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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송전탑 사태’ 8년째 갈등…핵심 쟁점은?
입력 2013.05.26 (07:22) 수정 2013.05.26 (07:59) 일요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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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력난이 우려되는 가운데 완공을 앞두고 있는 신고리 원전 3호기의 전기를 보낼 송전탑 건설을 놓고 한국 전력과 주민들과의 갈등이 첨예합니다.

벌써 8년째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데, 쟁점은 무엇인지 김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8년째 계속되는 밀양 송전선로 사태의 핵심은 올해 말 완공될 예정인 신고리 3호기의 전력을 보낼 송전탑 건설 문제입니다.

신고리 3호기 원전에서 경남 창녕의 변전소까지 90킬로미터 구간에는 모두 161개의 송전탑이 필요합니다.

이 가운데 경남 밀양 구간의 송전탑 52개가 주민 반대에 부딪혀 짓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상 금액이 우선 문제입니다.

경남 밀양시 산외면의 74살 이상우 할아버지의 경우, 전체 농토 6천 제곱미터 가운데 900제곱미터에 송전탑이 들어서게 됩니다.

논 한가운데에 송전탑이 들어서면 나머지 농토도 가치가 떨어지는데 보상은 15%인 9백 제곱미터만 됩니다.

<인터뷰>이상우(밀양시 산외면 희곡리) : "내 칠십네 살이나 살도록 벌어 놓은 게 전 재산이 요거 두 덩어리라. 이 두 덩어리 복판에 철탑을 세워놨으니."

500미터 간격으로 들어서는 송전탑에서 발생할지 모를 전자파도 반대 이유입니다.

<인터뷰>박인천(밀양시 상동면 금산리) : "휴대 전화를 봐도 전자파가 심하다고. 그런데 초고압인 76만 5천 볼트가 지나가는데"

밀양구간에서 인가와 송전선로가 가장 가까운 곳은 180M, 먼 곳은 1~2킬로미터에서 가시거리를 벗어나기도 합니다.

인가와 선로 사이의 높이는 평균 95미터.

주민들은 발암 가능성까지 제기하며 선로를 땅에 묻는 지중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전 측은 전자파는 과학적 근거가 없으며, 지중화는 10년간 2조 7천억 원이나 들어 올 연말 전력부족이 우려되는 현실에 맞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한전 측은 강화된 주민 보상안을 제시했습니다.

매년 24억 원을 지원하고 송전선주변 땅값 하락 보상 범위 확대, 이주 주택 구입비를 지원하는 내용입니다.

그러나 반대주민들은 지중화를 거듭 요구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과 정부는 송전선로 주민들에게 1조 3천억 원을 지원하는 법안을 6월 국회에서 최우선으로 처리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또 정부와 주민, 여야 추천 등 9명으로 전문가 협의체를 구성해 우회 송전과 지중화 등의 타당성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 ‘밀양 송전탑 사태’ 8년째 갈등…핵심 쟁점은?
    • 입력 2013-05-26 07:25:01
    • 수정2013-05-26 07:59:55
    일요뉴스타임
<앵커 멘트>

전력난이 우려되는 가운데 완공을 앞두고 있는 신고리 원전 3호기의 전기를 보낼 송전탑 건설을 놓고 한국 전력과 주민들과의 갈등이 첨예합니다.

벌써 8년째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데, 쟁점은 무엇인지 김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8년째 계속되는 밀양 송전선로 사태의 핵심은 올해 말 완공될 예정인 신고리 3호기의 전력을 보낼 송전탑 건설 문제입니다.

신고리 3호기 원전에서 경남 창녕의 변전소까지 90킬로미터 구간에는 모두 161개의 송전탑이 필요합니다.

이 가운데 경남 밀양 구간의 송전탑 52개가 주민 반대에 부딪혀 짓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상 금액이 우선 문제입니다.

경남 밀양시 산외면의 74살 이상우 할아버지의 경우, 전체 농토 6천 제곱미터 가운데 900제곱미터에 송전탑이 들어서게 됩니다.

논 한가운데에 송전탑이 들어서면 나머지 농토도 가치가 떨어지는데 보상은 15%인 9백 제곱미터만 됩니다.

<인터뷰>이상우(밀양시 산외면 희곡리) : "내 칠십네 살이나 살도록 벌어 놓은 게 전 재산이 요거 두 덩어리라. 이 두 덩어리 복판에 철탑을 세워놨으니."

500미터 간격으로 들어서는 송전탑에서 발생할지 모를 전자파도 반대 이유입니다.

<인터뷰>박인천(밀양시 상동면 금산리) : "휴대 전화를 봐도 전자파가 심하다고. 그런데 초고압인 76만 5천 볼트가 지나가는데"

밀양구간에서 인가와 송전선로가 가장 가까운 곳은 180M, 먼 곳은 1~2킬로미터에서 가시거리를 벗어나기도 합니다.

인가와 선로 사이의 높이는 평균 95미터.

주민들은 발암 가능성까지 제기하며 선로를 땅에 묻는 지중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전 측은 전자파는 과학적 근거가 없으며, 지중화는 10년간 2조 7천억 원이나 들어 올 연말 전력부족이 우려되는 현실에 맞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한전 측은 강화된 주민 보상안을 제시했습니다.

매년 24억 원을 지원하고 송전선주변 땅값 하락 보상 범위 확대, 이주 주택 구입비를 지원하는 내용입니다.

그러나 반대주민들은 지중화를 거듭 요구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과 정부는 송전선로 주민들에게 1조 3천억 원을 지원하는 법안을 6월 국회에서 최우선으로 처리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또 정부와 주민, 여야 추천 등 9명으로 전문가 협의체를 구성해 우회 송전과 지중화 등의 타당성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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