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DA보다 더 강력 ‘계좌 폐쇄’…북-중 관계는?

<앵커 멘트>

중국은행의 조선무역은행 계좌 폐쇄는 8년 전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 계좌 동결보다 더 강력한 조치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번 조치의 의미와 향후 북중관계에 미칠 영향을 계속해서 소현정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2005년 9월 미국 재무부는 마카오 소재 BDA, 즉 방코 델타 아시아 은행을 통해 북한이 불법 자금을 세탁할 우려가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예금인출 사태를 우려한 BDA측은 즉각 2천 5백만 달러가 예치된 북한 계좌를 동결했고 금융거래도 중단했습니다.

유럽 등 다른 지역 은행들이 연이어 북한과 금융거래를 중단하자, 북한은 미국을 맹비난하며 비핵화를 위한 9.19 공동성명의 이행 보류를 선언합니다.

벼랑끝 전술로 돌아서면서 2006년 10월엔 1차 핵실험까지 강행합니다.

이번 중국은행의 조치는 BDA 사태때와 달리 중국 본토에서, 계좌동결보다 더 강력한 '계좌폐쇄'를 단행했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중국 내 북한 자금의 상당량이 동결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녹취> 김형석(통일부 대변인) : "북한의 공식적인 무역규모라는 것은 북중간 교역이 거의 전부입니다. 중국에서 한게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느냐 이런 것은 한번 생각해 보면 알수 있겠습니다."

북한이 관망하는 태도를 보일 가능성과 함께 북중관계가 파열음을 내며 북한이 국제사회를 향해 다시 위협수위를 높일 것이란 관측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