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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포착] 나홀로족 “혼자여도 행복해요”
입력 2013.05.16 (08:44) 수정 2013.05.16 (11:46) 아침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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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웃나라 일본에 많다는 1인 식당이 우리나라에도 속속 문을 열고 있습니다.

뿐만이 아닙니다.

1인 미용실도 있는데요,

싱글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오늘 화제포착에서는 이른바 나홀로족을 위한 맞춤 세상을 취재했는데요.

노태영 기자~ 1인 가구가 많아지다 보니까 이제는 세태가 변하고 있군요,

<기자 멘트>

통계청 조사를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 1인 가구의 비중은 사상 처음으로 25%를 넘어섰습니다.

네 가구 중 한 가구는 혼자 사는 집이란 건데요,

이처럼 나홀로족이 늘면서 이제는 혼자 사는 것도 하나의 새로운 삶의 형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나홀로 생활의 장점은 더욱 살리고 단점은 극복해가는 나홀로족들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 서울 마포에 위치한 한 지역 공동체 사무실.

마포구 일대에 살고 있는 나홀로 족들이 알음알음 소문을 듣고 모였습니다.

간단한 인사 후 곧바로 찾은 곳은 인근의 재래시장.

각자가 먹을 반찬을 함께 만들고 나눠 먹기 위해서인데요.

<인터뷰> 윤지혜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 : “직접 만들어 먹으면 조미료 없는 반찬으로만 저희가 만들어 먹을 수 있으니까 좋아요.”

대충 먹기 일쑤인 싱글들이 몸에 좋은 반찬을 직접 만들어 먹기 위해 지역공동체의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만난 것입니다.

이른바 소셜쿠킹이라고도 불리는데요.

10여 명의 싱글들이 5천 원 정도의 비용을 내고 3-4가지 반찬을 만들어 1/N로 나눠 갖는 현대판 품앗이인 셈입니다.

<녹취> “뭐하고 계신 거예요?”

<인터뷰> 김경미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 “조리법 검색하고 있는 중인데요.”

해먹을 기회가 없으니 음식엔 초보인 이들!

어설프지만 만드는 재미에 푹 빠져봅니다.

<인터뷰> 이덕현(서울 마포구 망원동) : “친구가 불러서 왔고요. 이렇게 반찬을 같이 해먹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혼자서는 엄두도 내기 힘든 반찬들도 같이 모여서 하면 쉽고 재밌게 만들 수 있습니다.

모르던 이웃과 친구도 되고 요리도 배우며 독립생활에서는 누리기 힘든 함께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경섭(민중의 집 상임이사) : “혼자 사시는 분들이 같이 전통시장도 찾아가고 여기 와서 일주일치 먹을 반찬을 만들어 가면 보람도 있고, 밖에서 먹으면 아무래도 첨가물(조미료)이 많이 들어간 음식을 먹다가 직접 여러 사람과 같이 요리도 배우면서 만들고, 또 건강에도 좋다고 생각하셨는지 전화도 많이 오고 많이들 참여하고 있습니다.”

조미료 대신 정성으로 만든 제철 재료의 음식은 이들에게 일주일치 일용할 식량이 됩니다.

이렇게 반찬을 나눠 먹는 품앗이가 있는가 하면 밥 한 끼를 함께하기 위해 일부러 모인 싱글들도 있습니다.

마치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듯 대화를 나누며 식사하는 이들.

사실은 오늘 처음 만난 사이입니다.

<인터뷰> 강덕형(경기도 구리시) : “동료들은 아니고요, 저희 집 밥 사이트에서 보고 번개를 한다고 해서 참석하게 되었거든요. 소셜다이닝이라고 해서요, 새로운 사람들과 같은 주제를 가지고 같이 밥 먹으면서 같이 얘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밥 한 끼 같이 먹기를 제안하며 식사 모임을 주관해온 한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만난 것인데요.

이 사이트는 매일 다른 장소와 다른 식단을 업데이트 해 싱글들의 네트워크를 형성.

번개로 만나 함께 먹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싱글들의 모임이 늘어나는가 하면 한편으로는 혼자여서 편하다는 싱글의 장점을 누릴 수 있도록 한 식당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서울의 한 고깃집.

평범해 보이는 식당의 한켠에 혼자서도 눈치 안보고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는 1인 바를 마련해 요즘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인터뷰> 김진표 (서울 강동구 길동) : “혼자 편하게 먹을 수 있는 분위기라서 괜찮은 것 같아요.”

<인터뷰> 강민서 (‘ㄱ’ 고깃집 매니저) : “혼자 식사하시는 분들이 더 많이 계세요. 저희는 1인 식사 고객을 목표로 삼고 한 분도 편안하게 식사하실 수 있게끔 만들었거든요.”

이처럼 1인 식당은 점차 늘고 있는데요.

신촌의 한 식당에서는 이렇게 무인계산기를 이용해 음식을 주문한 다음 독서실처럼 생긴 공간에서 혼자만의 식사를 여유롭게 즐길 수 있습니다.

<인터뷰> 정현철(서울 중랑구 중화동) : “음식점 같은 경우는 혼자 밥 먹기가 부끄러운데 여기는 특히 가장 좋은 점이 1인 시스템이어서 혼자 밥 먹고 싶을 때 와서 조용히 밥을 먹을 수 있어요.”

남의 눈 신경 쓰지 않아도 되니 최근엔 줄을 서서 먹어야 할 정도로 인깁니다.

<인터뷰> 이명재( ‘o' 라면집 대표) : “반응은 처음에는 좀 안 좋았었는데 지금은 손님들이 무척 좋아하세요.”

1인을 위한 독립공간은 식당만이 아닙니다.

단 한 명의 고객을 위한 미용실도 있는데요. 개인적인 공간에 익숙해진 싱글들의 독립성을 지켜주기 때문에 인기라고 합니다.

최근 싱글들의 성향을 잘 반영해 싱글 고객들의 만족도도 상당히 높다고 합니다.

<인터뷰> 최효진(‘ㅁ’ 1인 헤어숍 대표) : “보통 미용실에 가면 굉장히 북적이고 그런데요, 1인 미용실은 왔을 때 나 혼자만 미용사와 1대 1로 해서 개인적인 만족감이 높죠.”

나홀로족들의 증가로 작은 사이즈와 적은 용량의 제품도 속속들이 출시되면서 이른바 솔로 이코노미 시장의 규모도 50조 원을 넘고 있습니다.

싱글인 양진서 씨 역시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1인 전용 가구를 장만했습니다.

책상, 책장, 화장대 등 혼자 살아도 꼭 필요한 가구는 있기 마련인데요.

책상으로 사용하는 이 가구는 테이블 상판을 열면 화장대로 변신해 공간을 줄이면서도 두 가지 기능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습니다.

<인터뷰> 양진서(경기도 고양시) : “좁은 공간이다 보니까 활용성을 많이 고려하고 최대한 작지만 기능이 많고 수납공간이 많은 가구를 찾게 되었어요.”

<인터뷰> 김장현( ‘J' 가구 대표) : “최대한 콤팩트하면서도 자기 공간의 면적을 고려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실용적이면서도 다기능적인 아이디어 가구 디자인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고령화 등 사회경제적인 요건의 변화로 나홀로족의 비중은 앞으로도 점점 늘어나는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나홀로족 현상도 우리 사회 곳곳으로 더 펴져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 [화제포착] 나홀로족 “혼자여도 행복해요”
    • 입력 2013-05-16 08:46:54
    • 수정2013-05-16 11:46:11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이웃나라 일본에 많다는 1인 식당이 우리나라에도 속속 문을 열고 있습니다.

뿐만이 아닙니다.

1인 미용실도 있는데요,

싱글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오늘 화제포착에서는 이른바 나홀로족을 위한 맞춤 세상을 취재했는데요.

노태영 기자~ 1인 가구가 많아지다 보니까 이제는 세태가 변하고 있군요,

<기자 멘트>

통계청 조사를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 1인 가구의 비중은 사상 처음으로 25%를 넘어섰습니다.

네 가구 중 한 가구는 혼자 사는 집이란 건데요,

이처럼 나홀로족이 늘면서 이제는 혼자 사는 것도 하나의 새로운 삶의 형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나홀로 생활의 장점은 더욱 살리고 단점은 극복해가는 나홀로족들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 서울 마포에 위치한 한 지역 공동체 사무실.

마포구 일대에 살고 있는 나홀로 족들이 알음알음 소문을 듣고 모였습니다.

간단한 인사 후 곧바로 찾은 곳은 인근의 재래시장.

각자가 먹을 반찬을 함께 만들고 나눠 먹기 위해서인데요.

<인터뷰> 윤지혜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 : “직접 만들어 먹으면 조미료 없는 반찬으로만 저희가 만들어 먹을 수 있으니까 좋아요.”

대충 먹기 일쑤인 싱글들이 몸에 좋은 반찬을 직접 만들어 먹기 위해 지역공동체의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만난 것입니다.

이른바 소셜쿠킹이라고도 불리는데요.

10여 명의 싱글들이 5천 원 정도의 비용을 내고 3-4가지 반찬을 만들어 1/N로 나눠 갖는 현대판 품앗이인 셈입니다.

<녹취> “뭐하고 계신 거예요?”

<인터뷰> 김경미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 “조리법 검색하고 있는 중인데요.”

해먹을 기회가 없으니 음식엔 초보인 이들!

어설프지만 만드는 재미에 푹 빠져봅니다.

<인터뷰> 이덕현(서울 마포구 망원동) : “친구가 불러서 왔고요. 이렇게 반찬을 같이 해먹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혼자서는 엄두도 내기 힘든 반찬들도 같이 모여서 하면 쉽고 재밌게 만들 수 있습니다.

모르던 이웃과 친구도 되고 요리도 배우며 독립생활에서는 누리기 힘든 함께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경섭(민중의 집 상임이사) : “혼자 사시는 분들이 같이 전통시장도 찾아가고 여기 와서 일주일치 먹을 반찬을 만들어 가면 보람도 있고, 밖에서 먹으면 아무래도 첨가물(조미료)이 많이 들어간 음식을 먹다가 직접 여러 사람과 같이 요리도 배우면서 만들고, 또 건강에도 좋다고 생각하셨는지 전화도 많이 오고 많이들 참여하고 있습니다.”

조미료 대신 정성으로 만든 제철 재료의 음식은 이들에게 일주일치 일용할 식량이 됩니다.

이렇게 반찬을 나눠 먹는 품앗이가 있는가 하면 밥 한 끼를 함께하기 위해 일부러 모인 싱글들도 있습니다.

마치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듯 대화를 나누며 식사하는 이들.

사실은 오늘 처음 만난 사이입니다.

<인터뷰> 강덕형(경기도 구리시) : “동료들은 아니고요, 저희 집 밥 사이트에서 보고 번개를 한다고 해서 참석하게 되었거든요. 소셜다이닝이라고 해서요, 새로운 사람들과 같은 주제를 가지고 같이 밥 먹으면서 같이 얘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밥 한 끼 같이 먹기를 제안하며 식사 모임을 주관해온 한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만난 것인데요.

이 사이트는 매일 다른 장소와 다른 식단을 업데이트 해 싱글들의 네트워크를 형성.

번개로 만나 함께 먹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싱글들의 모임이 늘어나는가 하면 한편으로는 혼자여서 편하다는 싱글의 장점을 누릴 수 있도록 한 식당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서울의 한 고깃집.

평범해 보이는 식당의 한켠에 혼자서도 눈치 안보고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는 1인 바를 마련해 요즘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인터뷰> 김진표 (서울 강동구 길동) : “혼자 편하게 먹을 수 있는 분위기라서 괜찮은 것 같아요.”

<인터뷰> 강민서 (‘ㄱ’ 고깃집 매니저) : “혼자 식사하시는 분들이 더 많이 계세요. 저희는 1인 식사 고객을 목표로 삼고 한 분도 편안하게 식사하실 수 있게끔 만들었거든요.”

이처럼 1인 식당은 점차 늘고 있는데요.

신촌의 한 식당에서는 이렇게 무인계산기를 이용해 음식을 주문한 다음 독서실처럼 생긴 공간에서 혼자만의 식사를 여유롭게 즐길 수 있습니다.

<인터뷰> 정현철(서울 중랑구 중화동) : “음식점 같은 경우는 혼자 밥 먹기가 부끄러운데 여기는 특히 가장 좋은 점이 1인 시스템이어서 혼자 밥 먹고 싶을 때 와서 조용히 밥을 먹을 수 있어요.”

남의 눈 신경 쓰지 않아도 되니 최근엔 줄을 서서 먹어야 할 정도로 인깁니다.

<인터뷰> 이명재( ‘o' 라면집 대표) : “반응은 처음에는 좀 안 좋았었는데 지금은 손님들이 무척 좋아하세요.”

1인을 위한 독립공간은 식당만이 아닙니다.

단 한 명의 고객을 위한 미용실도 있는데요. 개인적인 공간에 익숙해진 싱글들의 독립성을 지켜주기 때문에 인기라고 합니다.

최근 싱글들의 성향을 잘 반영해 싱글 고객들의 만족도도 상당히 높다고 합니다.

<인터뷰> 최효진(‘ㅁ’ 1인 헤어숍 대표) : “보통 미용실에 가면 굉장히 북적이고 그런데요, 1인 미용실은 왔을 때 나 혼자만 미용사와 1대 1로 해서 개인적인 만족감이 높죠.”

나홀로족들의 증가로 작은 사이즈와 적은 용량의 제품도 속속들이 출시되면서 이른바 솔로 이코노미 시장의 규모도 50조 원을 넘고 있습니다.

싱글인 양진서 씨 역시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1인 전용 가구를 장만했습니다.

책상, 책장, 화장대 등 혼자 살아도 꼭 필요한 가구는 있기 마련인데요.

책상으로 사용하는 이 가구는 테이블 상판을 열면 화장대로 변신해 공간을 줄이면서도 두 가지 기능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습니다.

<인터뷰> 양진서(경기도 고양시) : “좁은 공간이다 보니까 활용성을 많이 고려하고 최대한 작지만 기능이 많고 수납공간이 많은 가구를 찾게 되었어요.”

<인터뷰> 김장현( ‘J' 가구 대표) : “최대한 콤팩트하면서도 자기 공간의 면적을 고려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실용적이면서도 다기능적인 아이디어 가구 디자인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고령화 등 사회경제적인 요건의 변화로 나홀로족의 비중은 앞으로도 점점 늘어나는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나홀로족 현상도 우리 사회 곳곳으로 더 펴져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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