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급식 식자재 관리 ‘엉망’…원산지 위반도

입력 2013.05.06 (21:16) 수정 2013.05.06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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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학교 급식용으로 납품되는 식자재들은 그 어떤 식품보다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데요.

이런 식재료를 비위생적으로 보관하거나 원산지를 속여 납품하는 업체들이 여전히 많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먼지 쌓인 지하 주차장 바닥에 식품재료가 아무렇게나 쌓여있습니다.

냉장 시설 안에 보관해야 할 조개와 햄, 야채 냉동 새우살 등입니다.

상온에서는 상하기 쉬운 식품들이지만, 위생규정은 지켜지지 않습니다.

<인터뷰> 권영갑(경기도 특사경) : "제품에 대한 보관이나 이런 상태에 대한 부분을 업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한 업체는 중국산 볶음땅콩을 분쇄한 뒤 국산으로 둔갑시켜 학교에 납품했고, 65% 조미김가루를 95%로, 식용유를 비싼 올리브유로 바꿔치기한 업체도 있습니다.

<녹취> 특사경 : "들어있지 않은데, 학교에서 원하니까 올리브유가 들어있는것으로 허위표시한거죠"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이 학교 급식 납품업체 20곳을 점검했더니, 절반이 넘는 12곳이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학교에선 식자재를 검수했다고 하지만, 위반 사실을 걸러내지 못했습니다.

<녹취> 학교 영양사 : "90%를 계약했는데, 50% 스티커를 떼고 90%스티커를 붙이면 저희는 육안으로 봐서는 조금 어렵다는거죠."

불량 식자재는 여름철 집단 식중독의 원인이 될 수 있지만, 아무런 제재없이 수도권 학교 수십 곳에 납품됐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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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 급식 식자재 관리 ‘엉망’…원산지 위반도
    • 입력 2013-05-06 21:16:42
    • 수정2013-05-06 22: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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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학교 급식용으로 납품되는 식자재들은 그 어떤 식품보다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데요.

이런 식재료를 비위생적으로 보관하거나 원산지를 속여 납품하는 업체들이 여전히 많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먼지 쌓인 지하 주차장 바닥에 식품재료가 아무렇게나 쌓여있습니다.

냉장 시설 안에 보관해야 할 조개와 햄, 야채 냉동 새우살 등입니다.

상온에서는 상하기 쉬운 식품들이지만, 위생규정은 지켜지지 않습니다.

<인터뷰> 권영갑(경기도 특사경) : "제품에 대한 보관이나 이런 상태에 대한 부분을 업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한 업체는 중국산 볶음땅콩을 분쇄한 뒤 국산으로 둔갑시켜 학교에 납품했고, 65% 조미김가루를 95%로, 식용유를 비싼 올리브유로 바꿔치기한 업체도 있습니다.

<녹취> 특사경 : "들어있지 않은데, 학교에서 원하니까 올리브유가 들어있는것으로 허위표시한거죠"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이 학교 급식 납품업체 20곳을 점검했더니, 절반이 넘는 12곳이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학교에선 식자재를 검수했다고 하지만, 위반 사실을 걸러내지 못했습니다.

<녹취> 학교 영양사 : "90%를 계약했는데, 50% 스티커를 떼고 90%스티커를 붙이면 저희는 육안으로 봐서는 조금 어렵다는거죠."

불량 식자재는 여름철 집단 식중독의 원인이 될 수 있지만, 아무런 제재없이 수도권 학교 수십 곳에 납품됐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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