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수입 카네이션 한 포기에 로열티 80원

입력 2013.05.09 (06:44) 수정 2013.05.09 (07: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어버이날을 맞아 카네이션을 사신 분들 많을 텐데요.

장미뿐만 아니라 이 카네이션에도 연간 수억 원의 로열티가 외국으로 빠져 나가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국산 품종으로 대체되고 있지만 그 속도가 더디기만 합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카네이션으로 가득 찬 대형 마트의 꽃 판매장,

자녀들은 어버이를 위해 다양하게 꾸며진 카네이션을 살피며 뭘 살지 고민합니다.

<인터뷰> 이지혜 (서울 오류동) : "좋아하시고, 또 손자 손녀가 드리는 거니까 마음으로 잘 받아 주시는 것 같아요."

이렇게 5월에 많이 찾는 카네이션은 대부분 외국 품종,

유럽 등에서 종묘로 들여와 국내에서 재배된 것으로 50여 종에 이릅니다.

이 때문에 올해도 농가가 외국 종묘사에 지급해야 할 로열티는 4억 5천만 원,

카네이션 종묘 한 포기로 따지면 18%가 로열티입니다.

<인터뷰> 장석운 (카네이션 농가) : "(포기 수가) 3만 개 정도 들어가요. 그러니까 부담이 되죠. 그걸 안 들어갈 돈이니까 그걸 우리가 지불할려니까."

카네이션에 대한 국산 품종 개발은 지난 1993년부터 시작됐고 현재까지 23개 품종이 개발됐습니다.

70여 종이 개발된 장미 국산 품종과 큰 차이를 보입니다.

더욱이, 개발된 품종 가운데 4개 품종만이 시범 재배에 들어갔을 뿐입니다.

카네이션 시장 규모는 한해 157억 원으로 장미 시장의 5분의 1에 불과해 연구 개발은 상대적으로 미흡했습니다.

<인터뷰> 유봉식 (농촌진흥청 농업연구관) : "다양한 화색을 비롯한 절화 수명 쪽뿐만 아니라 수량도 상당히 많이 나오는 품종들로 시장 경쟁력을 구축을 해서"

농가는 소득이 적다는 이유로 재배 면적까지 줄이고 있어 국내 카네이션 시장은 외국 품종에 잠식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생생경제] 수입 카네이션 한 포기에 로열티 80원
    • 입력 2013-05-09 06:46:39
    • 수정2013-05-09 07:06:4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어버이날을 맞아 카네이션을 사신 분들 많을 텐데요.

장미뿐만 아니라 이 카네이션에도 연간 수억 원의 로열티가 외국으로 빠져 나가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국산 품종으로 대체되고 있지만 그 속도가 더디기만 합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카네이션으로 가득 찬 대형 마트의 꽃 판매장,

자녀들은 어버이를 위해 다양하게 꾸며진 카네이션을 살피며 뭘 살지 고민합니다.

<인터뷰> 이지혜 (서울 오류동) : "좋아하시고, 또 손자 손녀가 드리는 거니까 마음으로 잘 받아 주시는 것 같아요."

이렇게 5월에 많이 찾는 카네이션은 대부분 외국 품종,

유럽 등에서 종묘로 들여와 국내에서 재배된 것으로 50여 종에 이릅니다.

이 때문에 올해도 농가가 외국 종묘사에 지급해야 할 로열티는 4억 5천만 원,

카네이션 종묘 한 포기로 따지면 18%가 로열티입니다.

<인터뷰> 장석운 (카네이션 농가) : "(포기 수가) 3만 개 정도 들어가요. 그러니까 부담이 되죠. 그걸 안 들어갈 돈이니까 그걸 우리가 지불할려니까."

카네이션에 대한 국산 품종 개발은 지난 1993년부터 시작됐고 현재까지 23개 품종이 개발됐습니다.

70여 종이 개발된 장미 국산 품종과 큰 차이를 보입니다.

더욱이, 개발된 품종 가운데 4개 품종만이 시범 재배에 들어갔을 뿐입니다.

카네이션 시장 규모는 한해 157억 원으로 장미 시장의 5분의 1에 불과해 연구 개발은 상대적으로 미흡했습니다.

<인터뷰> 유봉식 (농촌진흥청 농업연구관) : "다양한 화색을 비롯한 절화 수명 쪽뿐만 아니라 수량도 상당히 많이 나오는 품종들로 시장 경쟁력을 구축을 해서"

농가는 소득이 적다는 이유로 재배 면적까지 줄이고 있어 국내 카네이션 시장은 외국 품종에 잠식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