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비자금, 5년 전 반쪽 수사…이유는?

입력 2013.05.24 (21:04) 수정 2013.05.24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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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CJ그룹 비자금 수사를 둘러싸고 많은 의혹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차명재산 의혹은 5년 전 한 살인청부 사건 수사에서 돌발적으로 불거진 적이 있었는데도 당시엔 제대로 된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김시원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이재현 회장의 차명재산에 대한 의혹은 지난 2008년 처음 불거졌습니다.

발단은 이 회장의 개인자금을 관리하던 재무팀장 이 모 씨.

이 씨는 돈을 불리기 위해 사채업자 박 모 씨에게 170억 원을 빌려줬지만 못 받게 되자, 조직폭력배를 시켜 박씨를 살해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그런데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이 씨의 USB를 확보했고, 이재현 회장의 차명재산을 조사해 국세청에 통보했습니다.

국세청은 세무조사를 거쳐 지난 2009년 이 회장에게 1700억 원의 세금을 부과했습니다.

이 씨의 재판 과정에서는 새로운 진술도 나왔습니다.

사채업자에게 빌려준 170억 원이 전체 차명재산의 4~5% 정도다, 즉 차명재산이 최대 4천2백억 원에 이른다는 겁니다.

2006년 1년 동안에만 천2백억 원대의 미술품을 구입했다는 내용도 나옵니다.

그러나 국세청은 이 회장을 형사 고발하지 않았고, 수사도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이 회장의 탈세 의혹은 2009년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수사 때 다시 불거졌지만, 이재현 회장은 이 때도 무혐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5년 만에 다시 시작된 이 회장의 차명재산 수사가 지하경제 양성화' 기조속에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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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 비자금, 5년 전 반쪽 수사…이유는?
    • 입력 2013-05-24 21:05:35
    • 수정2013-05-24 22: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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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CJ그룹 비자금 수사를 둘러싸고 많은 의혹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차명재산 의혹은 5년 전 한 살인청부 사건 수사에서 돌발적으로 불거진 적이 있었는데도 당시엔 제대로 된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김시원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이재현 회장의 차명재산에 대한 의혹은 지난 2008년 처음 불거졌습니다.

발단은 이 회장의 개인자금을 관리하던 재무팀장 이 모 씨.

이 씨는 돈을 불리기 위해 사채업자 박 모 씨에게 170억 원을 빌려줬지만 못 받게 되자, 조직폭력배를 시켜 박씨를 살해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그런데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이 씨의 USB를 확보했고, 이재현 회장의 차명재산을 조사해 국세청에 통보했습니다.

국세청은 세무조사를 거쳐 지난 2009년 이 회장에게 1700억 원의 세금을 부과했습니다.

이 씨의 재판 과정에서는 새로운 진술도 나왔습니다.

사채업자에게 빌려준 170억 원이 전체 차명재산의 4~5% 정도다, 즉 차명재산이 최대 4천2백억 원에 이른다는 겁니다.

2006년 1년 동안에만 천2백억 원대의 미술품을 구입했다는 내용도 나옵니다.

그러나 국세청은 이 회장을 형사 고발하지 않았고, 수사도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이 회장의 탈세 의혹은 2009년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수사 때 다시 불거졌지만, 이재현 회장은 이 때도 무혐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5년 만에 다시 시작된 이 회장의 차명재산 수사가 지하경제 양성화' 기조속에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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