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하버드대학에서 특별강연

<앵커 멘트>

가수 싸이가 미국의 명문 하버드대학에서 특별 강연을 했습니다.

세계적인 가수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재치있고 진솔하게 털어놓아 많은 박수를 받았습니다.

현지에서 임장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계적 명사들이 초청받아온 하버드대학 메모리얼 연단에 가수 싸이가 섰습니다.

<녹취> 싸이 : "제가 하버드대학에서 원고 없이 강연하는 첫번째 사람이라고 (들었습니다).(웃음)"

강남 스타일의 대성공은 예상치 못한 '사고'였다,

신곡 젠틀맨은 그만큼 성공하길 기대하지 않는다고 털어놨습니다.

<녹취> 싸이 : "'반짝 스타'로 불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젠틀맨의) 유일한 목표였습니다."

얼굴도, 몸매도 내세울 게 없는 자신이 인기를 끄는 건 '재미의 힘'때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녹취> 싸이 : "가수로 살아온 13년 간 최고였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최선을 다해왔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박수)"

싸이는 8백여 객석을 가득 메운 학생들에게 비빔밥 도시락을 선물했습니다.

<녹취> 레이첼(하버드대학생) : "'재미'에 대한 자신의 인식을 전달하려 애쓰는 모습에 그가 꽤 독특한 예술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녹취> 알렉스(하버드대학생) : "그의 개인사와 K-팝 문화에 대해 더 알게 돼 감명깊었어요."

이번 강연은 학기말 시험 기간에 이뤄졌음에도, 수용 인원의 두 배 가까운 천5백 명의 신청자가 몰려 싸이의 인기를 실감케했습니다.

케임브리지에서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