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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스런 경조사비 실태는?…간소화가 해법
입력 2013.05.26 (07:20) 수정 2013.05.26 (07:59) 일요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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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결혼식이 많은 5월인데 축의금 지출이 만만치 않으시죠?

여기에 부의금까지 더해지면 경조사비 부담은 더 커지는데요.

부담스런 경조사비의 실태와 그 해법을 김성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0대 직장인 이승남 씨는 이달 들어 결혼식 4곳과 장례식 2곳에 참석해 모두 40만 원을 냈습니다.

한 달 용돈 50만 원 가운데 80%를 경조사비로 쓴 겁니다.

<인터뷰>이승남 (직장인) : "요즘에 기본적으로 5만 원은 해야 하는 것 같은데, 친하면 그보다 배로 나가야되는 상황이 있는 것 같고요."

지난해 우리나라의 평균 결혼 비용은 3년 전보다 26% 오른 5천7백여만 원으로 같은 기간 소비자 물가 상승률 12%를 크게 앞질렀습니다.

또 2인 이상 가구의 연간 경조사비도 꾸준히 늘어 지난 2006년 50만 원대에 진입했고, 특히 5만 원권이 나온 지난 2009년에 눈에 띄게 증가해 60만 원에 육박했습니다.

체면을 중시하는 우리 문화의 영향으로 경조사가 점점 성대해지고 하객들이 내는 경조사비도 함께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런 폐단을 막기 위해 경조사 간소화 운동을 확산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몇 달 전 결혼한 이 부부는 관공서를 예식장으로 이용해 결혼식 비용을 일반 결혼식의 5분의 1로 줄였습니다.

청첩장도 친한 사람에게만 돌렸고 받은 축의금 가운데 일부는 기부까지 했습니다.

<인터뷰>이후정·이미연 (부부) : "우리만의 식을 했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오히려 더 뿌듯하고 좋더라고요"

자신의 장례를 검소하게 치르도록 장례용품과 형식 등을 미리 정해 문서로 남겨두는 사전장례의향서도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일부 기업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는 경조사 간소화 운동이 성공하려면 체면을 중시하는 사회인식이 변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 : "사회적으로 집단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좀 더 합리적인 상호부조 문화를 창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고요."

또 관공서나 기업의 시설을 경조사에 활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연결해주는 전문 단체의 설립도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
  • 부담스런 경조사비 실태는?…간소화가 해법
    • 입력 2013-05-26 07:22:56
    • 수정2013-05-26 07:59:54
    일요뉴스타임
<앵커 멘트>

결혼식이 많은 5월인데 축의금 지출이 만만치 않으시죠?

여기에 부의금까지 더해지면 경조사비 부담은 더 커지는데요.

부담스런 경조사비의 실태와 그 해법을 김성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0대 직장인 이승남 씨는 이달 들어 결혼식 4곳과 장례식 2곳에 참석해 모두 40만 원을 냈습니다.

한 달 용돈 50만 원 가운데 80%를 경조사비로 쓴 겁니다.

<인터뷰>이승남 (직장인) : "요즘에 기본적으로 5만 원은 해야 하는 것 같은데, 친하면 그보다 배로 나가야되는 상황이 있는 것 같고요."

지난해 우리나라의 평균 결혼 비용은 3년 전보다 26% 오른 5천7백여만 원으로 같은 기간 소비자 물가 상승률 12%를 크게 앞질렀습니다.

또 2인 이상 가구의 연간 경조사비도 꾸준히 늘어 지난 2006년 50만 원대에 진입했고, 특히 5만 원권이 나온 지난 2009년에 눈에 띄게 증가해 60만 원에 육박했습니다.

체면을 중시하는 우리 문화의 영향으로 경조사가 점점 성대해지고 하객들이 내는 경조사비도 함께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런 폐단을 막기 위해 경조사 간소화 운동을 확산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몇 달 전 결혼한 이 부부는 관공서를 예식장으로 이용해 결혼식 비용을 일반 결혼식의 5분의 1로 줄였습니다.

청첩장도 친한 사람에게만 돌렸고 받은 축의금 가운데 일부는 기부까지 했습니다.

<인터뷰>이후정·이미연 (부부) : "우리만의 식을 했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오히려 더 뿌듯하고 좋더라고요"

자신의 장례를 검소하게 치르도록 장례용품과 형식 등을 미리 정해 문서로 남겨두는 사전장례의향서도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일부 기업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는 경조사 간소화 운동이 성공하려면 체면을 중시하는 사회인식이 변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 : "사회적으로 집단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좀 더 합리적인 상호부조 문화를 창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고요."

또 관공서나 기업의 시설을 경조사에 활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연결해주는 전문 단체의 설립도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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