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징용 피해자, 일본에 ‘679억 원’ 배상 요구

입력 2013.05.15 (06:35) 수정 2013.05.15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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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차대전 당시 일본으로 강제 징용됐던 중국인들이 일본 정부와 기업에게 우리 돈으로 679억 원을 배상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주중 일본대사관은 이들의 요구를 본국 정부에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베이징 김명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2차대전 당시 일본 정부에 의해 강제 징용을 당했던 89살 장스제 씨.

3천7백여 명의 중국인 징용 피해자들을 대표해 다른 유족들과 함께 주중 일본대사관을 찾았습니다.

이들은 일본 정부와 미쓰비시중공업이 공동으로 기금을 조성해, 우리 돈으로 679억 원을 배상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녹취> 장스제 (중국인 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는 빨리 해결돼야 합니다. 세대가 바뀌어도 해결되지 않으면 중일 관계는 좋아질 수 없을 것입니다."

중국인 징용 피해자와 유족들이 일본 정부과 기업을 상대로 단체로 피해 배상을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들은 일본 정부의 사죄와 함께 강제노역 사실을 기록한 기념비를 일본에 세워 달라고도 요구했습니다.

<녹취> 캉지엔 (법률단 대표): "일본최고법원에서도 당시 일본 정부와 기업들이 중국인들을 불법 징용했다고 확인한 사실이 있습니다."

주중 일본대사관 측은 이들의 요구 사항을 본국 정부에 전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징용 피해자와 유족들은 미쓰비시중공업 대표처도 항의 방문해 같은 내용의 요구서를 전달했습니다.

중국인 징용 피해자들이 집단으로 피해 배상을 요구하고 나선 것은 최근 일본 보수 세력의 우경화 현상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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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징용 피해자, 일본에 ‘679억 원’ 배상 요구
    • 입력 2013-05-15 06:39:11
    • 수정2013-05-15 07: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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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차대전 당시 일본으로 강제 징용됐던 중국인들이 일본 정부와 기업에게 우리 돈으로 679억 원을 배상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주중 일본대사관은 이들의 요구를 본국 정부에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베이징 김명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2차대전 당시 일본 정부에 의해 강제 징용을 당했던 89살 장스제 씨.

3천7백여 명의 중국인 징용 피해자들을 대표해 다른 유족들과 함께 주중 일본대사관을 찾았습니다.

이들은 일본 정부와 미쓰비시중공업이 공동으로 기금을 조성해, 우리 돈으로 679억 원을 배상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녹취> 장스제 (중국인 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는 빨리 해결돼야 합니다. 세대가 바뀌어도 해결되지 않으면 중일 관계는 좋아질 수 없을 것입니다."

중국인 징용 피해자와 유족들이 일본 정부과 기업을 상대로 단체로 피해 배상을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들은 일본 정부의 사죄와 함께 강제노역 사실을 기록한 기념비를 일본에 세워 달라고도 요구했습니다.

<녹취> 캉지엔 (법률단 대표): "일본최고법원에서도 당시 일본 정부와 기업들이 중국인들을 불법 징용했다고 확인한 사실이 있습니다."

주중 일본대사관 측은 이들의 요구 사항을 본국 정부에 전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징용 피해자와 유족들은 미쓰비시중공업 대표처도 항의 방문해 같은 내용의 요구서를 전달했습니다.

중국인 징용 피해자들이 집단으로 피해 배상을 요구하고 나선 것은 최근 일본 보수 세력의 우경화 현상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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