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아 돌연사, 1년 90여 건”

입력 2013.05.14 (12:26) 수정 2013.05.14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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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생후 8개월 된 여자아기가 부모와 함께 잠을 자던 중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12개월 이하 '영아의 돌연사'는 한 해 전국에서 90여 건에 이르는데, 잘못된 수면방식이 위험을 키우고 있습니다.

영아 돌연사의 위험성과 예방법을,

김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창원의 한 주택에서 생후 8개월 된 여자 아기가 숨졌습니다.

새벽 2시쯤 안방에서 부모와 함께 잠이 든 아기는, 5시간 뒤인 아침 7시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녹취>경찰: "우유 먹일 시간이 늦어서, 뒤늦게 툭툭 두드리니까 그때 이미 (의식이 없었죠.)"

지난달에도 혼자 침대에서 잠을 자던 생후 5개월 된 남자아기가 숨졌고, 지난 2월에도 엄마와 낮잠을 자던 생후 5개월 된 남자아기가 숨졌습니다.

특별한 질병이 없는 생후 12개월 이내의 아기가 잠을 자다 갑자기 사망하는 것이 '영아 돌연사'입니다.

영아 돌연사는 지난 5년 새 두 배 가까이 늘면서, 지난 2011년에만 90여 명이 넘는 아기들이 숨졌습니다.

무엇보다 잘못된 수면습관은 이 같은 영아 돌연사의 위험성을 크게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부모와 같은 침구에서 잠을 자는 것은 특히 위험합니다.

부모의 손이나 발이 아기의 가슴에 올려질 경우 아기의 심폐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아기가 엎드리거나 옆으로 누운 상태로 잘 때에도 질식의 위험이 커집니다.

<인터뷰>최서희(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유아들은 심폐 기능이 약한데다, 스스로 몸을 가눌 수 없기 때문에 엎드려 자는 것은 위험합니다."

전문가들은 아기가 천장을 바라보도록 똑바로 눕혀 재우고, 부모가 아기와 함께 잘 때는 50센티미터 이상 간격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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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아 돌연사, 1년 90여 건”
    • 입력 2013-05-14 12:28:37
    • 수정2013-05-14 12:5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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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생후 8개월 된 여자아기가 부모와 함께 잠을 자던 중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12개월 이하 '영아의 돌연사'는 한 해 전국에서 90여 건에 이르는데, 잘못된 수면방식이 위험을 키우고 있습니다.

영아 돌연사의 위험성과 예방법을,

김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창원의 한 주택에서 생후 8개월 된 여자 아기가 숨졌습니다.

새벽 2시쯤 안방에서 부모와 함께 잠이 든 아기는, 5시간 뒤인 아침 7시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녹취>경찰: "우유 먹일 시간이 늦어서, 뒤늦게 툭툭 두드리니까 그때 이미 (의식이 없었죠.)"

지난달에도 혼자 침대에서 잠을 자던 생후 5개월 된 남자아기가 숨졌고, 지난 2월에도 엄마와 낮잠을 자던 생후 5개월 된 남자아기가 숨졌습니다.

특별한 질병이 없는 생후 12개월 이내의 아기가 잠을 자다 갑자기 사망하는 것이 '영아 돌연사'입니다.

영아 돌연사는 지난 5년 새 두 배 가까이 늘면서, 지난 2011년에만 90여 명이 넘는 아기들이 숨졌습니다.

무엇보다 잘못된 수면습관은 이 같은 영아 돌연사의 위험성을 크게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부모와 같은 침구에서 잠을 자는 것은 특히 위험합니다.

부모의 손이나 발이 아기의 가슴에 올려질 경우 아기의 심폐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아기가 엎드리거나 옆으로 누운 상태로 잘 때에도 질식의 위험이 커집니다.

<인터뷰>최서희(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유아들은 심폐 기능이 약한데다, 스스로 몸을 가눌 수 없기 때문에 엎드려 자는 것은 위험합니다."

전문가들은 아기가 천장을 바라보도록 똑바로 눕혀 재우고, 부모가 아기와 함께 잘 때는 50센티미터 이상 간격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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