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토네이도로 24명 사망…경보 발령

입력 2013.05.22 (12:11) 수정 2013.05.22 (12:5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미국 중남부를 강타한 토네이도로 어린이 9명을 포함해 최소 24명이 숨지고 120여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공식 집계됐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오클라호마 주 일대를 주요 재난지역으로 선포하면서 구조와 복구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박영환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시속 320킬로미터의 초강력 토네이도 공습을 받은 인구 4만의 소도시는 폐허 그 자체입니다.

거인이 소인국 마을을 짓밟고 지나간 듯 쑥대밭이 됐습니다.

구조견을 앞세우고 잔해더미를 살피며 생존자 구조작업이 시작됐습니다.

마을로 돌아온 주민들은 폭삭 주저앉은 집 앞에서 망연자실했습니다.

<인터뷰> 세라(무어시 주민) : "토네이도가 지나간 후 집에 도착해 보니 집과 차, 모든 게 사라졌습니다. 남아 있는 거라는건 오직 대문밖에 없습니다."

건물 2곳이 붕괴돼 어린이 7명이 사망했던 플라자 타워 초등학교 앞 광장은 만남의 광장으로 변했습니다.

무사함을 확인하고는 반가움에 얼싸안았고 안타까운 희생을 접 하고는 비탄에 잠겼습니다.

당초 사망자가 100명 이상으로 보도됐으나 당국은 최소 24명이 숨졌고, 120여명이 다쳤다고 정정했습니다.

중복집계로 혼선이 빚어졌다는 겁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주요 재난지역으로 선포하면서 연방정부 차원의 복구지원도 본격화됐습니다.

보스턴 테러와 텍사스 공장폭발을 거론하며 힘을 합쳐 이겨내자고 호소했습니다.

<인터뷰> 오바마(미국 대통령) : "사람들로 활기에 넘쳐야 할 거실과 방, 학교 교실이 텅 비어 있을 것입니다.이제 그 상처를 우리의 사랑과 관심으로 채워야 합니다."

그러나 중서부 8개 주 수십 개 도시에 여전히 토네이도 경보가 내려져 있는 상태여서 주민들은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LA에서 KBS 뉴스 박영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美 토네이도로 24명 사망…경보 발령
    • 입력 2013-05-22 12:13:00
    • 수정2013-05-22 12:58:09
    뉴스 12
<앵커 멘트>

미국 중남부를 강타한 토네이도로 어린이 9명을 포함해 최소 24명이 숨지고 120여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공식 집계됐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오클라호마 주 일대를 주요 재난지역으로 선포하면서 구조와 복구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박영환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시속 320킬로미터의 초강력 토네이도 공습을 받은 인구 4만의 소도시는 폐허 그 자체입니다.

거인이 소인국 마을을 짓밟고 지나간 듯 쑥대밭이 됐습니다.

구조견을 앞세우고 잔해더미를 살피며 생존자 구조작업이 시작됐습니다.

마을로 돌아온 주민들은 폭삭 주저앉은 집 앞에서 망연자실했습니다.

<인터뷰> 세라(무어시 주민) : "토네이도가 지나간 후 집에 도착해 보니 집과 차, 모든 게 사라졌습니다. 남아 있는 거라는건 오직 대문밖에 없습니다."

건물 2곳이 붕괴돼 어린이 7명이 사망했던 플라자 타워 초등학교 앞 광장은 만남의 광장으로 변했습니다.

무사함을 확인하고는 반가움에 얼싸안았고 안타까운 희생을 접 하고는 비탄에 잠겼습니다.

당초 사망자가 100명 이상으로 보도됐으나 당국은 최소 24명이 숨졌고, 120여명이 다쳤다고 정정했습니다.

중복집계로 혼선이 빚어졌다는 겁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주요 재난지역으로 선포하면서 연방정부 차원의 복구지원도 본격화됐습니다.

보스턴 테러와 텍사스 공장폭발을 거론하며 힘을 합쳐 이겨내자고 호소했습니다.

<인터뷰> 오바마(미국 대통령) : "사람들로 활기에 넘쳐야 할 거실과 방, 학교 교실이 텅 비어 있을 것입니다.이제 그 상처를 우리의 사랑과 관심으로 채워야 합니다."

그러나 중서부 8개 주 수십 개 도시에 여전히 토네이도 경보가 내려져 있는 상태여서 주민들은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LA에서 KBS 뉴스 박영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