1/10이나 차지했던게 독일 광부, 간호사의 국내 송금이었습니다.

당시엔 광부 일을 하러 떠났다 40년을 독일 교포로 살았던 이병종씨도 이젠 귀국했습니다.

<인터뷰>이병종(파독 광부 출신): "내가 갈 때만 해도 내가 저녁 보리쌀 한 되 식구가 먹고 배를 채울 정도가 되면 다른 집에 없으면 그거라도 나눠줬어요."

광부와 간호사일이 디딤돌이 돼 독일에서 돈을 벌고 성공을 해도 한시도 조국을 잊은 적이 없는 교포 1세들이 이젠 고국에서 인생 2막을 펼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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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독 광부·간호사, 고국서 ‘인생 2막 ’
    • 입력 2013-05-05 21:23:04
    • 수정2013-05-05 21:4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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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신 것처럼 이역만리 독일에서 청춘을 바쳤던 독일교포 1세대 들이 고국에 돌아와 정착한 마을이 있습니다.

경남 남해에 있는 독일 마을을 김현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쪽빛 남해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경남 남해군의 독일마을입니다.

이곳에는 60~70년대 독일로 취업을 떠났던 교포 1세대 33가구가 정착해 살고 있습니다.

1960년 독일 대학병원에 간호사로 일하러 떠난 이양자씨는 40년 만에 귀국해 이곳에 새로운 삶의 둥지를 틀었습니다.

월급 모두를 국내로 송금해 동생 4명의 학비를 댔던 이씨는 감회가 새롭습니다.

<인터뷰>이양자(파독 간호사 출신): "정말 큰 누나 아니었으면 저희들이 공부를 못했다는 이야기를 해요. 동생들이 그럴 때마다 뭉클하더라고요.."

어려웠던 시절 당시 수출 1억불 시대의 1/10이나 차지했던게 독일 광부, 간호사의 국내 송금이었습니다.

당시엔 광부 일을 하러 떠났다 40년을 독일 교포로 살았던 이병종씨도 이젠 귀국했습니다.

<인터뷰>이병종(파독 광부 출신): "내가 갈 때만 해도 내가 저녁 보리쌀 한 되 식구가 먹고 배를 채울 정도가 되면 다른 집에 없으면 그거라도 나눠줬어요."

광부와 간호사일이 디딤돌이 돼 독일에서 돈을 벌고 성공을 해도 한시도 조국을 잊은 적이 없는 교포 1세들이 이젠 고국에서 인생 2막을 펼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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