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내 집 갖겠다” 급감…부동산 새바람

입력 2013.05.13 (21:13) 수정 2013.05.13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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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도권의 집을 사려면 약 7년치 월급을, 지방의 집을 사려면 5년치 월급을 한 푼도 쓰지말고 다 모아야 한다는 정부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래서인지 내 집을 꼭 갖겠다는 사람들의 수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의식 변화가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김영인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변 전세 시세보다 20% 이상 싼 가격에 20년까지 살 수 있는 이 '장기전세주택' 단지에선 전용 면적 84㎡의 전셋값이 1억 6천만 원으로 저렴합니다.

이 같은 조건 때문에 2년 전 입주 당시 경쟁률이 20대 1에 가까웠습니다.

<인터뷰> 김수경(장기전세주택 입주민) : "전세금은 더 이상 안 오르는 채로 있고, 그냥 애들 학비나 이런 식으로 더 모아서 집에다가는 더 투자 안 하고 싶고 그렇습니다."

집에 대한 인식이 '사는 것'에서 '사는 곳'으로 변화한 겁니다.

정부의 국민 주거 실태 조사를 봐도, 내 집을 꼭 마련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72.8%로, 2010년에 비해 10% 포인트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월세 가구의 비율은 최근 5년 동안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인터뷰> 조장형(서울 신월동) : "(전·월세로) 살기 좋은 데 살면서 여유 자금이 있으면 딴 데 재테크나 활용을 해서 여유스럽게 사는 게 낫지 않은가..."

하지만,임대료 부담은 늘었습니다.

월 백 만원을 벌때 임대료로 17만 원을 내던 것에서 20만원을 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집에 대한 의식이 소유에서 거주 개념으로 바뀌면서 건설사 등 관련 업계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1인 거주공간으로 여겨졌던 임대용 오피스텔은 방 수를 늘리거나 복층으로 만들어 아파트에 버금가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있습니다.

<인터뷰> 문장혁(건설사 차장) : "2인 이상, 2~3인 정도의 세대 구성원들이 거주할 수 있는 그런 상품을 개발해서 그 상품을 공급을 했습니다."

또,분양 주택을 임대로 전환하는 건설사도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정부도 집을 사고자 하는 계층에게는 내 집 마련의 문턱을 낮춰주고 임대 계층에게는 주거비 부담을 줄여주는 두가지 맞춤형 정책을 펼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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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3-05-13 22: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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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도권의 집을 사려면 약 7년치 월급을, 지방의 집을 사려면 5년치 월급을 한 푼도 쓰지말고 다 모아야 한다는 정부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래서인지 내 집을 꼭 갖겠다는 사람들의 수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의식 변화가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김영인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변 전세 시세보다 20% 이상 싼 가격에 20년까지 살 수 있는 이 '장기전세주택' 단지에선 전용 면적 84㎡의 전셋값이 1억 6천만 원으로 저렴합니다.

이 같은 조건 때문에 2년 전 입주 당시 경쟁률이 20대 1에 가까웠습니다.

<인터뷰> 김수경(장기전세주택 입주민) : "전세금은 더 이상 안 오르는 채로 있고, 그냥 애들 학비나 이런 식으로 더 모아서 집에다가는 더 투자 안 하고 싶고 그렇습니다."

집에 대한 인식이 '사는 것'에서 '사는 곳'으로 변화한 겁니다.

정부의 국민 주거 실태 조사를 봐도, 내 집을 꼭 마련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72.8%로, 2010년에 비해 10% 포인트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월세 가구의 비율은 최근 5년 동안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인터뷰> 조장형(서울 신월동) : "(전·월세로) 살기 좋은 데 살면서 여유 자금이 있으면 딴 데 재테크나 활용을 해서 여유스럽게 사는 게 낫지 않은가..."

하지만,임대료 부담은 늘었습니다.

월 백 만원을 벌때 임대료로 17만 원을 내던 것에서 20만원을 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집에 대한 의식이 소유에서 거주 개념으로 바뀌면서 건설사 등 관련 업계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1인 거주공간으로 여겨졌던 임대용 오피스텔은 방 수를 늘리거나 복층으로 만들어 아파트에 버금가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있습니다.

<인터뷰> 문장혁(건설사 차장) : "2인 이상, 2~3인 정도의 세대 구성원들이 거주할 수 있는 그런 상품을 개발해서 그 상품을 공급을 했습니다."

또,분양 주택을 임대로 전환하는 건설사도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정부도 집을 사고자 하는 계층에게는 내 집 마련의 문턱을 낮춰주고 임대 계층에게는 주거비 부담을 줄여주는 두가지 맞춤형 정책을 펼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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