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늘었나? 줄었나?…정부-한은 또 ‘제각각’

입력 2013.05.07 (21:19) 수정 2013.05.07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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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경제에 대해 엇갈린 시각을 보여온 정부와 한국은행이 최근엔 투자 통계까지 서로 다르게 발표해 혼란이 초래되고 있습니다.

임승창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하순 한국은행은 올 1분기 국내총생산이 예상보다 높은 0.9% 성장을 보였다며 깜짝 성적표를 내놨습니다.

투자가 늘어난 덕이란 겁니다.

<녹취> 김영배(한국은행 통계국장) : "민간소비가 감소하였으나 건설 및 설비 투자와 수출이 증가로 전환됐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설비투자는 전분기보다 3% 증가.

하지만, 불과 닷새 뒤 통계청은 이 기간 투자가 3.3% 줄었다고 발표했습니다.

<녹취> 박성동(통계청 경제통계국장) : "일반기계류에서 투자가 감소해 전년 동 분기 대비 14.4% 감소했으며, 전 분기 대비는 3.3% 감소했습니다."

정반대의 결과인데 그 이유는 뭘까?

<인터뷰> 전백근(통계청 산업동향과장) : "통계청은 매월 조사를 해서 조사결과를 설비투자에 반영을 하고 있고요. 한국은행은 분기별로 설비투자를 추계를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조사 주기뿐 아니라, 조사 대상과 방법 등이 달라서 차이가 생겼다는 겁니다.

문제는 1분기 설비투자 자료가 앞으로 경제 정책 운용에 중요 잣대라는 점입니다.

당장 모레 있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설비투자 증가, 혹은 감소 여부에 따라 금리동결이나 인하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녹취> 경제전문가(음성변조) : "공교롭게도 너무 차이가 나서 저희도 당황스러웠고, 해석을 어떻게 해야 할지…"

최근 경제 상황에 잇달아 상반된 시각을 드러낸 정부와 중앙은행, 누구 말이 맞는지는 다음달 두 기관의 최종 분석 결과에 달려 있습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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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자 늘었나? 줄었나?…정부-한은 또 ‘제각각’
    • 입력 2013-05-07 21:20:09
    • 수정2013-05-07 22: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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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경제에 대해 엇갈린 시각을 보여온 정부와 한국은행이 최근엔 투자 통계까지 서로 다르게 발표해 혼란이 초래되고 있습니다.

임승창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하순 한국은행은 올 1분기 국내총생산이 예상보다 높은 0.9% 성장을 보였다며 깜짝 성적표를 내놨습니다.

투자가 늘어난 덕이란 겁니다.

<녹취> 김영배(한국은행 통계국장) : "민간소비가 감소하였으나 건설 및 설비 투자와 수출이 증가로 전환됐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설비투자는 전분기보다 3% 증가.

하지만, 불과 닷새 뒤 통계청은 이 기간 투자가 3.3% 줄었다고 발표했습니다.

<녹취> 박성동(통계청 경제통계국장) : "일반기계류에서 투자가 감소해 전년 동 분기 대비 14.4% 감소했으며, 전 분기 대비는 3.3% 감소했습니다."

정반대의 결과인데 그 이유는 뭘까?

<인터뷰> 전백근(통계청 산업동향과장) : "통계청은 매월 조사를 해서 조사결과를 설비투자에 반영을 하고 있고요. 한국은행은 분기별로 설비투자를 추계를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조사 주기뿐 아니라, 조사 대상과 방법 등이 달라서 차이가 생겼다는 겁니다.

문제는 1분기 설비투자 자료가 앞으로 경제 정책 운용에 중요 잣대라는 점입니다.

당장 모레 있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설비투자 증가, 혹은 감소 여부에 따라 금리동결이나 인하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녹취> 경제전문가(음성변조) : "공교롭게도 너무 차이가 나서 저희도 당황스러웠고, 해석을 어떻게 해야 할지…"

최근 경제 상황에 잇달아 상반된 시각을 드러낸 정부와 중앙은행, 누구 말이 맞는지는 다음달 두 기관의 최종 분석 결과에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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