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공직자 재산 공개…평균 18억

입력 2013.05.24 (23:34) 수정 2013.05.2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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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새정부 고위공직자들의 재산이 오늘 공개됐습니다.

1인당 평균 재산은 18억 여 원으로 전 정부의 공직자 재산보다는 크게 줄었지만, 같은 연령대 국민 평균 재산보다는 5배나 많았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봅니다.

<질문> 안양봉 기자, 먼저 공직자들이 신고한 재산 현황을 살펴볼까요?

<답변>

네, 말씀하신 것 처럼, 박근혜 정부 초대 국무위원과 차관급 이상 청와대 비서진의 평균 재산은 18억 3천만원 입니다.

5년 전 이명박 정부 초대 공직자 평균 재산 33억원의 절반 수준인데요.

박근혜 대통령은 25억 5천 8백여 만원을 등록했습니다.

취임 전 신고 때 보다 삼성동 자택가격 변동 등으로 1억 2천만원 올랐습니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18억 7천여만원을 등록했습니다.

재산이 가장 많은 사람은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46억 9천여 만원.

현오석 경제부총리는 41억 7천여 만원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은 38억 4천여 만원입니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1억 7천여 만원, 국무위원 가운데 가장 적습니다.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도 3억 3천여 만원을 신고했습니다.

청와대 수석 비서관 가운데는 최순홍 미래전략 수석이 3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정현 정무수석은 4억 4천으로 가장 적었습니다.

그런데 이들중 35%는 직계 존비속의 재산 공개는 거부했습니다.

<질문> 재산 내역은 어떻습니까? 강남 3구에 부동산을 보유한 공직자가 여전히 상당하다는데?

<답변>

네, 그렇습니다.

강남3구에 부동산을 갖고 있는 청와대 수석과 국무위원이 12명입니다.

전체 26명의 공직자 가운데 46%가 강남에 아파트나 상가, 빌라 등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현오석 경제 부총리는 서울 서초구 반포의 한 아파트 단지에 있는 140제곱미터의 아파트를 23억에 신고했습니다.

조윤선 장관은 같은 아파트 단지 똑같은 크기를 15억원에 등록했습니다.

또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도 본인의 지역구가 아닌 강남구 대치동에 배우자 명의로 15억원 대의 아파트를 신고했습니다.

이처럼 강남에 부동산을 보유한 12명의 공직자 가운데 상당수는 주소지가 아니어서, 거주용이 아닌 재산 증식용 부동산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 초대 공직자 가운데는 은행에 수억원대의 현금을 보유한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곽상도 민정수석은 20억원, 진영 장관 17억, 조윤선 장관 13억원 등 예금이 5억이 넘는 국무위원과 비서진이 16명이나 됐습니다.

<질문> 이들 공직자의 재산이 전 정부보다는 많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국민들의 평균 수준보다는 상당히 많은 것 아닙니까?

<답변>

네 그렇습니다. 박근혜 정부 초대 공직자들의 재산이 전 정부의 절반 수준이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우리 국민들의 평균 재산을 봤을 때 모두들 상당한 자산가들입니다.

통계청이 지난해 조사한 50대 가구주의 평균 자산은 4억 천 만원, 60대 이상은 3억원 입니다.

박근혜 정부 초대 공직자들은 국민 평균 보다 5배 이상 많은 재산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불과 몇년 만에 재산을 급격히 불린 사람도 많았습니다.

곽상도 민정수석은 5년 새 22억원

윤성규 환경부 장관은 7년만에 10억원,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2년 간 7억원이 늘었다고 신고했습니다.

물론 해당 공직자들은 앞서 공직 퇴임으로 받게 된 연금이나 퇴직금, 또 변호사 수임료 등 재산이 늘어난 사유를 근거를 제시하며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민 평균 재산을 크게 웃도는 공직자들의 재산을 보는 국민들의 차가운 시선을 가라앉히기에는 다소 부족해 보입니다.

국민들의 우려는 박근혜 정부가 국민들이 진심으로 받아들 일 수 있는 경제 정책, 친서민 정책이 제대로 실천됐을 때 설득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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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재현장] 공직자 재산 공개…평균 18억
    • 입력 2013-05-24 23:37:10
    • 수정2013-05-25 00: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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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새정부 고위공직자들의 재산이 오늘 공개됐습니다.

1인당 평균 재산은 18억 여 원으로 전 정부의 공직자 재산보다는 크게 줄었지만, 같은 연령대 국민 평균 재산보다는 5배나 많았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봅니다.

<질문> 안양봉 기자, 먼저 공직자들이 신고한 재산 현황을 살펴볼까요?

<답변>

네, 말씀하신 것 처럼, 박근혜 정부 초대 국무위원과 차관급 이상 청와대 비서진의 평균 재산은 18억 3천만원 입니다.

5년 전 이명박 정부 초대 공직자 평균 재산 33억원의 절반 수준인데요.

박근혜 대통령은 25억 5천 8백여 만원을 등록했습니다.

취임 전 신고 때 보다 삼성동 자택가격 변동 등으로 1억 2천만원 올랐습니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18억 7천여만원을 등록했습니다.

재산이 가장 많은 사람은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46억 9천여 만원.

현오석 경제부총리는 41억 7천여 만원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은 38억 4천여 만원입니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1억 7천여 만원, 국무위원 가운데 가장 적습니다.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도 3억 3천여 만원을 신고했습니다.

청와대 수석 비서관 가운데는 최순홍 미래전략 수석이 3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정현 정무수석은 4억 4천으로 가장 적었습니다.

그런데 이들중 35%는 직계 존비속의 재산 공개는 거부했습니다.

<질문> 재산 내역은 어떻습니까? 강남 3구에 부동산을 보유한 공직자가 여전히 상당하다는데?

<답변>

네, 그렇습니다.

강남3구에 부동산을 갖고 있는 청와대 수석과 국무위원이 12명입니다.

전체 26명의 공직자 가운데 46%가 강남에 아파트나 상가, 빌라 등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현오석 경제 부총리는 서울 서초구 반포의 한 아파트 단지에 있는 140제곱미터의 아파트를 23억에 신고했습니다.

조윤선 장관은 같은 아파트 단지 똑같은 크기를 15억원에 등록했습니다.

또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도 본인의 지역구가 아닌 강남구 대치동에 배우자 명의로 15억원 대의 아파트를 신고했습니다.

이처럼 강남에 부동산을 보유한 12명의 공직자 가운데 상당수는 주소지가 아니어서, 거주용이 아닌 재산 증식용 부동산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 초대 공직자 가운데는 은행에 수억원대의 현금을 보유한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곽상도 민정수석은 20억원, 진영 장관 17억, 조윤선 장관 13억원 등 예금이 5억이 넘는 국무위원과 비서진이 16명이나 됐습니다.

<질문> 이들 공직자의 재산이 전 정부보다는 많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국민들의 평균 수준보다는 상당히 많은 것 아닙니까?

<답변>

네 그렇습니다. 박근혜 정부 초대 공직자들의 재산이 전 정부의 절반 수준이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우리 국민들의 평균 재산을 봤을 때 모두들 상당한 자산가들입니다.

통계청이 지난해 조사한 50대 가구주의 평균 자산은 4억 천 만원, 60대 이상은 3억원 입니다.

박근혜 정부 초대 공직자들은 국민 평균 보다 5배 이상 많은 재산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불과 몇년 만에 재산을 급격히 불린 사람도 많았습니다.

곽상도 민정수석은 5년 새 22억원

윤성규 환경부 장관은 7년만에 10억원,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2년 간 7억원이 늘었다고 신고했습니다.

물론 해당 공직자들은 앞서 공직 퇴임으로 받게 된 연금이나 퇴직금, 또 변호사 수임료 등 재산이 늘어난 사유를 근거를 제시하며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민 평균 재산을 크게 웃도는 공직자들의 재산을 보는 국민들의 차가운 시선을 가라앉히기에는 다소 부족해 보입니다.

국민들의 우려는 박근혜 정부가 국민들이 진심으로 받아들 일 수 있는 경제 정책, 친서민 정책이 제대로 실천됐을 때 설득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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