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특사 방중…中 시진핑 주석 만날 듯

<앵커 멘트>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의 최측근 군부 인사가 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전격 방문했습니다.

중국 공산당의 고위인사들을 어제 만난데 이어 시진핑 지도부와의 면담을 통해 북중 관계 복원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베이징 김주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룡해 북한 인민군 총 정치국장이 군부 인사등을 대거 이끌고 중국 방문 길에 올랐습니다.

북한 정권의 핵심 실세 임을 과시하 듯, 평양 공항에선 중국 대사 등이 나와 배웅하는 모습이 이례적으로 공개됐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특사로 베이징에 도착한 최룡해 일행은 국빈숙소인 조어대로 이동해 중국 공산당의 왕자루이 대외연락부장과 첫 회동을 가졌습니다.

시진핑 주석을 비롯한 최고 지도부와도 잇따라 면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 정부는 비핵화를 전제로 한 당사자들 간의 대화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홍레이(중국외교부 대변인) : "이번 방문 기간 중 양국은 한반도 정세와 공통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입니다""

다음 달 초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또 말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이 예정돼 있는 점도 이번 전격적인 특사 파견의 배경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외교 소식통들은 북한이 핵문제에 대한 확실한 입장을 전달할 필요성을 느꼈고 중국과의 관계 복원에도 더욱 다급해하는 분위기라고 전했습니다.

북한의 이번 특사 파견이 긴장 국면을 완화하는 계기가 될지는 국제사회가 수긍할 만한 비핵화 관련 메시지 전달 여부에도 달려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