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오키나와…차라리 독립을!

입력 2013.05.16 (07:12) 수정 2013.05.16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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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일본 정부의 군국주의 부활 움직임을 가장 우려스럽게 바라보는 사람들은 일본 내부, 오키나와 주민들입니다.

어제는 41년 전, 오키나와가 미군정으로부터 일본으로 복귀한 날인데, 기념식 대신 거센 반정부 시위가 열렸습니다.

오키나와 현지에서 홍수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본토에서 700km 떨어진 오키나와 섬.

독립 류큐왕국이었던 이곳은 19세기 일본이 지배한 뒤, 전후 미국 점령을 거쳐 1972년 다시 일본 땅이 됐습니다.

본토복귀 41주년이지만, 주민들은 기념식 대신 일본으로부터의 독립을 외쳤습니다.

<녹취> "류큐왕국으로 독립하자!"

아베 정권이 오키나와가 본토로부터 버려진 날을 주권회복일로 기념한 데 대해 분노가 폭발했습니다.

2차대전 때 지상전을 경험한 주민들은 군대 보유를 위한 개헌 움직임에 두려움마저 느낍니다.

<인터뷰> 히가(오키나와 주민) : "특히 지금의 군국화라는 시대(정부)의 흐름을 보면 정말 무섭고 걱정이 됩니다."

일본 면적의 0.6%에 불과한 오키나와엔 일본 미군기지의 74%가 밀집해 있습니다.

40년간 미군 범죄 8천여 건, 전투기 추락사고 등만 40여건 일어났습니다.

일본 정부는 미군기지를 없애 달라는 주민 숙원을 뒤로한 채 오히려 추락사고가 빈번한 미군기 오스프리를 대거 배치했습니다.

<인터뷰> 오시로 : "오키나와 사람들의 (미군)기지 반대에 귀를 기울여주지 않는 야마토(본토). 일본은 뭡니까? 독립할 수밖에 없습니다."

오키나와 주민 20%가 일본으로부터 독립을 원하는 가운데 지식인들을 중심으로 독립 연구 단체도 발족했습니다.

오키나와에서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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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노의 오키나와…차라리 독립을!
    • 입력 2013-05-16 07:14:25
    • 수정2013-05-16 07:5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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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 정부의 군국주의 부활 움직임을 가장 우려스럽게 바라보는 사람들은 일본 내부, 오키나와 주민들입니다.

어제는 41년 전, 오키나와가 미군정으로부터 일본으로 복귀한 날인데, 기념식 대신 거센 반정부 시위가 열렸습니다.

오키나와 현지에서 홍수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본토에서 700km 떨어진 오키나와 섬.

독립 류큐왕국이었던 이곳은 19세기 일본이 지배한 뒤, 전후 미국 점령을 거쳐 1972년 다시 일본 땅이 됐습니다.

본토복귀 41주년이지만, 주민들은 기념식 대신 일본으로부터의 독립을 외쳤습니다.

<녹취> "류큐왕국으로 독립하자!"

아베 정권이 오키나와가 본토로부터 버려진 날을 주권회복일로 기념한 데 대해 분노가 폭발했습니다.

2차대전 때 지상전을 경험한 주민들은 군대 보유를 위한 개헌 움직임에 두려움마저 느낍니다.

<인터뷰> 히가(오키나와 주민) : "특히 지금의 군국화라는 시대(정부)의 흐름을 보면 정말 무섭고 걱정이 됩니다."

일본 면적의 0.6%에 불과한 오키나와엔 일본 미군기지의 74%가 밀집해 있습니다.

40년간 미군 범죄 8천여 건, 전투기 추락사고 등만 40여건 일어났습니다.

일본 정부는 미군기지를 없애 달라는 주민 숙원을 뒤로한 채 오히려 추락사고가 빈번한 미군기 오스프리를 대거 배치했습니다.

<인터뷰> 오시로 : "오키나와 사람들의 (미군)기지 반대에 귀를 기울여주지 않는 야마토(본토). 일본은 뭡니까? 독립할 수밖에 없습니다."

오키나와 주민 20%가 일본으로부터 독립을 원하는 가운데 지식인들을 중심으로 독립 연구 단체도 발족했습니다.

오키나와에서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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