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 ‘밀어내기’ 시인·사과…“진정성 없다”

입력 2013.05.10 (07:20) 수정 2013.05.10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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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직 영업사원의 막말 파문에서 시작해 이른바 '갑의 횡포' 비난에 휩싸인 남양유업이 대리점에 제품을 강매했다는 사실을 시인하고 국민에게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사과에도 불구하고, 이번 파문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조짐입니다.

최문종 기자입니다.

<리포트>

막말 녹취 파문 일주일째, 남양유업 경영진이 책임을 통감한다며 허리를 숙였습니다.

제품 강매도 시인했습니다.

<인터뷰> 김웅(남양유업 대표) : "밀어내기 등 잘못된 관행에 대해서도 이와 같은 사실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며…."

이른바 '밀어내기'는 대리점주가 전산을 통해 본사에 제품을 주문하면 영업 사원은 대리점 모르게 수량을 늘리는 수법입니다.

우유든 요구르트든 새 제품이 나올 때면 짧은 시간 안에 매출을 높이기 위해 밀어내기를 했다고 남양유업은 밝혔습니다.

하지만, 오는 7월부터는 밀어내기 물량은 즉각 반송할 수 있고, 이를 경영진에게 알리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리점 지원 기금도 배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녹취> "사과 좀 받아주십시오!"

남양유업 사장은 피해를 봤다는 전직 대리점 운영자들과 화해를 시도했지만 무산됐습니다.

구체적인 손해 배상 대책을 밝히지 않는 등 사과에 진정성이 없다는 겁니다.

<인터뷰> 정승훈 (남양유업피해자협의회) : "우리한테 먼저 사과를 하는 게 맞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대국민 사과가 국민에 대한 쇼를 한 번 더 보여줬다."

또, 대부분 자영업자로 구성된 150여 개 시민단체는 피해 배상 대책이 나오지 않는 한 오는 20일부터 불매 운동에 가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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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양, ‘밀어내기’ 시인·사과…“진정성 없다”
    • 입력 2013-05-10 07:21:41
    • 수정2013-05-10 07:5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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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영업사원의 막말 파문에서 시작해 이른바 '갑의 횡포' 비난에 휩싸인 남양유업이 대리점에 제품을 강매했다는 사실을 시인하고 국민에게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사과에도 불구하고, 이번 파문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조짐입니다.

최문종 기자입니다.

<리포트>

막말 녹취 파문 일주일째, 남양유업 경영진이 책임을 통감한다며 허리를 숙였습니다.

제품 강매도 시인했습니다.

<인터뷰> 김웅(남양유업 대표) : "밀어내기 등 잘못된 관행에 대해서도 이와 같은 사실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며…."

이른바 '밀어내기'는 대리점주가 전산을 통해 본사에 제품을 주문하면 영업 사원은 대리점 모르게 수량을 늘리는 수법입니다.

우유든 요구르트든 새 제품이 나올 때면 짧은 시간 안에 매출을 높이기 위해 밀어내기를 했다고 남양유업은 밝혔습니다.

하지만, 오는 7월부터는 밀어내기 물량은 즉각 반송할 수 있고, 이를 경영진에게 알리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리점 지원 기금도 배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녹취> "사과 좀 받아주십시오!"

남양유업 사장은 피해를 봤다는 전직 대리점 운영자들과 화해를 시도했지만 무산됐습니다.

구체적인 손해 배상 대책을 밝히지 않는 등 사과에 진정성이 없다는 겁니다.

<인터뷰> 정승훈 (남양유업피해자협의회) : "우리한테 먼저 사과를 하는 게 맞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대국민 사과가 국민에 대한 쇼를 한 번 더 보여줬다."

또, 대부분 자영업자로 구성된 150여 개 시민단체는 피해 배상 대책이 나오지 않는 한 오는 20일부터 불매 운동에 가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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